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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td valign="top" class="dataroom_context2">갯바위의 폭군으로 불리며 낚시대상 어종 중 가장 파워풀하고 다이나믹하다고 여겨지고 있는 어종은 돌돔이다. 실제로 돌돔은 강인한 외모에서 알 수 있듯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강력한 힘으로 무장하고 있어 어지간한 장비와 채비로는 아예 엄두도 내지 못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꾼들은 돌돔낚시라면 자신과는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아예 관심조차 갖지 않는다. 최근엔 찌낚시로도 돌돔이 낚인다는 게 알려지면서 돌돔에 대한 관심이 예전보다는 높아졌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꾼들은 돌돔낚시를 일부 전문꾼들의 전유물로만 여기는 분위기다. 
하지만 돌돔낚시는 생각만큼 어렵거나 힘들지 않다. 돌돔의 습성과 돌돔낚시의 특징만 알면 오히려 다른 장르보다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환상의 물고기’라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시작조차 않기 때문에 가까이 다가오지 않고 있지만, 막상 관심을 갖고 다가서면 돌돔낚시는 의외로 쉽게 시작할 수 있고 재밌게 즐길 수 있다. 
 
 
습성 
이름과 조금도 다르지 않은 무지막지함 
 
돌돔은 수심 깊은 암초대에 은신하면서 먹이활동을 한다. 수온이 낮아지는 겨울철에는 갯바위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먹이활동을 거의 중단한 채 수온 상승만 기다리다가, 수온이 18℃ 가까이 올라가면 서서히 활동을 하기 시작하면서 갯바위 가까이 접근한다. 
보통 5월 중순부터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해, 장마철 한차례 폭발적인 조황을 보인다. 한여름에는 오히려 깊은 곳으로 물러났다가 더위가 한풀 꺾이는 9월 다시 한번 갯바위 근처까지 접근해 화끈한 입질을 선보인 뒤, 11월에 접어들면 시즌을 마감한다. 산란기는 장마를 전후한 6월 중순∼7월로, 이때 가장 활발한 먹이활동을 하며 갯바위 가까이 접근해 연중 최고의 호황을 기록한다. 
가끔 채식도 병행하는 감성돔이나 벵에돔과는 달리 돌돔은 철저히 육식, 그것도 최고급 메뉴만 즐긴다. 소고기보다 비싼 소라, 오분자기, 게, 성게가 돌돔의 주식, 만능미끼 갯지렁이도 참갯지렁이가 아니면 쳐다보지도 않는다. 
 
