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다 농어가 튄다! 2 경주
2014-04-28 18:08:18
member photo 디낚편집부
0 1,495

봄바다 농어가 튄다! 2 경주

시즌 개막 동시에 거침없는 마릿수 질주

몰밭 형성된 갯바위와 해수욕장 주변이 특급 포인트… 

잠영 깊이 얕은 미노우로 상층 공략 


경주권은 현재 농어루어 조황이 가장 뜨거운 곳 중 하나다. 3월 중순부터 일찌감치 마릿수 방출을 시작하며 마니아들의 이목을 사로잡더니 4월 들어서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물 출현이 뜸하다는 게 아쉬운 점이지만, 씨알과 마릿수가 모두 만족스런 봄 피크가 지금부터 두 달 가량 이어지므로 미터급 등장도 시간문제로 보인다. 

이광렬 기자

002.jpg


01.jpg

경주권 농어루어낚시 초반 호황을 주도하고 있는 오류해수욕장의 초저녁 풍경. 

포항, 경주, 울산, 부산 등 동해남부는 농어루어낚시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걸아 가는 도보포인트에서 한겨울을 제외한 연중 짜릿한 손맛을 볼 수 있어 거의 모든 바다루어 동호인들이 농어루어낚시를 즐긴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중 경주는 근래에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지역이다. 현지꾼들 위주로 낚시가 이뤄지던 시기에는 포항이나 울산의 유명세에 가려져 있었지만, 낚시 여건이 뛰어난 농어루어 포인트가 즐비하고 상대적으로 손을 덜타 어자원이 풍부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3~4년 전부터 인근 대도시에서 원정을 나서는 꾼들이 끊이지 않는, 동해남부 대표 농어루어낚시 명소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오류해수욕장 초반 호황 주도  

올해 경주에서는 시즌 개막과 동시에 농어가 마릿수로 낚이기 시작했다. 초반 조황을 주도하는 곳은 감포읍 오류리에 있는 오류해수욕장 일대다. 50~70㎝ 정도 되는 중치급 농어가 많게는 두 자릿수까지 낚이면서 평일에도 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오류해수욕장은 길이가 1㎞ 정도며 왼쪽은 백사장, 오른쪽은 자갈밭으로 이뤄져 있다. 전역에서 농어루어낚시가 가능하지만 그중에서도 몰과 여가 보기 좋게 어우러진 오른쪽 구간이 일급 포인트로 꼽힌다. 해수욕장과 척사방파제 사이에 있는 갯바위도 손맛 확률이 높은 포인트다.  
4월 초 현재는 오류해수욕장의 활약이 주춤한 반면 다른 포인트에서 농어 출현이 잦아지면서 전반적으로 고른 조황을 보이고 있다. 현지 가이드인 감포방파제낚시 주기인 대표는 4~5월 농어루어낚시 유망 포인트로 오류해수욕장과 더불어 대본2리 전망대횟집 인근 갯바위, 나정2리 지중해카페 인근 갯바위, 전촌리 거마장 갯바위, 오류리 송대말 갯바위와 축양장 일대를 꼽았다. 

001.jpg

1. 3월 23일 오후에 오류해수욕장에서 동해바다루어클럽 회원들이 거둔 조과. 

2. 동해바다루어클럽 회원인 김성호씨가 3월 28일 낚은 조과. 동해바다루어클럽(회장 이병욱)은 경주 현지꾼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신생 바다루어 동호회로 현재 12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3. 경주 감포방파제낚시 대표 주기인씨가 감포해수욕장 오른쪽에 있는 ‘거마장’ 포인트에서 낚은 덩치급 농어를 들어 보이고 있다. 

4. 진리 일대 갯바위에서 최대 잠영 깊이가 80㎝인 플로팅 미노우로 해질녘에 소나기 입질을 받은 울산바다루어클럽 회원 이청우씨.

5. 경주권 농어루어낚시에서는 루어를 멀리 캐스팅할 수 있는 9피트 이상 긴 낚싯대가 효과적이다. 몰이 자란 포인트가 많으므로 원줄은 PE라인 1.2~1.5호, 쇼크리더는 카본 또는 나일론 5~6호는 돼야 한다. 루어는 잠영 깊이가 얕은 플로팅이나 슬로우 싱킹 미노우가 위력적이다.


봄농어는 몰밭에 있다 

4~5월은 연안에 몰이 번성하는 시기다. 몰이 군락을 이루는 갯바위나 해수욕장은 먹잇감인 베이트피시와 갑각류가 풍부하고 몸을 숨기는 은신처로도 그만이라 연안으로 접근한 농어가 머물고 있을 확률이 높다. 
다만 몰밭이라고 해서 모두 좋은 포인트는 아니다. 절대 놓쳐서는 안 될 곳이 있는가 하면 포인트로서 가치가 떨어지는 곳도 있다. 넓은 홈통을 낀 곶부리, 간출여나 작은 독립여가 산재한 몰밭이 농어를 만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반면 몰이 수면을 빼곡히 덮을 정도로 밀생한 곳, 수심이 1m 내외로 지나치게 얕고 조류 흐름이 약한 곳은 농어가 없거나 있어도 제대로 공략하기가 어렵다. 

