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돔낚시]‘가을감성돔낚시 밑밥론’ 원칙과 변칙
멀리 흘러가도록 꾸준히 뿌리는 게 ‘원칙’… 포인트 여건 및 조류 속도 따라 ‘변칙’ 필요
2006-10-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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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돔의 활성도가 높은 가을에는 밑밥에 반응하는 집어효과도 매우 높다. 현장 상황에 맞게 밑밥을 뿌리기만 하면 먼곳에 있는 감성돔을 쉽게 불러들일 수 있는 데다, 또 모여든 감성돔을 오랫동안 묶어둘 수 있기 때문에 좋은 조과를 거둘 확률이 몇배는 높아지는 것이다. 하지만 잘못 쓰면 득보다 실이 많은 게 가을감성돔낚시에 있어서 밑밥이다. 활성도가 높다는 것은 밑밥을 잘못 뿌릴 경우 감성돔을 먼곳으로 쫓아내는 역효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와도 일맥상통한다. |
가을에는 활성도가 높아진 감성돔이 먼 거리를 이동하면서 먹이활동을 활발하게 한다는 특징이 있다. 상황에 맞춰 밑밥을 뿌리면 조류 방향이 달라지거나 물때가 바뀔 때까지 연속적으로 입질이 이어지는 환상적인 경험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가을에는 수시로 배가 들락거리는 상황에서도 입질을 받을 수 있는 경우가 많으며, 힘겨루기 도중에 바늘이 빠지거나 목줄이 터지는 일이 2∼3차례씩 벌어져도 감성돔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다른 계절에는 배가 다녀가고 난 직후나 소위 ‘침’을 놓는 순간 입질이 끊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과 비교하면 감성돔의 활성도가 얼마나 높은지 쉽게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활성도가 높다는 의미는 밑밥을 잘못 뿌리면 감성돔을 멀리 쫓아내는 역효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사용하기에 따라서는 약이 될 수도 있고, 독이 될 수도 있는 양면성을 지닌 게 가을감성돔낚시에 있어서 밑밥인 것이다. 가을감성돔낚시에 있어 밑밥을 운용하는 ‘원칙’은 멀리까지 흘러갈 수 있도록 가볍게 만들어 꾸준하게 뿌리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밑밥을 운용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경우다. 포인트별 특징과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현장 상황을 감안한 ‘변칙’을 활용하지 않고서는 아무리 가을 시즌이라 해도 좋은 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
감성돔 활성도가 높은 가을에는 밑밥이 천천히 가라앉으면서 멀리까지 흘러갈 수 있도록 만들어야 집어효과를 높일 수 있다. 압맥이나 옥수수처럼 빨리 가라앉는 곡물 성분은 넣지 않는 게 좋다. |
기본은 천천히 가라앉고 멀리 흘러가는 것 가을감성돔낚시용 밑밥을 만들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은 감성돔 활성도다. 이 시기에는 감성돔의 활성도가 높기 때문에 밑밥에 반응하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멀리 있는 감성돔을 불러들이기도 쉬우며, 갯바위 주변으로 몰려든 감성돔을 다른 계절 보다 훨씬 오랫동안 묶어둘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밑밥을 만들 때부터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감성돔 활성도가 높은 가을에는 밑밥이 천천히 가라앉으면서 멀리까지 흘러갈 수 있도록 만들어야 집어효과를 높일 수 있다. 따라서 비중이 낮은 건식집어제를 사용하고, 압맥이나 옥수수처럼 빨리 가라앉는 곡물 성분은 되도록 적게 넣는 게 유리하다. 하지만 가을에도 빨리 가라앉는 밑밥이 유리한 경우도 얼마든지 있다. 잡어가 많을 때나 조류가 빠른 경우가 대표적이다. 잡어 많거나 조류 빠를 땐 무겁게 가을은 감성돔 못지 않게 잡어 활성도가 높은 시기다. 지역에 따라 극복해야 할 잡어 종류가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거의 모든 지역에서 감성돔낚시를 방해 받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천천히 가라앉는 밑밥을 사용할 경우, 학공치나 자리돔처럼 주로 상층에서 활동하는 잡어가 많을 때는 밑밥을 모두 도둑맞는 바람에 집어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때도 있다. 