낚시방법 
파괴적인 손맛은 타의 추종을 불허 
 
돌돔은 갯바위에서 낚이는 어종 중 동급 대비 가장 힘이 세다. 그래서 장비나 채비도 다른 어종을 노릴 때와는 질적으로 차이가 난다. 두자릿수 원줄과 목줄이 자연스럽게 사용되며 낚싯대도 한자릿수로는 어림도 없다. 
시즌 초반에는 민장대낚시보다 원투처넣기가 일반적이다. 돌돔이 갯바위 근처까지 접근하지 않는 시기므로 먼거리 수심 깊은 포인트를 노릴 수 있는 원투처넣기 채비가 아니고는 돌돔을 만날 수 없기 때문이다. 주로 10호 이상의 돌돔 전용대와 대형 스피닝릴이나 조력이 강한 장구통릴을 쓰는 원투처넣기 낚시는, 아기자기한 맛은 없지만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다이나믹한 손맛이 일품이다. 
이때 주로 쓰는 채비는 버림봉돌채비. 아직 물밑의 각종 해조류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시기므로 버림줄과 목줄을 길게 써 미끼가 해조류에 묻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미끼는 부드러운 참갯지렁이가 가장 선호된다. 
장마가 시작되고 돌돔이 갯바위 가까이 접근하기 시작하면 원투처넣기보다 민장대맥낚시가 위력을 발휘한다. 길이가 10ｍ에 육박하는 돌돔 전용 민장대에 8호 원줄, 6호 목줄을 묶고, 케블러를 연결한 돌돔전용바늘 10호에 푸짐하게 참갯지렁이를 꿰 갯바위 가장자리를 노리는 민장대맥낚시는, 속전속결로 승부를 낼 수 있어 마릿수 조과를 올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원투처넣기에 비해 손맛이 월등히 좋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민장대맥낚시는 장비와 채비가 간단하고 특별한 테크닉이 없어도 얼마든지 돌돔을 낚을 수 있어 처음 돌돔낚시를 시작하는 꾼이라면 반드시 마스터해야 할 필수 코스라 할 수 있다. 
한여름에 접어들면 민장대맥낚시는 접어두고 다시 원투처넣기로 돌돔을 노려야 한다. 이때는 시즌 초반에 비해 목줄과 버림줄을 다소 짧게 쓰는 게 다를 뿐 큰 차이는 없다. 다만 미끼에서는 시즌초반과 커다란 차이가 있다. 
시즌초반에 위력을 발휘하던 참갯지렁이는 잡어의 성화에 약한 단점이 있어 각종 잡어들이 제철을 만난 양 설쳐대는 한여름에는 사용 불가, 잡어에 강한 미끼를 써야 한다. 가장 많이 쓰이는 건 오로지 돌돔만 입질한다는 성게. 가시가 긴 보라성게보다는 보통 ‘솜’이라고 부르는 말똥성게가 돌돔낚시에서 많이 쓰인다. 크기는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5백원 동전 사이즈가 가장 무난하다. 
일부 낚시터에서는 성게보다 ‘게고둥’이 위력을 발휘한다. 게고둥이 특히 위력을 발휘하는 낚시터는 거문도. 거문도 돌돔은 성게는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철저하게 게고둥을 미끼로 써야 한다. 
한편 최근엔 가장 대중적인 낚시방법인 릴찌낚시로도 돌돔이 낚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육중한 돌돔전용장비로 무장하지 않고서도 돌돔을 노리러 나서는 꾼들도 많다. 돌돔이 갯바위 가까이 접근하는 민장대맥낚시 시즌에 시도해 볼만한 돌돔 릴찌낚시는 크릴을 밑밥으로 꾸준히 뿌려주면서 돌돔을 중층으로 띄워 올려 낚아내는데, 의외로 대형급과의 승부도 가능해 최근엔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돌돔 릴찌낚시를 하기 위해선 허리힘이 강한 낚싯대를 쓰는 게 유리하다. 감성돔낚시에서 많이 쓰는 1호대로는 다소 무리가 있으므로 1.7∼2호 정도를 쓰는 게 좋으며, 원줄과 목줄도 평소보다 한단계 이상 업그레이드시켜야 한다. 원줄과 목줄은 5호 정도로 쓰는 게 무난하다. 미끼는 낮에는 크릴, 밤에는 참갯지렁이가 위력을 발휘한다. 
 
 
남해동부권 
7월 한달이 피크, 민장대맥낚시가 위력발휘 
 
예전에 비해 눈에 띄게 자원이 줄어들어 최근엔 돌돔만 노리고 나서는 꾼들을 찾아보기 쉽지 않다. 하지만 일부 매니아들은 변함없이 돌돔을 낚아내고 있으며, 만족할만한 조과를 올리고 있다. 
남해동부권 돌돔낚시터들은 대부분 먼바다에 치우쳐 있다. 부산 앞바다 남형제섬(외섬)과 통영 먼바다의 국도, 갈도, 좌사리제도, 세존도가 남해동부권을 대표하는 돌돔낚시터. 원투처넣기보다는 민장대맥낚시가 위력을 발휘하며, 시즌은 다른 곳보다 약간 늦은 6월 말부터 7월 말까지의 한달간이다. 
 
