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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먼바다 ‘복사초’ 6짜 감성돔 출현!
2014-03-20 19:02:16
member photo 디낚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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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먼바다 ‘복사초’ 6짜 감성돔 출현!

목포꾼 박재현씨 20여분 힘겨루기 끝에 “만세~”

4호 막대찌채비 130m 흘려 평생 잊지 못할 손맛


진도 먼바다에 자리한 배낚시 명소 복사초에서 6짜 감성돔이 솟구쳤다. 지난 2월 25일 목포꾼 박재현씨가 흘림찌낚시로 61㎝ 거물을 끌어낸 것. 도랑물처럼 흐르는 급류에 4호 막대찌채비를 130m 가량 흘려 입질을 받았고, 제압하는 데 무려 20분 이상 걸렸다. “이건 감성돔이 아니라 괴물입니다!”

김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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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5일 진도 먼바다 복사초에서 선상흘림찌낚시로 6짜 감성돔을 올린 목포꾼 박재현씨. 


복사초는 진도와 추자군도 사이에 솟은 수중암초다. 지난 2003년 한국해양연구원이 기상관측시설을 설치한 이후 낚시인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해 지금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배낚시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철 따라 온갖 어종이 선보이지만 꾼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상은 역시 감성돔이다. 더구나 이맘때는 ‘걸면 5짜’라고 할 만큼 씨알이 굵다. 다만 바닥지형이 복잡하고 조류가 거세 낚시하기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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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사초는 진도와 추자군도 사이에 솟은 수중암초로, 지난 2003년 기상관측시설이 설치된 이후 배낚시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물밑지형이 복잡하고 조류가 빨라 낚시하기 까다롭지만, 어종을 막론하고 대물 출현이 잦아 연중 꾼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오전 내내 입질 없어  

목포에 사는 박재현씨는 알아주는 감성돔배낚시 마니아다. 자영업을 하면서 틈만 나면 무안, 목포, 진도, 완도, 장흥, 마량 등지로 달려간다. 지난 2월 25일에도 일행 5명과 함께 복사초 출조를 감행했다. 전날 5짜만 예닐곱 마리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팀을짰다. 
오전 5시 진도 서망항에서 덕원호를 타고 한 시간쯤 달려 복사초에 도착했다. 바다 한가운데 휑하니 솟은 기상관측시설에서 400m쯤 떨어진 곳에 닻을 내렸다. 거센 파도와 조류에 낚싯배가 밀려 몸을 가누기도 만만치 않았다.
박재현씨는 철저히 대물을 노리고 채비를 만들었다. 2호 낚싯대에 3000번 스피닝릴을 장착하고, 4호 원줄에 4호 막대찌와 -5.8호 수중봉돌을 차례로 끼웠다. 목줄은 2.5호를 3m 길이로 묶고 5B 봉돌을 두 개 달았다. 잔존부력이 많은 자립막대찌여서 잠겨들 염려는 없었다. 
채비를 가볍게 캐스팅해 시원스레 뻗어나가는 조류에 태웠다. 40~50m 전방에 솟은 큼지막한 수중여가 공략지점이었다. 막대찌가 부근으로 흘러가면 뒷줄을 잡아 미끼를 띄우는 방법으로 수중여 아래부터 위까지 꼼꼼히 더듬었다. 
그러나 오전 내내 잡어 한 마리 걸려들지 않았다. 저마다 수온이 떨어졌느니, 조류가 너무 빠르다느니 말이 많았다. 박재현씨도 상황이 좋지 않다는 데 공감했지만 푸념만 늘어놓을 순 없었다. 이제 낚시할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 돌파구를 찾아야 했다. 

일생일대의 승부  

문득 멀리 노려보면 어떨까 싶었다. 복사초 주변은 온통 여밭인데 공략지점을 한정하면 손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채비를 100m 이상 흘리면서 폭넓은 구간을 탐색해보기로 했다. 
오후 2시쯤이었다. 150m를 감은 원줄이 거의 다 풀려나가 채비를 걷으려는 데 별안간 스풀이 빠르게 돌았다. 입질임을 직감하고 베일을 닫는 동시에 온몸으로 강하게 챔질했다. 순간 낚싯대가 고꾸라지면서 엄청난 무게감이 전해졌다. 양손으로 낚싯대를 붙잡고 있는 힘껏 당겼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다. 
“이거 괴물이닷!”   
지구전을 펼치기로 작정하고 버티기에 들어갔다. 1분, 2분, 3분이 지나도록 릴 한 바퀴 감지 못했다. 18m에 달하는 수심과 거센 조류 속에서 대물감성돔이 힘을 쓰니 그야말로 바위를 건 듯했다. 어느덧 팔이 저려오고 이마에선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10분은 족히 지났으리라. 그제야 감성돔이 바닥에서 뜨는 게 느껴졌다. 이때다 싶어 재빨리 릴을 감아 조금씩 끌어냈다. 묵직하게 딸려오는 느낌에 ‘이제 먹었다!’는 안도감이 들었다. 하지만 끝까지 마음을 놓지 않고 신중하게 릴링했다. 
마침내 거대한 감성돔이 수면에 모습을 드러냈다. 뜰채를 들고 기다리던 일행이 단번에 담아 뱃전으로 올렸다. 20분 가까이 이어졌던 일생일대의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었다. 
“해냈다~ 내가 6짜를 낚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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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은 직후 계측하니 61㎝가 나왔다. 배낚시 마니아로 10년 넘게 서남해안을 누빈 박재현씨가 생애 첫 6짜를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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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45㎝ 감성돔과 비교하면 ‘6짜’의 위용을 실감하게 된다. 

201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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