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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에돔낚시]벵에돔의 실체
매력적인 Opaleye로 꾼을 매료시키는 환상의손맛
2004-02-26 15:58:38
관리자
1
2,445
<html><head></head><body><table width="100%" border="0" cellpadding="0"> <tbody><tr><td height="5"></td></tr> <tr><td valign="top" class="dataroom_context2">어려운 얘기는 먼저 하고 넘어가는 게 좋을 것 같다. 벵에돔은 농어목 벵에돔과 벵에돔속 물고기다. 벵에돔속에는 벵에돔 외에도 긴꼬리벵에돔과 양벵에돔이 있다. <br> 학명은 Girella punctata이며 일어명은 ‘메지나(メジナ)’가 표준이다. 흔힌 불리는 영어식 별명인 ‘Opaleye’는 벵에돔의 아름다운 눈을 반영한 것이다. <br> 우리나라에서는 많은 낚시꾼들이 벵에돔을 ‘구로’라고 부르고 있다. 흔히 이말이 일본말 ‘구로다이(クロダイ)’에서 왔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사실과는 거리가 있다. 일본말로 ‘구로다이’는 감성돔이지 벵에돔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구로’라는 말은 ‘검다’라는 뜻의 일본어인 ‘구로이(くろい)’에서 왔다고 보는 게 더 맞을 것이다. <br> 예로부터 우리나라 전남지방에서는 벵에돔을 부를 때, 몸체가 검다 해서 ‘깜정이’라 불렀다. 이 말이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구로이’로 변질됐고, 그것이 지금까지 내려오며 ‘구로’로 변화됐다고 생각할 수 있다. <br> 한편 벵에돔의 일본 이름에 관한 재미있는 가설도 있다. 일본 관서지방에서 벵에돔을 부르는 방언인 ‘구레(クレ)’가 우리나라에서 전래됐다는 얘기다. 우리나라 제주도에서 벵에돔을 부르는 방언인 ‘귀릿’이라는 이름이 일본으로 건너가서 ‘구레’로 변했다는 가설이다. 따라서 ‘구로’라는 말은 일본의 ‘구레’에서 왔다고도 생각할 수 있다. <br> 억지 부리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구로’는 ‘구레’에서 왔고, ‘구레’는 우리나라 말인 ‘귀릿’에서 비롯됐으니, 벵에돔을 ‘구로’라고 해도 괜찮지 않느냐고 우길 지 모르겠다. 하지만 기원이 어떻게 됐건 이미 ‘구레’라는 말은 일본말이 됐고, 우리에게는 ‘벵에돔’이라는 한글 이름이 있으니, 벵에돔을 ‘구로’라고 부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라 하겠다. <br> 상식을 쌓을 겸 해서, 이름에 관한 또다른 면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원래 ‘돔’이라는 말은 ‘도미과’에 속하는 어종에 붙는 것이다. 하지만 벵에돔은 ‘벵에돔과’에 속해 있지 ‘도미’과에 속하는 어종이 아니다. 결국 벵에돔은 생긴 모습이 도미과 물고기와 비슷해 이름 뒤에 ‘돔’이 붙은 물고기라 할 수 있다. 비슷한 예로 ‘자리돔’, ‘백미돔’, ‘돌돔’ 등을 들 수 있다. <br> </td></tr> </tbody></table> <table width="100%" border="0" cellpadding="0"> <tbody><tr><td height="5"></td></tr> <tr><td valign="top" class="dataroom_context2"><br><b>따뜻한 곳 좋아하는 난류성 물고기 <br> </b> <br> 벵에돔은 대한민국 및 일본, 동지나해, 대만 등지에 이르는 넓은 지역에 고루 퍼져 생활하고 있다.<br> 우리나라의 경우 속초 이남의 동해안부터 남해 서부권 낚시터까지 고루 분포한다. 하지만 서해에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고 있다. <br> 벵에돔이 서해에서 낚이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수온 ’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벵에돔은 겨울철 수온이 10℃이하로 내려가는 곳에서는 살 수 없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동해나 남해 역시 한겨울에 수온이 10℃ 이하로 내려가는 곳에서도 여름이면 벵에돔이 낚인다. <br> 서해의 겨울철 수온이 동해나 남해보다 많이 내려가므로 벵에돔이 생활하기 어렵다는 점은 이해할 수 있지만, 감성돔보다 회유성이 크다고 알려진 벵에돔이 서해에는 나타나지 않는 점이 조금은 이해할 수 없는 측면도 있다. 