잠영 깊이 얕은 미노우 위력

경주권 농어루어낚시 포인트는 평균 수심이 2~4m로 얕고 몰이 자란 곳이 많다. 이런 여건에서는 농어가 상층에서 먹이활동을 펼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플로팅 미노우가 위력을 발휘하며, 천천히 가라앉는 슬로우 싱킹 타입 미노우도 효과적이다.  
거의 모든 플로팅 미노우에는 잠영 깊이를 결정하는 립이 달려 있다. 립 크기와 잠영 깊이는 비례한다. 다시 말해 립이 크면 리트리브를 할 때 물속으로 많이 파고들고 작으면 적게 잠수한다는 뜻이다. 몰밭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수중에도 몰이 자라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잠영 깊이가 1m 이내로 얕은 미노우를 사용하는 게 효과적이다. 잠영 깊이가 얕은 미노우는 립 크기가 작아 공기 저항을 적게 받으므로 캐스팅 비거리가 길다는 장점도 있다. 
몰밭에서 농어를 노릴 때는 가장자리를 더듬는 것보다 듬성듬성 자란 몰 사이를 공략해야 입질 받을 확률이 높다. 그러므로 현지 사정을 모르는 꾼들은 해가 지기 전에 포인트 지형을 충분히 익혀둘 필요가 있다. 몰밭은 농어 경계심을 줄이는 역할을 해 한낮에도 입질을 기대할 수 있으므로 꼭 피딩타임인 해질녘~초저녁에 맞춰 출조할 이유가 없다.   
몰밭에서는 채비를 튼튼하게 쓰는 것도 중요하다. 루어가 걸리거나 히트된 농어가 몰을 감는 경우가 심심찮으므로 원줄은 PE라인 1.2~1.5호, 쇼크리더는 5~6호 정도 돼야 한다. 봄에는 농어 움직임이 왕성하지 않으므로 액션은 슬로 리트리브에 스테이, 숏저킹, 트위칭 등을 곁들이는 게 기본이다.  
003.jpg

004.jpg



2014. 5.
0Comments
-표시할 내용이 없습니다.-
코멘트를 삭제할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비밀번호:

nrcode refresh
총 게시물 80개 / 검색된 게시물: 80개
글번호 제목 조회수
20 홍원항방파제 주꾸미에깅 출조기
디낚편집부 14.05.02
1236
19 봄바다 농어가 튄다! 5 제주도
디낚편집부 14.04.30
1415
18 봄바다 농어가 튄다! 4 여수
디낚편집부 14.04.29
2662
17 봄바다 농어가 튄다! 3 울산
디낚편집부 14.04.29
2193
16 봄바다 농어가 튄다! 2 경주
디낚편집부 14.04.28
1495
15 봄바다 농어가 튄다! 1 포항
디낚편집부 14.04.28
1667
14 강원도 대구지깅 저력 과시
디낚편집부 14.03.26
1476
13 통영앞바다, 선상루어낚시 ‘새바람’
디낚편집부 14.03.26
1530
12 여수권 바다루어 열전 현장
디낚편집부 14.03.20
1468
11 거제도 선상 호래기에깅이 뜬다!
디낚편집부 14.03.20
1228
10 사계절 지깅 천국 서귀포앞바다
디낚편집부 14.03.19
1554
9 볼락루어원정대 강원도 삼척을 가다!
디낚편집부 14.03.19
1816
8 경남 홍도 겨울농어 아지트로 재조명
디낚편집부 14.03.19
1418
7 강원도 삼척앞바다 대구지깅 현장
디낚편집부 14.02.21
1359
6 울진 후포방파제 이색 매력 발산
디낚편집부 14.02.20
1615
5 욕지권 볼락루어낚시 인기 급상승
디낚편집부 14.02.20
1549
4 올 겨울엔 방파제보다 갯바위가 강세
디낚편집부 14.01.27
1742
3 통영권 볼락루어 리포트
디낚편집부 14.01.27
1385
2 호래기에깅 물올랐다2 부산 가덕도
디낚편집부 14.01.27
2265
1 호래기에깅 물올랐다1 통영 한산도
디낚에서좋은데이 14.01.21
1765
쪽지를 전송하고 있습니다. 잠시 기다려주세요.
쪽지보내기
받는이(ID/닉네임)
내용
쪽지가 도착하였습니다.
쪽지 내용을 읽어오고 있습니다. 잠시 기다려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