 
남해중부권 
다양한 낚시환경, 광도·평도가 대표적인 낚시터 
 
가장 많은 돌돔낚시터를 보유하고 있고 각 낚시터들의 특성도 무척 다양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남해중부권 돌돔낚시의 중심지는 여수. 돌돔꾼들이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을 뿐 아니라, 낚시터들도 대부분 여수권에 편중돼 있다. 대표적인 낚시터는 광도와 평도. 시즌이 일찍 시작돼 가장 늦게까지 이어지며 민장대맥낚시 뿐 아니라 원투처넣기낚시도 상당한 위력을 발휘한다. 
돌돔낚시라면 역만도도 빼 놓을 수 없다. 많은 돌돔명소를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조황도 다른 낚시터에 비해 상당히 안정적이라 본격시즌이 열리면 많은 꾼들이 찾고 있다. 
이들 낚시터보다 훨씬 먼바다쪽에 치우쳐 있는 모기섬과 모기여도 빼 놓을 수 없는 유명 돌돔낚시터. 근거리권 낚시터에 비해 진입이 어려운 단점은 있지만, 가끔 폭발적인 조황을 뽐내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알아주는 돌돔낚시터였던 백도는 현재 출입이 엄격하게 금지돼 아쉬움을 남긴다. 
이밖에도 대·소삼부도에서도 많은 수는 아니지만 여름이면 어김없이 돌돔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대삼부도에서는 지난 2000년 7월 비록 어탁이 없어 공식기록으로 인정되지는 못했지만, 70㎝가 넘는 걸로 추산되는 초대형 돌돔이 낚인 적도 있어 전문꾼들의 관심대상 1호로 주목받고 있다. 
뱃길로 1시간 이상 소요되는 먼바다가 아닌 금오열도 소리도에서도 장마철에 씨알 좋은 돌돔을 민장대맥낚시로 낚을 수 있다. 시즌이 장마철로 한정된다는 게 단점이다. 
소리도 남쪽의 작도와 간여도 돌돔낚시터로는 부족한 점이 없다. 여수꾼들이 아닌 경남 삼천포꾼들에 의해 개발된 다소 이색적인 역사를 갖고 있는 이들 낚시터는 특히 민장대맥낚시가 위력을 발휘하는 곳으로 이름이 높다. 
 
 
남해서부권 
사수·여서도가 자존심 지켜, 진도 병풍도도 명소 
 
다른 지역에 비해 돌돔낚시에 대한 관심도가 낮지만 여서도와 사수도라는 걸출한 스타급 낚시터를 보유하고 있어 전문꾼들의 선호가 높다. 특히 여서도는 국내 기록어인 71.5㎝ 초대형 돌돔을 배출한 명소 중의 명소로 기록갱신을 노리는 전문꾼들의 선호가 유난히 높다. 민장대맥낚시보다는 원투처넣기가 위력을 발휘하는 특징이 있으며, 시즌 초반보다는 후반에 유난히 강세를 띈다는 점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진도 병풍도도 빼놓을 수 없는 유명 돌돔터. 초대형급은 드물지만 수시로 5짜 대물이 선보여 많은 각광을 받고 있다. 이밖에도 많은 낚시터가 널리 분포하지만, 꾼들의 관심도가 낮아 아직 미개발 상태로 남아있는 낚시터가 많아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점쳐지고 있다. 
남해서부권에서 돌돔을 말할 때, 목포에서 쉽게 들어갈 수 있는 아름다운 섬 홍도를 빼 먹어서는 안된다. 장마철과 함께 시작되는 특유의 소나기 입질로 많은 단골꾼을 확보하고 있다. 
 