따라서 지난해에 격포 인근에 벵에돔이 나타났다고 증언하는 현지인들이 여럿 된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 <br> 다만, 벵에돔이 서해에 나타난다 해도, 그것이 성어가 돼서 낚시대상어종이 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아직 회의적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br> <br> <b>산란기와 피크 시즌이 일치한다 <br> </b><br> 벵에돔의 산란시기는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일본의 연구에 따르면 2월부터 시작해 6월까지 산란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다른 어종에 비해 지역에 따른 산란시기 차이가 큰 점이 특이하다. <br> 우리나라의 경우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따뜻한 제주지방에서는 2~4월에 포란한 벵에돔이 많이 낚이며,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포란시기가 조금씩 늦어진다. 낚시에 낚이는 포란 상태만 보더라도 벵에돔의 산란시기는 남북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br> 한편 벵에돔의 산란시기는 그 지역의 피크 시즌과 일치한다는 특성이 있다. 즉 마라도에서는 늦겨울에 벵에돔이 많이 낚이고, 남해동부권에서는 6월에 많이 낚이며, 동해남부권에서는 7월에 많이 낚이는 것이 모두 산란시기와 연관이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동해안 벵에돔의 산란시기가 일본의 연구보다 늦은 것은, 동해안 수온이 일본에 비해 늦게 올라간다는 이유 때문일 것이다. <br> 이렇게 본다면 벵에돔낚시는 산란기에 가장 절정을 이룬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이런 말을 하면, 또 누군가 나서서 ‘산란 벵에돔을 보호합시다!’라고 주장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산란 감성돔을 보호하자’는 주장이 우리나라의 낚시 현실을 무시한 것이었던 것처럼, ‘산란 벵에돔을 보호하자’는 주장 역시 현실성이 없다. <br> 이런 식의 주장은 결국 가장 낚시가 잘 되는 시기에 낚시를 하지 말자는 것 밖에 되지 않으며, 넓은 의미에서 볼 때 ‘낚시를 하지 맙시다!’라는 말 밖에 되지 않는다. <br> 이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자원을 보호하자는 의지는 좋지만, 결국 어자원 고갈이 낚시꾼 때문이라는 인식을 다른 사람들에게 심어주게 돼, 필요 이상의 손가락질을 자초할 우려가 높다. 낚시꾼 수백명이 낚아도 충분할 물고기가 불법어업 한방에 사라지는 현실에서, 그처럼 필요 이상의 죄를 꾼 스스로 뒤집어 쓸 이유는 전혀 없다. 오히려 낚시는 즐기되, 다른 방법으로 자원을 보전하는 방법을 선택하는 당당함이 필요하다 하겠다. <br> 또한 자연의 생태계는 스스로 복구하는 능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 낚시 정도로 자원이 고갈될 물고기라면, 이미 자연도태 됐지 지금까지 남아 있을 수도 없다. 현재 피부에 와 닿을 정도로 자원이 고갈된 현실은, 절대적으로 불법어업에 의한 대량 남획때문에 초래됐다. <br> 치어의 대량 학살과, 산란처에서의 싹쓸이식 뻥치기만 없었어도, 요즘처럼 감성돔이 귀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산란기 감성돔낚시는 오히려 이런식의 불법어업을 줄이는 순기능을 하기도 한다. 지금도 자란만과 고성만에서 밤마다 기승을 부리는 뻥치기 배들을 생각하면, 이같은 주장이 전혀 억지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br> 불법어업으로 대량 남획되어서 귀해진 자원을, 꾼의 책임으로 돌리는 발상은 이제 그만 철회되어야만 한다. ‘산란철 고기는 낚지 말자’는 순진한 주장이 우리 꾼 사이에서 계속된다면, 감성돔에 이어 벵에돔낚시까지 존폐의 위기에 몰릴 수 있다. 