조류가 빠른 곳에서도 천천히 가라앉는 밑밥이 불리한 건 마찬가지다. 가을에 좋은 조황을 보이는 낚시터 중에는 조류가 빠르게 흐르는 곳들이 유난히 많다. 삼천포 내만에 있는 크고 작은 섬들, 완도권 대·소모도와 불근도, 여수권 사도와 낭도 일대 등이 대표적이다. 게다가 이런 낚시터들은 사리물때 전후에 좋은 조황을 보인다는 공통점이 있다. 조류가 빠른 곳에서 천천히 가라앉는 밑밥을 사용하면, 밑밥이 가라앉지 않고 멀리 흘러나갈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감성돔을 불러모으기 위해 뿌린 밑밥이 오히려 역효과를 초래한다. 따라서 조류가 빠른 곳에서는 가을에도 밑밥이 빨리 가라앉도록 만드는 게 유리하다. 조류가 빠른 곳을 공략할 때는 가을에도 비중이 높은 습식집어제를 사용하고, 압맥이나 옥수수 같은 곡물 성분을 많이 넣는 게 효과적이다. 한편 물곬처럼 조류가 매우 빠른 곳을 공략할 때는, 간조와 만조를 전후한 물돌이 시간에 입질 예상지점 주변에 밑밥을 듬뿍 뿌리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이런 식으로 밑밥을 뿌리면 물돌이가 끝난 후에도 밑밥이 조금씩 흘러나가면서 지속적으로 감성돔을 불러들이기 때문에 어느정도는 집어효과를 볼 수 있다. |
조류가 빠른 곳에서 감성돔낚시를 할 때는 가을에도 밑밥이 빨리 가라앉도록 만드는 게 유리하다. 비중이 높은 습식집어제를 사용하고 압맥이나 옥수수 같은 곡물 성분을 많이 넣는 게 효과적이다. |
남해동부는 점점 멀리, 남해서부는 발밑에 집중 감성돔낚시를 할 때는 갯바위 주변부터 시작해 공략지점을 점점 넓혀 나가는 게 일반적인 패턴이다. 따라서 밑밥도 이에 맞춰 처음에는 갯바위 주변에만 뿌리다가 입질이 없을 때 조금씩 멀리 던지는 식으로 뿌리는 게 원칙이다. 이런 공략법이 가장 잘 먹히는 지역은 물색이 맑은 남해동부권이다. 감성돔은 활성도가 높을수록 갯바위 가까이 접근한다는 특징이 있다. 시즌에 상관없이 주위가 완전히 밝아지기 전에는 갯바위 주변에서 입질 받을 확률이 가장 높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런 특징을 쉽게 알 수 있다. 특히 감성돔의 활성도가 높은 가을에는 이런 특징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하지만 주위가 완전히 밝아진 이후에는 감성돔의 경계심이 높아지면서 입질지점이 점점 멀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을에는 감성돔의 활성도가 높은 덕분에 이런 현상이 한결 덜해지긴 하지만, 물색이 맑은 남해동부권에서는 시즌과 상관없이 나타나는 특징이다. 따라서 남해동부권에서는 가을에도 시간이 경과하는 것에 맞춰 밑밥을 점점 멀리 뿌리면서 낚시를 하는 게 좋다. 하지만 남해서부권에서는 날이 밝을수록 더욱 철저하게 밑밥을 발밑에 집중해서 뿌리는 게 유리하다. 남해서부권 감성돔 낚시터들은 남해동부권과 달리 갯바위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바닥지형이 사질대로 이뤄진 곳이 많다. 사리물때를 전후해 뻘물이 자주 밀려드는 낚시터들은 모두 이 경우에 해당한다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을 정도다. 따라서 시즌에 상관없이 갯바위 주변을 집중적으로 노려야 좋은 조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감성돔의 활성도가 높은 가을에는 더욱 가까운 지점에서 입질이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밑밥을 갯바위 벽면에 던져 파도에 씻겨 내려보낸다는 생각으로 뿌리는 게 효과적이다. |
입질 예상지점 파악 여부 따라 달라져 현장 경험이 풍부하지 않은 꾼들이 낚시하는 모습을 지켜보면, 조류가 흐르는 것과는 상관없이 찌 주변에 밑밥을 뿌리는 모습을 쉽게 구경할 수 있다. 물론 무의식 중에 하는 행동이긴 하지만, 이런 식으로 밑밥을 뿌리면 감성돔이 갯바위에서 멀어지도록 만드는 역효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특히 감성돔이 밑밥에 반응하는 속도가 빠른 가을에는 역효과가 매우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밑밥이 영향을 끼치는 범위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멀어진다는 특징이 있다. 