 
제주도권 
원투처넣기낚시의 천국, 유명낚시터 즐비 
 
연평균 수온이 가장 높은 따뜻한 남쪽나라 제주도는 다른 지역에 비해 돌돔낚시가 매우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구태여 배를 타고 부속섬으로 나가지 않아도 얼마든지 돌돔을 낚을 수 있는 여건이라 돌돔전문꾼들의 수도 나라 안에서 가장 많다. 
해안의 수심이 얕은 특징이 있어 민장대맥낚시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원투처넣기로만 돌돔을 노린다는 점이 다른 지역과는 뚜렷하게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이다. 
제주도 돌돔낚시를 대표하는 곳은 이름만 들어도 가슴 설래는 관탈도. 대관탈도는 나라안 최고의 원투처넣기 낚시터로 각광을 받고 있다. 
관탈도 외에도 멋진 낚시터가 즐비하다. 차귀도에서도 70㎝에 육박하는 대물 돌돔이 여러마리 낚였고, 국토 최남단 마라도 역시 벵에돔 시즌이 끝나면 돌돔의 무서운 입질이 시작돼 많은 꾼들을 열광하게 만든다. 
한편 제주도는 최초로 돌돔 릴찌낚시가 시도되었고 발전된 곳으로도 유명하다. 북제주군 일원의 여러 방파제에서는 매년 5월 초순부터 씨알 좋은 돌돔이 릴찌낚시에 올라와 다른 지역 꾼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방파제 돌돔 릴찌낚시에서는 현지에서 직접 채취한 참갯지렁이가 가장 효과적이다. 
 
 
추자군도 
원투처넣기·릴찌낚시 공존하는 최고의 명낚시터 
 
예전엔 원투처넣기낚시로만 돌돔을 노렸지만 최근엔 릴찌낚시로 돌돔을 노리는 꾼들의 수가 더 많은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조류 소통이 좋은 군도 외곽의 섬들은 모두가 일급 돌돔포인트로 각광을 받고 있다. 릴찌낚시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돌돔이 밑밥에 의해 중층으로 뜨는 경향이 강해 최근엔 원투처넣기 조황은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하지만 아직도 대형급은 정통 돌돔낚시라 할 수 있는 원투처넣기에서 많이 배출되고 있다. 상추자권의 공여, 오동여, 문여와 하추자권의 모여, 밖미역섬, 사자섬, 절명여가 대표적인 돌돔낚시터다. 
 
 
거문도 
게고둥 미끼가 최고, 초겨울까지 시즌 
 
갯바위 주변 수심이 깊어 민장대맥낚시보다는 원투처넣기낚시가 활발히 이뤄지는 특징이 있다. 거문도는 다른 지역과는 달리 ‘게고둥’이 돌돔킬러로 위력을 떨친다. 게고둥은 현지에서 해녀들이 직접 물속으로 들어가 채취해야 하므로 구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지만, 효과는 다른 어떤 미끼보다 확실해 ‘게고둥 한마리에 돌돔 한마리’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다른 낚시터에 비해 시즌이 다소 늦게 열리는 반면 늦게 마감되므로 거문도를 찾는 돌돔전문꾼들은 한여름이 지난 뒤부터 초겨울까지 꾸준한 발걸음을 이어간다. 
 
 
가거도 
마릿수 만큼은 전국 최고, 교통 불편이 단점 
 
대물급은 드물지만 마릿수만큼은 나라안에서 최고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의 조황을 자랑한다. 7월말까지는 참갯지렁이, 이후에는 성게가 잘 먹힌다. 원투처넣기, 민장대맥낚시, 릴 찌낚시 등 모든 장르의 낚시방법이 두루 통용되는 특징이 있으며, 조황도 서로 엇비슷해 자신의 취향에 맞는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주변의 만재도, 태도 역시 비슷한 여건을 갖추고 있는 유명 돌돔낚시터라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다만 여객선이 격일제로 운항하므로 다른 원도권낚시터에 비해 교통이 불편하고, 이로 인해 짧은 일정으로는 찾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td></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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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Comments

소야 2021.02.27(토) 오전 00:29:05

답변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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