그것은 그대로 ‘바다낚시’라는 취미가 이땅에서 사라진다는 것과 같은 의미일 수도 있다. <br> 따라서 낚시에 있어서의 자원 보호는 다른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 먼저 어린고기가 낚이면 다시 살려주는 것과, 치어를 키워 방류하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 이 두가지 방법은 부화한 어린 고기가 자연상태에서 생존할 수 있는 확률을 생각하면 매우 효과가 크다. 따라서 지금도 ‘산란 고기는 잡지 말자’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같은 주장을 하기 전에 치어방류를 위해 자신이 무엇을 했는가부터 생각했으면 한다. <br> 다시 벵에돔 이야기로 돌아가자. <br> 벵에돔의 적정 산란 수온은 18~25℃다. 수온만 봐도 산란시기와 피크 시즌이 일치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한번에 직경 1㎜ 정도 크기의 알을 10만개 정도 낳으며, 산란된 알은 보통 2~3일 정도면 부화한다. 부화된 치어는 투명한 몸을 하고 있다. <br> 벵에돔 신체를 해부한다<br> 벵에돔의 비늘은 크고 거칠다. 비늘 하나하나에 검은 반점이 찍혀 있다. 몸통 중간을 기준으로 측선 위쪽에 8매, 아래쪽에 17매가 있다. 측선의 비늘 수는 보통 60개 정도다. <br> 벵에돔의 비늘을 자세히 살펴보면 횡으로 두개의 줄이 나있다. 즉 벵에돔 비늘 한개가 3등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가운데 부분은 종으로 줄이 나있고 양 끝부분은 횡으로 줄이 나있다. <br> 벵에돔은 위아래로 매우 가늘고 날카로운 이빨을 가지고 있다. 이 이빨 바깥쪽에 날카로운 문치(門齒)가 일렬로 늘어서 있다. 긴꼬리벵에돔을 걸어서 목줄이 터지는 대부분의 경우가 이 문치 때문이다. <br> 벵에돔의 이빨은 전체적으로는 물밑 바위에 붙어 있는 작은 해초류를 뜯어 먹기 편한 형태를 하고 있다. <br> 벵에돔의 지느러미는 감성돔이나 참돔에 비해 부드러운 유선형을 하고 있다. 등지느러미는 보통 25~27개의 지느러미 갈퀴를 가지고 있다. 꼬리지느러미는 몸전체 길이의 1/6 정도를 차지하며, 수십가닥의 지느러미줄이 나있다. <br> 꼬리 아랫부분에 붙어 있는 뒷지느러미는 배의 ‘키’ 역할을 한다. 꼬리지느러미를 좌우로 힘차게 흔들어 추진력을 얻고 뒷지느러미를 사용해 방향을 잡아서 헤엄치는 것이다. <br> 벵에돔이 수중에서 유영을 할 때는 등지느러미를 눕히는 게 보통이다. 등지느러미로 유영속도를 조절하기도 하지만, 이 지느러미의 가장 큰 용도는 ‘위협’에 있다. 적을 만났을 때 등지느러미를 곧추세워 몸을 크게 보여서 위협을 주는 것이다. 벵에돔이 막 낚여 올라왔을 때 등지느러미를 곧추세우고 있는 것도, 우리 꾼들을 위협하기 위해서라고 보면 된다. <br> 벵에돔 뿐만 아니라 모든 물고기에는 몸체를 횡으로 가로지는 측선이 있다. 측선은 수심을 감지하고 속도감을 느끼게 하며 균형감각을 유지시켜 준다. 또한 수온변화를 알아내는 등 여러가지 감지기 역할을 하는 물고기의 제일 중요한 감각기관이다. <br> 측선의 종류는 머리에서 꼬리지느러미까지 이어진 ‘완전측선’이 있는가 하면, 몸체 일부에만 옆줄이 있는 ‘불완전측선’도 있다. 벵에돔은 ‘완전측선’을 가지고 있는 어종이다. <br> 측선이 수심, 수온, 수압 등을 느낄 수 있는 것은 물의 진동이나 압력을 느낄 수 있는 세포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벵에돔을 비롯한 대부분의 어류는 몸통 양옆에 각각 한개씩의 측선을 가지고 있다. 참고로 우리가 낚시로 흔히 낚을 수 있는 쥐노래미의 경우 5쌍의 측선을 가지고 있다. <br> 벵에돔은 먹이활동을 하기 위해 좀더 얕은 수심대로 올라오기도 하고, 좀더 깊은 수심대로 내려가기도 하지만, 대부분 10~20m 수심층에서 생활한다. 벵에돔이 이처럼 일정한 수심에 주로 머룰러 있을 수 있는 것도 측선 덕분이다. <br> <br> <b>벵에돔의 시야는 270° <br> </b><br> 벵에돔은 과연 세상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사람과 비교한다는 게 우스운 일이지만, 사람에 비하면 엄청나게 나쁜 시력을 가지고 있다. <br> 지독한 근시에다 초점이 전혀 맞지 않는 상태로 물속을 헤집고 다닌다. 