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남해 참돔낚시 해부3 서해안 참돔 선상찌낚시 핵심 정리
2014-04-23 16: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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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해 참돔낚시 해부3
서해안 참돔 선상찌낚시 핵심 정리
보령앞바다 5월부터 10월까지 성행… 고부력 막대찌 효과적
한때 참돔은 남해안을 대표하는 바다낚시 대상어였다. 하지만 난류대 확장으로 점차 활동반경이 넓어지면서 이제는 서해와 동해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전국구 대상어가 됐다. 그중 서해는 선상찌낚시가 활성화 된 지역이다. 비수기인 겨울~초봄에는 참돔 흔적도 구경할 수 없지만, 일단 4월 말이나 5월 초 입질이 시작되면 시즌이 마무리 될 때까지 쉴 새 없이 융단폭격을 퍼붓기 때문에 전국에서 가장 돋보이는 조황을 이어간다.
이광렬 기자
서해안에서 참돔낚시가 이뤄지는 곳은 부안, 군산, 서천, 보령 등 중부권인데, 지역에 따라 낚시 패턴이 다르다. 군산에서는 주로 선상루어낚시(지깅)로 참돔을 공략하며, 부안에서는 왕등도에 있는 몇몇 유명 포인트 위주로 갯바위낚시가 이뤄진다. 선상찌낚시 출조는 보령과 서천이 대표 주자다. 두 지역은 행정구역만 다를 뿐 주요 낚시터와 공략법이 거의 일치하므로 하나의 권역으로 봐도 무리가 없다.
봄에는 씨알, 가을에는 마릿수 재미 으뜸
보령앞바다에서는 5월부터 10월까지 참돔 선상찌낚시가 이뤄진다. 길어도 6개월을 넘지 않을 정도로 시즌이 짧은 편이지만 이 기간 동안 풍성한 조황이 꾸준하게 이어지므로 인근 지역과 수도권에서 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보령앞바다 참돔 시즌은 크게 봄부터 초여름까지 이어지는 초반 시즌과 늦여름부터 가을까지 계속되는 후반 시즌으로 구분할 수 있다. 초반에는 평균 씨알이 굵다는 게 매력이다. 낚였다하면 대부분 40~60㎝급이고, 80~95㎝ 정도 되는 대물도 심심찮게 낚이므로 참돔 특유의 호쾌한 손맛을 보려면 초반 시즌을 놓쳐서는 안 된다. 그렇다고 마릿수가 적은 것도 아니다. 특별한 악재만 없으면 한 배에서 20~40마리는 거뜬하게 낚을 수 있으므로 마릿수 역시 전국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는다.
시즌 후반인 늦여름~가을에는 폭발적인 마릿수가 일품이다. 평균 씨알은 30~40㎝로 잘아지지만, 높은 수온으로 중치급 활성도가 높은 시기라 한배에서 세 자릿수 조과를 거두는 날도 적지 않다.


지난 해 6월 중순과 9월 중순 보령앞바다에서 낚인 참돔 조과. 서해 참돔 선상찌낚시는 초반에는 대물 비율이 높고 후반에는 중치급 마릿수 재미가 좋다.
시즌 내내 중거리 섬 조황 주도
보령권 참돔낚시터는 크게 장거리와 중거리로 구분된다. 장거리를 대표하는 낚시터는 서해 최고의 바다낚시 명소 중 하나인 외연열도다. 10여개 섬과 수많은 부속여로 이뤄진 외연열도에서는 6월 말이면 참돔 입질이 시작돼 10월 말까지 시즌을 이어간다. 중거리 낚시터에 비해 수온 상승이 더딘 탓에 개막 시기는 한 달 이상 늦지만, 섬 규모가 크고 낚시 여건이 상당히 뛰어나기 때문에 시즌 내내 안정적인 조황을 기록한다. 수심이 20~35m로 깊고 조류 소통이 좋은 새여, 초망여, 석도, 변도, 황도, 설풍여, 오도, 외범현서 등이 유명 포인트다.
보령권에는 낚싯배로 30~40분 정도 소요되는 중거리에 크고 작은 섬과 여가 많은데 그중 외점도, 하홍서, 용섬, 종달여 등도 참돔낚시터로 유명하다.
외점도는 중거리 최고의 선상찌낚시 명소로, 불근도 사이 물곬이 발달한 동남쪽 일대에서 주로 낚시가 이뤄진다. 평균 수심은 15~20m 정도며 바닥은 암반과 사니질이 어우러져 있다.
외점도 남쪽 약 3.5㎞ 해상에 등대가 설치된 작은 간출여가 두 개 있는데, 동쪽에 있는 것을 상홍서, 서쪽에 있는 것을 하홍서라 부른다. 그중 하홍서는 지난해 보령앞바다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낚시터로 여름~가을 시즌 내내 중치급 참돔이 무더기로 쏟아졌다. 수심은 10~18m 정도며 바닥은 복잡한 여밭으로 이뤄져 있다.
용섬과 종달여는 무창포항에서 서쪽으로 11~13㎞ 떨어진 작은 섬이다. 비교적 육지와 가까워 수온 상승이 빠르기 때문에 시즌 초반 조황이 특히 좋다. 하지만 포인트가 한정적이라 자리다툼이 치열하다는 건 단점이다.
200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보령권 참돔 선상찌낚시는 시기에 따라 조황을 주도하는 낚시터가 비교적 명확하게 구분됐다. 봄에는 중거리 섬이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며, 여름~가을에는 외연열도가 조황을 주도한다는 게 하나의 공식처럼 굳어졌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중거리 섬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시즌 내내 전체 조황을 주도하는 분위기다. 봄부터 가을까지 기복 없는 조황을 기록하는 덕분에 가까운 낚시터를 두고 굳이 외연열도까지 갈 필요성이 없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외연열도는 중거리 조황이 잠시 나쁠 때 찾는 보조 낚시터로 바뀌고 있다.

