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삼척 궁촌항방파제 투라치 출현
2014-02-25 10:13:57
member photo 디낚편집부
0 2,486

강원도 삼척 궁촌항방파제 투라치 출현 

볼락루어 탐사 차 찾았다가 내항 입구에서 190㎝ 생포


투라치는 미지의 심해어다. 간간이 연안에서 발견되지만 극소수에 불과해 아직까지 정확한 습성과 생태가 베일에 가려져 있다. 기자는 지난 1월 27일 이처럼 귀한 투라치를 바다에서 직접 만나는 행운을 잡았다. 강원도권 볼락루어낚시 탐사를 위해 삼척을 찾았다가 궁촌항방파제에서 살아 있는 거대한 투라치를 발견했다. 

이광렬 기자

01.jpg

궁촌항방파제 내항에서 건져낸 투라치를 들어 보이는 김선관, 이승호, 장창기씨.

이날 삼척권 볼락루어낚시 탐사에는 성광물산 김선관 대표와 야마리아 필드스탭 이승호, 장창기씨가 함께 했다. 예정보다 일찍 삼척에 도착한 취재팀은 해지기 전에 낚시 여건을 알아보기 위해 여러 방파제를 둘러봤다. 그중 두 번째 들른 곳이 근덕면 궁촌리에 있는 궁촌항방파제다. 궁촌항방파제는 길이 약 370m인 큰방파제와 170m 정도인 작은방파제로 이뤄져 있다. 취재팀은 낚시 여건이 뛰어난 큰방파제를 꼼꼼히 살폈다. 입구에서 등대까지 들어 갈 때는 큰 진입로로 걸으며 외항 여건을 체크했고, 나올 때는 내항에 따로 나 있는 작은 진입로를 이용했다. 
방파제를 거의 다 빠져나왔을 때 이승호씨가 내항 입구에 뭔가 수상한 물체가 떠 있다고 외쳤다. 고개를 돌려보니 그동안 낚시인들의 제보를 통해서만 접하던 투라치였다. 몸이 초대형 갈치처럼 길고 측편 됐으며 은백색이라 멀리서도 단번에 투라치임을 알아 볼 수 있었다. 보통 연안으로 밀려온 투라치는 죽은 상태로 발견되는데, 아직 지느러미를 팔락거리며 살아 있었다. 다만 기력이 다했는지 큰 움직임은 없었다. 길이는 웬만한 성인 키는 훌쩍 넘을 것 같았다. 

02.jpg

03.jpg

04.jpg

내항 입구에 떠 있던 투라치를 가장 먼저 발견한 이승호씨가 루어낚시용 걔프로 건져냈다.

장창기씨가 차에 있던 루어낚시용 개프를 가져왔고, 이승호씨가 건네받아 걔프질을 했다. 살이 물러 걔프에 쉽게 걸리지 않았던 탓에 네댓 번 실패를 하고서야 투라치를 방파제 위로 올릴 수 있었다. 취재팀 모두 살아있는 투라치는 처음 본다며 신기해했다. 근처에서 생활낚시를 즐기던 꾼들도 거대한 어체가 뭍으로 올라오는 모습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투라치를 반듯한 곳에 놓고 김선관씨가 가지고 있던 볼락용 60㎝ 줄자로 길이를 재니 약 187㎝가 나왔다. 몸통 너비도 23㎝나 됐으며, 눈은 500원짜리 동전보다 훨씬 컸다. 취재팀은 볼락루어낚시 탐사를 앞두고 있었기에 자료 사진만 남기고 투라치를 근처에 있던 낚시인들에게 줬다. 심해에 사는 투라치가 거의 수명을 다한 채로 방파제 내항까지 떠밀려와 측은하기도 했지만, 본격적인 탐사에 앞서 희귀어를 만났기에 취재팀은 좋은 징조로 받아들이고 발길을 돌렸다.  

05.jpg

06.jpg

현장에서 바로 계측하니 길이는 약 187㎝, 몸통 너비는 23㎝가 나왔다. 

07.jpg

투라치는 체구에 비해 눈이 상당히 큰 편인데, 이번에 낚인 개체도 눈이 500원짜리 동전보다 훨씬 컸다. 

001.jpg



2014. 3.
0Comments
-표시할 내용이 없습니다.-
코멘트를 삭제할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비밀번호:

nrcode refresh
총 게시물 7개 / 검색된 게시물: 7개
글번호 제목 조회수
7 부산 기장권 도보포인트에서 37㎝ 볼락 불쑥
디낚편집부 15.07.31
4017
6 에깅 파라다이스 제주도에 '몬스터' 떴다
디낚편집부 15.07.31
2350
5 포항발 바다루어 빅뉴스!
디낚편집부 15.04.23
2188
4 서귀포에서 괴물 넙치 낚였다!
디낚편집부 15.03.30
2324
3 제주도 대물 뉴스
디낚편집부 15.01.30
2624
2 농어루어낚시에 58㎝ 감성돔 불쑥
디낚편집부 14.12.24
2298
1 강원도 삼척 궁촌항방파제 투라치 출현
디낚편집부 14.02.25
2486

1

쪽지를 전송하고 있습니다. 잠시 기다려주세요.
쪽지보내기
받는이(ID/닉네임)
내용
쪽지가 도착하였습니다.
쪽지 내용을 읽어오고 있습니다. 잠시 기다려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