사람이 수정체의 두께를 조절해 사물의 초점을 맞추는 것에 반해, 벵에돔은 후안근이라는 근육을 이용해 수정체와 망막의 거리를 좁혔다 늘였다 하는 방식으로 초점을 맞춘다. <br> 그렇다고 벵에돔의 눈이 무조건 나쁜 것만은 아니다. 벵에돔은 사람이 보는 시야에 비해 훨씬 넓은 각도를 볼 수 있다. 사람의 시야는 절대 180°를 넘지 못하지만, 물고기는 270°까지 볼 수 있다. 벵에돔 역시 마찬가지다. <br> <br> <b>아무거나 막 먹는 잡식성 어종 <br> </b><br> 연안의 벵에돔은 보통 수심 10~12m에서 생활한다. 치어일 때는 파도가 잔잔한 홈통 안이나 방파제 주변에서 무리를 지어 지내다, 성어가 되면 암초지대나 직벽지대 등 물밑지형이 복잡한 곳으로 이동한다. <br> 먹이활동은 주로 암초지대의 수중여 사이를 훑고 지나가며 한다. 이때 걸리는 것은 무엇이든 먹는다 할 정도로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잡아 먹는 잡식성 어종이다. 새우를 비롯한 작은 수중동물은 물론 김, 파래 등의 해초류도 즐겨 먹는다. <br> 벵에돔낚시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미끼나 밑밥은 크릴이다. 크릴 이외에도 홍갯지렁이나 파래새우 등 다양한 미끼가 낚시에 사용된다. 특히 우리나라 동해남부지역에서는 파래새우가 벵에돔 특효미끼로 알려져 있다. <br> 우리나라 벵에돔에는 3종류가 있다. 긴꼬리벵에돔의 학명은 Girella melanichthys이다. 학명 중 melanichthys 는 ‘검은물고기’라는 뜻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벵에돔 보다는 꼬리가 길고 가늘다. 무리를 지어 다니길 좋아하며 수심 7~12m 에서 주로 생활한다. 벵에돔보다 회유성이 강하며 상층으로 떠오르는 경우도 많다. <br> 양벵에돔의 학명은 Girella mezina이다. 벵에돔이나 긴꼬리벵에돔 보다 몸집이 작고 개체가 많지 않다. 미성어일 때는 몸 중앙에 황록색 띠가 있다. 자라면서 서서히 띠가 없어진다. <br> 몸 옆 비늘에는 검은색 점이 하나씩 있다. 아가미에 비늘이 덮혀 있어 쉽게 알아볼 수 있다. 꼬리지느러미 양 가닥의 앞쪽이 둥글고 뭉툭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낚이지 않는 어종이다.</td></tr> </tbody></table> <table width="100%"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1" bgcolor="#b6b6b6"> </table> <table width="100%"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1" bgcolor="#b6b6b6"> </table> <table width="100%"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1" bgcolor="#b6b6b6"> </table> <table width="100%"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1" bgcolor="#b6b6b6"> </table> </body></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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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야
2021.02.11(목) 오전 02: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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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에돔낚시]벵에돔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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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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