외점도와 하홍서는 보령권 최고의 선상찌낚시 명소다. 예전에는 봄~초여름에 낚시가 활발히 이뤄졌지만, 최근에는 가을까지 풍성한 조황이 이어지면서 시즌 내내 보령권 참돔 조황을 견인하는 핵심 낚시터로 부상했다.
고부력찌 막대찌채비로 바닥층 공략
보령앞바다는 조수간만차가 커 조류가 빠른 편이다. 또 바닥 지형이 급심을 이루거나 큰 수중여가 솟은 곳이 없어 대체로 완만하다. 이런 곳에서 채비를 100m 이상 흘리는 선상찌낚시를 할 때는 고부력 막대찌채비만큼 효과적인 채비도 없다.
막대찌는 가시성이 뛰어나 멀리서도 입질을 파악하기 쉽고, 채비를 보면서 흘릴 수 있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과 서로 엉킬 위험도 적다. 또 3~6호 부력이면 강한 조류에도 밑채비를 빨리 안착시켜 안정감 있게 흘릴 수 있다. 공략 구간별 수심차가 크지 않다는 점도 일정한 수심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수 있다는 반유동기법으로 운영되는 막대찌채비의 특성과 잘 맞다.
채비를 만들 때는 막대찌 부력보다 한두 단계 가벼운 수중봉돌을 사용하는 게 정석이다. 예컨대 4호 막대찌를 달았다면 수중봉돌은 2~3호를 쓰는 식이다. 여부력만큼 목줄에 좁쌀봉돌을 분납할 수 있으므로 밑채비 안정감을 한층 높일 수 있다.
다만 조류가 상당히 빠를 때는 잠수찌채비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잠수찌채비는 찌 부피가 작고 찌와 밑채비가 함께 물속으로 가라앉는데다 봉돌을 가감해 침강속도를 조절하기 쉽기 때문에 막대찌채비가 금세 떠내려가는 상황에서도 위력을 발휘한다.
봄~초여름 시즌에는 철저하게 바닥 주변을 공략해야 손맛 볼 확률이 높다. 참돔이 좀처럼 부상하지 않는 시기이므로 미끼가 바닥 근처에 머물도록 채비를 운용해야 잦은 입질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므로 포인트에 도착하면 낚시를 시작하기 전에 수심부터 체크해보는 게 중요하다. 낚싯배 어군탐지기를 통해 대략적인 수심을 알 수 있지만, 공략 구간에 따라 차이가 나며 들날물과 조류 세기도 변수로 작용하므로 바늘에 수심체크용 봉돌을 달아 주변 수심을 직접 확인할 필요가 있다.
초반에는 80㎝가 넘는 대물이 심심찮게 걸려들므로 장비와 채비를 튼튼하게 써야 한다. 낚싯대는 2호, 릴은 4000번 이상이 기본이며, 원줄과 목줄은 5~6호는 돼야 안전하다.
후반 시즌에도 공략방법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활성도가 높은 시기라 중층까지 떠오르기도 하지만, 참돔은 기본적으로 바닥층에 머무는 어종이므로 채비가 뜨면 입질 받을 확률이 떨어진다. 다만 30~40㎝ 정도 되는 중치급이 주종이고 대물 출현이 뜸한 편이라, 장비와 채비가 초반만큼 투박할 필요는 없다. 1.5~2호 낚싯대, 4~5호 원줄과 목줄이면 충분하다.

아침에 입질 활발, 조금 전후가 황금물때
보령앞바다 참돔 선상찌낚시 황금 물때는 조금 전후다. 조류가 적당한 속도로 멀리 뻗을 때 입질 받을 확률이 높은데, 조수 간만차가 적은 조금 전후에 이런 조류가 오래 유지된다. 반면 사리 전후에는 조류가 지나치게 빠를 때가 많아 상대적으로 조황이 떨어지는 편이다. 이런 날에는 조류 세기가 한풀 꺾이는 만조와 간조 물돌이 전후에 최대한 집중해서 낚시해야 한다.
하루 중에는 아침에 입질이 가장 활발하다. 참돔은 물때에 관계없이 동틀 무렵부터 두세 시간 정도 먹성이 왕성하다. 그러므로 포인트에 도착하면 최대한 신속하게 채비를 만들어 낚시를 시작해야 한다.

보령앞바다에서는 동틀 무렵부터 두세 시간 동안 참돔 입질이 가장 활발하며, 사리보다는 조류가 적당한 속도로 흐르는 조금 전후에 좋은 조황을 보인다.
보령 오천항과 서천 홍원항이 대표 출항지
유명 낚싯배 출항지로 보령에는 오천항과 무창포항, 서천에는 홍원항과 마량항이 있다. 그중에서도 참돔 선상찌낚시 출조는 보령 오천항과 서천 홍원항에서 활발히 이뤄진다. 새벽 4~5시경 출항해 오후 2~3시에 철수하는 패턴이 일반적이며, 배삯은 거리에 따라 16~18만원을 받는다. 미끼, 밑밥, 도시락은 낚싯배에서 제공한다. 오천항과 홍원항에는 낚시용품을 구입하거나 낚싯배를 알선해주는 낚시점이 10곳 이상 성업 중이다. 편의점, 음식점, 숙박업소 등 각종 편의 시설도 많아 편리하다.

보령 오천항은 서해안을 대표하는 낚싯배 출항지로, 시즌 내내 참돔을 노리는 선상찌낚시 출조가 꾸준하게 이뤄진다.
201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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