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먼바다 외줄낚시는 3~4월이 피크
2015-03-25 11: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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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먼바다 외줄낚시는 3~4월이 피크
사수도 근해 알짜 포인트에서 30~40㎝ 왕열기가 줄을 탄다!
전국적인 씨알 명소로 자리매김… 11~5물이 출조 적기
남해안 외줄낚시 피크는 겨울이다. 주 대상어인 열기와 우럭이 저수온기에 특정 포인트로 모이는 습성이 있어 어느 때보다 풍성한 조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은 갈수록 시즌이 길어지는 추세다. 성능이 뛰어난 전용낚싯배들이 늘면서 여건이 뛰어난 먼바다 낚시터와 포인트들이 속속 개발되면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이상복 편집위원


전국적인 외줄낚시 명소로 떠오른 사수도 부근 해상에서 씨알 좋은 열기를 낚은 꾼들. 완도 먼바다에는 신발짝 열기와 개우럭이 낚이는 알짜 포인트들이 많다.
근해 외줄낚시는 겨울에 입질이 집중되는 현상이 두드러진다. 때문에 12월~2월이 실질적인 피크다. 반면 어자원이 풍부하고 수심, 수온, 바닥지형 등 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은 먼바다에서는 늦게까지 재미를 볼 수 있다. 동해 왕돌초, 진도 복사초, 목포 가거초 등 일부 낚시터에서는 1년 내내 외줄낚시가 가능하고 조황도 안정적이다.
완도 먼바다 4월말까지 호황
완도권은 비교적 최근에 외줄낚시가 인기를 끌기 시작한 지역이다. 수년 새 급증한 갈치낚싯배들이 비수기인 겨울에 외줄낚시로 눈을 돌리면서 5~6년 전에 처음 주목을 받았다. 요즘은 평소 여수에서 출항하는 갈치배들까지 몰리면서 외줄낚시가 크게 활성화됐고 출조 여건도 좋아졌다.
완도권 외줄낚시 시즌 개막은 보통 12월로 다른 지역과 비슷하다. 반면 폐막은 2달 가까이 늦다. 다른 지역에서 시즌이 거의 끝나는 3월을 지나 4월말까지 출조가 활발하고, 피크라 할 정도로 조황도 뛰어나다. 현지 가이드들은 출조만 이뤄진다면 5월초까지도 재미를 볼 수 있다고 얘기한다.
시즌이 긴 이유는 최근에 개발된 먼바다 포인트들이 널려 있기 때문이다. 이런 포인트들은 상대적으로 자원이 잘 보존돼 있어 풍성한 조과를 보장할 뿐 아니라, 서식 여건이 뛰어나므로 늦게까지 손맛을 즐길 수 있다.
굵은 씨알 최대 매력
완도 먼바다 외줄낚시터들은 평균 씨알이 월등하다. 주 대상어인 열기의 경우 근해에서는 구경조차 하기 어려운 30㎝급이 주종이고 40㎝가 넘는 대물(?)급 비율도 상당하다. 이 정도 씨알이면 서너 번만 줄을 태워도 중형 쿨러가 가득 찬다.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우럭은, 사이즈 면에서 전국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50㎝에 이르는 개우럭 비율이 절반에 가깝고 60~70㎝에 이르는 기록어급도 수시로 출몰한다.

30㎝ 전후 열기가 줄을 타고 올라오는 모습. 여건이 뛰어난 완도 먼바다에서는 4월초까지 호황을 기록한다.


잠시 짬을 내 낚시를 했던 필자의 채비에 신발짝 열기가 줄줄이 걸려들었다.

빠른 뒤처리 요령
줄을 태워 한번에 7~10마리가 걸렸을 때는 카드채비를 통째 잘라내고 채비를 새로 연결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일일이 바늘을 빼고 엉킨 줄을 풀려고 하면 시간이 오래 걸려 한번 더 줄을 태울 기회를 놓치기 십상이다.