한자리에서 오랫동안 낚시를 하다 보면 시간이 경과할수록 입질 지점이 멀리서 형성되는 경험을 쉽게 할 수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밑밥이 영향을 끼치는 범위가 점점 멀어지는 현상이 나타나는 원인은 밑밥 중 일부가 멀리까지 흘러가기 때문이다. 수심이 깊을수록 그리고 조류가 빠를수록 밑밥이 더욱 멀리까지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또한 바닥에 가라앉아 있는 밑밥도 속도만 느릴 뿐 조금씩 흘러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입질 예상지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경우라면, 낚시한 시간에 비례해 밑밥을 뿌리는 지점을 조류 상류쪽으로 조금씩 옮기는 게 좋다. 하지만 크기가 비슷한 수중여가 넓게 퍼져 있는 곳이나, 수심이 완만하게 깊어지는 갯바위처럼 입질 예상지점이 명확하지 않을 때는, 밑밥을 특정 지점에 꾸준히 뿌리면서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공략지점을 점점 넓혀나가는 방법으로 낚시하는 게 효과적이다. |
조류 느릴 땐 먼곳에서 가까이 감성돔 활성도가 높은 가을에도 조류가 매우 느린 경우에는 밑밥이 감성돔을 불러모으는 역할을 제대로 못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조류가 매우 느리거나 거의 흐르지 않는 상황이라면, 입질 예상지점에 밑밥이 쌓이도록 뿌려두고 그곳으로 채비를 끌어들이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하지만 일단 입질을 받은 다음에는 공략 방법을 바꾸는 게 좋다. 가을에는 활성도가 높아진 감성돔이 먹이활동을 활발하게 하기 때문에 밑밥에 이끌려 쉽게 움직인다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조류가 흐르지 않은 상황이라도 밑밥을 뿌리는 지점을 조금씩 앞으로 당겨주면 감성돔을 가까이 불러들일 수 있기 때문에, 좋은 조과를 올릴 확률도 그만큼 높아진다. 이때 감성돔 활성도가 아무리 높아도 조류가 느린 상황에서는 한꺼번에 먼 거리를 이동해 올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감안해, 한번에 2∼3m씩만 밑밥을 뿌리는 지점을 당겨오는 게 좋다. 포인트 형태별 밑밥 투입법 가을에 눈여겨볼만한 포인트 형태로는 조류 소통이 원활한 여밭, 조류가 완만하게 흐르는 직벽, 주변에 본류대가 흐르는 크고 작은 홈통 입구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런 곳들은 조류 소통이 원활한 데다, 물밑지형까지 잘 발달돼 있기 때문에 활성도 높은 감성돔이 몰려들 가능성이 매우 높다. 조류 소통이 원활한 여밭에서는 밑밥을 한 지점에 꾸준하게 뿌리면서 넓은 지역을 탐색하는 게 효과적이다. 이런 포인트일수록 활성도가 높은 감성돔이 넓게 퍼져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밑밥이 일정한 띠를 이루면서 흘러가게 만든 후, 밑밥띠를 따라 채비를 흘리는 방법을 사용하면 쉽게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수심이 어느정도 나오면서 조류가 느리게 흐르는 직벽을 노릴 때는, 밑밥이 천천히 가라앉도록 만들어 철저하게 발밑에만 뿌리는 게 좋다. 이런 곳에서는 활성도가 높아진 감성돔이 갯바위 벽면을 타고 오르내리며 활발하게 먹이활동을 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천천히 가라앉는 밑밥을 발밑에 뿌리면서 갯바위 벽면을 집중적으로 노리면 좋은 조과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 가까운 곳에 본류대가 흐르는 크고 작은 홈통 입구를 공략할 때는, 홈통 앞을 흐르는 본류와 홈통을 돌아나온 지류가 만나는 지점에서 형성되는 훈수지역을 노려야 좋은 조과를 올릴 수 있다. 훈수지역이 생기는 지점은 홈통 형태에 따라 상류쪽 입구일 수도 있고 하류쪽 입구 주변일 수도 있지만, 그것과는 상관없이 홈통을 돌아나오는 지류에 밑밥을 뿌려 훈수지대로 흘러들도록 하는 게 효과적이다. |
빵가루 밑밥의 함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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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Comments
소야
2021.02.24(수) 오전 00:30:05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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