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초보세요? 채비만 내리면 덥석 문다니까요~

참가자미는 배 가장자리에 노란색 띠가 있어 흔히 ‘노랑가자미’라고 불린다. 강원도 연안에 많은 개체가 서식하는 정착어종으로 군집성과 탐식성이 강해 바다로 나가기만 하면 마릿수 조과가 보장된다. 주종은 15~25㎝로 크지 않지만,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일품이어서 횟감으로 인기가 높다. 

고성군 일대 항구에서 가자미배낚시 출조가 가장 활발한 곳은 공현진항이다. 매일 낚싯배 10여척이 꾼들을 싣고 나가며, 원하는 시간만큼 낚시를 할 수 있다. 보통 2시간, 3시간, 6시간 단위로 예약을 한다. 배삯은 1인 기준 시간당 1만원이다. 낚싯대와 릴을 대여해주고 채비와 미끼도 구비돼 있어 ‘몸만 가면’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참가자미 포인트는 낚싯배로 5~10분 거리에 있는 양식장 부근이다. 수심은 30~40m 선이다. 편대채비 양쪽 바늘에 갯지렁이를 미끼로 꿰어 바닥까지 내린 다음 살살 고패질을 하면 입질이 온다. 포인트마다 조과 차이가 있지만 능숙한 꾼은 한 시간에 10여 마리, 초보도 4~5마리는 무난히 낚는다. 

간혹 바늘에 걸린 가자미를 덮친 문어가 끌려 나오기도 한다. 보통 1㎏ 이상이고, 굵은 씨알은 3~5㎏에 달한다. 이만한 문어를 한 마리만 낚으면 배삯은 빠지고도 남는다.  

참가자미는 군집성과 탐식성이 강해 채비를 내리기만 하면 입질 받을 수 있다. 생전 낚싯대를 잡아보지 않은 왕초보도 어렵잖게 마릿수 조과를 거둘 수 있는 게 매력이다.

참가자미를 노린 채비에 굵은 문어가 걸려 올라오자 출조한 꾼들 모두 신기해하며 카메라 앞으로 모였다. 문어 자원이 풍부한 고성앞바다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일이다.

한편 고성앞바다에는 해마다 12월 중순경이면 어구가자미가 찾아든다. 참가자미보다 덩치가 크고 엄청난 무리가 몰려다니므로 세 자릿수 조과가 어렵지 않다. 어구가자미 시즌이 열리면 전국에서 꾼들이 몰려들어 서너달 정도 축제 분위기가 이어진다. 

어구가자미 포인트는 수심이 100m 전후로 깊고 조류가 빠르다. 따라서 선상우럭낚싯대나 지깅낚싯대에 전동릴을 달고, 바늘이 7~10개 달린 카드채비를 연결하는 게 기본이다. 어구가자미는 회유성이 강해 폭넓은 수심을 오르내리므로, 채비를 바닥까지 가라앉힌 다음 천천히 감아올리면서 입질 수심층을 찾는 게 핵심 테크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