외줄낚시 단골꾼인 배덕봉씨. “다른 지역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씨알이 굵습니다. 먼 거리에도 불구하고 완도를 찾는 이유입니다.”
추자군도-사수도-여서도가 ‘핫라인’
완도권 외줄낚시는 사수도를 중심으로 동쪽으로 여서도, 서쪽으로 추자군도에 이르는 구간에서 주로 이루어진다. 노리는 어종, 물때, 출조일 여건에 따라 확률 높은 포인트를 돌며 여러 곳을 짚어보는 식으로 낚시를 한다. 수심이 60~80m로 깊고 조류가 강하기 때문에 물때를 고려해 출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물이 셀 때는 무거운 봉돌을 달아도 채비를 바닥까지 내리기 어려울 뿐 아니라, 포인트를 정확히 공략하기도 쉽지 않다. 물색이 탁해져 열기와 우럭 입질이 평소보다 약아지는 것도 문제다. 현지 가이드들은 11물~5물을 출조 적기로 본다. 바다날씨가 궂은 날이 많은 영등철(음력 2월)에는 기상예보도 꼼꼼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
소품은 여유 있게, 미끼는 다양하게
여건이 거친 먼바다에서 낚시를 하는 만큼 심해용 외줄전용 낚싯대와 전동릴이 필수다. 원줄은 합사 4~6호가 적당하다. 봉돌 호수는 포인트 수심과 조류 속도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는데 보통 100~120호를 많이 쓴다. 카드는 어피 바늘이 7~10개 달린 제품이 알맞다. 밑걸림이나 채비엉킴으로 밑채비를 다시 달아야 하는 경우가 잦으므로 봉돌과 카드는 적어도 10개 이상 준비해야 한다.
미끼는 다양할수록 좋다. 기본으로 통하는 크릴 외에도 미꾸라지, 오징어살, 꽁치살 등 질긴 미끼를 따로 준비하는 것이 유리하다. 크릴은 유인효과가 뛰어나지만 바늘에서 쉽게 떨어져 채비를 내릴 때마다 번번이 미끼를 갈아야 하는 불편이 있다. 활성도가 높은 상황이라면 질긴 미끼를 사용해 속전속결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다만 열기를 노릴 때는 이물감을 느끼지 않도록 미꾸라지와 오징어살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 사용해야 한다.
고패질 필요 없다
열기, 우럭을 노리고 외줄낚시를 할 때 봉돌이 바닥에 닿으면 릴을 몇 바퀴 감은 뒤 낚싯대를 들었다 내리는 고패질 동작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완도 먼바다에서는 고패질 동작이 오히려 불리하다. 입질 유인 효과를 높이기보다는 부자연스러워 보이고 자칫 밑걸림이나 채비엉킴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현지 가이드들은 봉돌이 바닥에 닿은 직후 릴을 세 바퀴 정도 감고 낚싯대를 거치대에 고정한 상태로 입질을 기다리는 게 더 유리하다고 말한다. 어신이 오면 릴을 천천히 두 바퀴 정도 더 감고 다시 입질을 기다리는 식으로 3~4회 반복하면 줄을 태울 가능성이 높다.

명진호 김봉길 선장의 아들인 김우중 사무장이 40㎝ 육박하는 대형 열기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열기는 씨알이 굵을수록 맛이 좋습니다. 싱싱한 회는 물론 통째 넣고 끓이는 매운탕도 별미입니다.” 단골꾼 정승국씨.

30~35㎝급 열기를 들어 보인 신병우씨. 부지런히 낚시해 쿨러를 묵직하게 채웠다.

신발짝보다 더 큰 사수도 근해 열기.



“이 정도면 멀리서 온 보람이 있네요.” 사수도 부근 해상에서 외줄낚시를 즐긴 구미 신신낚시 회원들. 25~35㎝급 열기로 대형 쿨러를 절반 이상 채웠다.
201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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