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나왔다! 추자군도 ‘6짜’ 감성돔
2015-03-18 15:18:57
member photo 디낚편집부
0 3,312

드디어 나왔다! 추자군도 ‘6짜’ 감성돔

2월 24일 푸렝이 닭발고랑 건너편 직벽 정준섭씨 60.5㎝ 쾅!


추자군도에서 올 겨울시즌 첫 ‘6짜’ 감성돔이 솟았다. 지난 2월 24일 푸렝이 닭발고랑 건너편 직벽에 내린 정준섭씨의 성과다. “물밑이 온통 잡어라 혹시 하고 챙겨간 옥수수를 미끼로 썼습니다. 첫 입질을 터트리고 곧바로 다시 걸었는데, 그게 6짜였습니다!”

김상민 기자

1.jpg

지난 2월 24일 푸렝이 닭발고랑 건너편 직벽에서 ‘6짜’ 감성돔을 낚은 정준섭씨. 뒤쪽 동그라미를 친 갯바위가 낚시한 장소다. 

1-2.jpg

낚싯배에 올라 곧장 계측한 결과 60.5㎝가 나왔다. 올 겨울시즌 추자군도에서 공식 출현한 첫 ‘6짜’ 감성돔이다.


잡어 극성에 옥수수를 미끼로 

경기도 분당에 사는 정준섭씨는 2월 23일 밤 서경피싱클럽을 통해 추자군도로 들어갔다. 대물리조트에 짐을 풀고 곧장 낚싯배를 타고 나가 푸렝이 끝연목에 내렸다. 하지만 새벽부터 맞바람이 거세게 불어 견디지 못하고 오전 11시경 닭발고랑 맞은편 직벽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곳은 여러 번 내려 봤기에 낚시방법을 잘 알고 있다. 조류가 정면으로 밀려들다 갯바위를 타고 오른쪽으로 흘러나갈 때 곧잘 대물이 걸려든다. 수심은 7m 안팎으로 그리 깊지 않아 공략하기 무난하다. 
잔존부력이 거의 없는 1호 구멍찌 아래 -0.8호 수중찌를 달고, 2호 목줄을 두 발 남짓 연결해 감성돔바늘 5호를 묶었다. 목줄 중간에는 B 봉돌을 물렸다. 봉돌 아래 목줄이 바닥을 훑으며 흘러들도록 찌밑수심을 8m에 맞췄다. 
밑밥을 발밑에 몇 주걱 뿌렸더니 망상어를 비롯한 잡어가 새카맣게 몰려들었다. 25~30m 전방에 캐스팅해 정렬시킨 상태로 끌어들이려 했지만 크릴 미끼가 버텨내질 못했다. 더구나 조류가 거의 흐르지 않아 난감했다. 일단 미끼를 옥수수로 바꿔보기로 하고 바늘에 세 알을 뀄다.
오후 3시경이었다. 조류가 살아나면서 갯바위로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기회가 왔음을 직감하고 10m 전방에 밑밥을 집중적으로 뿌렸다. 찌가 밑밥띠와 함께 오른쪽으로 흘러들더니 수중턱 부근에서 슬그머니 잠겨들었다. 미끼가 옥수수여서 완전히 삼키도록 기다렸다 힘차게 챘다. 순간 둔탁하게 걸리는 느낌이 온몸으로 퍼졌다. 

2-1.jpg

‘6짜’ 감성돔을 들고 포즈를 취한 서경피싱클럽 김선교 대표. 이번 추자군도 출조에서 정준섭씨를 비롯한 여러 회원이 큰 손맛을 봐서 기쁘다고. 


첫 터트림이 ‘약’ 됐다 

힘겨루기에 돌입하려는 찰나 낚싯대가 허무하게 일어섰다. 채비를 걷어보니 목줄이 싹둑 잘려있었다. 챔질이 늦어 발밑으로 파고드는 감성돔을 당겨내지 못한 게 화근이었다. 너무 아쉬웠지만 다시 입질이 올 거라 기대하고 서둘러 채비를 던졌다. 
아니나 다를까, 곧바로 같은 지점에서 찌가 잠겨들었다. 이번에는 한 템포 빨리 낚싯대를 챘다. 아까보다 더 육중한 무게감이 전해지더니 곧장 난바다로 차고 나갔다. 그대로 버티다간 목줄이 터질 것 같아 살짝 릴 브레이크를 놓으면서 낚싯대를 세웠다. 잠깐 멈칫하던 녀석이 재차 힘을 쓰며 달아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앉았다 일어섰다, 브레이크를 줬다 잡았다 하며 팽팽한 줄다리기를 펼쳤다. 다행히 갯바위 쪽으로는 머리를 돌리지 않아 안심이 됐다. 1분쯤 지나자 확연히 저항이 약해졌다.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해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릴을 감아 수면에 띄웠다. 예상대로 엄청난 덩치를 자랑하는 감성돔이 체념한 듯 숨을 몰아쉬었다. 
뜰채를 대 갯바위로 올린 다음 반듯하게 눕혀놓고 손가락을 뻗어봤다. 한 뼘, 두 뼘, 세 뼘이 나왔다. 6짜임을 확신하고 흥분이 차올라 소리 질렀다. 
“와우~ 해냈어!”

2-2.jpg

2-3.jpg




2015. 4.
0Comments
-표시할 내용이 없습니다.-
코멘트를 삭제할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비밀번호:

nrcode refresh
총 게시물 25개 / 검색된 게시물: 25개
글번호 제목 조회수
25 거물 천국 제주도 저력 과시
디낚편집부 15.07.29
3508
24 서천 홍원앞바다 올 시즌 첫 6짜 감성돔 배출
디낚편집부 15.07.29
1916
23 국도 대물벵에돔 공략기
디낚편집부 15.03.18
2155
22 제주도 '5짜 벵에돔' 봇물
디낚편집부 15.03.18
2705
21 드디어 나왔다! 추자군도 ‘6짜’ 감성돔
디낚편집부 15.03.18
3312
20 대형 벵에돔 산실 제주도 일주일만에 트리플크라운 달성
디낚편집부 15.02.23
1902
19 가거도 시즌 3호 6짜 감성돔 출현
디낚편집부 15.02.23
2357
18 제주도 무릉리 갯바위 '9짜' 참돔 출현!
디낚에서좋은데이 15.01.27
2603
17 추자군도 모처럼 이름값
디낚편집부 14.12.17
1931
16 대물 천국 제주도 저력의 한방!
디낚편집부 14.12.17
2759
15 잿방어 한국최대어 솟았다!
디낚편집부 14.12.17
2640
14 ‘초짜’가 사고 쳤다!
디낚편집부 14.06.26 1
1982
13 대물감성돔 산실 천수만 축포 터졌다!
디낚편집부 14.06.26
3018
12 남해서부 중거리 9짜 참돔 출현
디낚편집부 14.06.26
1622
11 서해감성돔 올 시즌 첫 ‘6짜’ 등장
디낚편집부 14.06.03
1940
10 93㎝ 대물참돔 1.7호 목줄에 넉다운!
디낚편집부 14.04.21
2060
9 추자군도, 대박을 쏘다!
디낚편집부 14.03.20
1849
8 가파도 갯바위에서 ‘세 쌍둥이’ 넙치농어 ‘5짜 벵에돔’ 연달아 포획
디낚편집부 14.03.20
1831
7 거제 안경섬 ‘5짜 벵에돔’ 여조사 품에 안기다!
디낚편집부 14.03.20
1706
6 고동섬에서 볼락낚시 도중 39㎝ 개볼락 깜짝 출현!
디낚편집부 14.02.25
1765
쪽지를 전송하고 있습니다. 잠시 기다려주세요.
쪽지보내기
받는이(ID/닉네임)
내용
쪽지가 도착하였습니다.
쪽지 내용을 읽어오고 있습니다. 잠시 기다려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