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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국민생활체육전국낚시연합회 신임회장 김문규
2014-03-21 18:31:55
디낚편집부
0
1,972
NIKON CORPORATION/NIKON D300 | FN 5.0 | ISO 320 | Auto W/B | 18.0 mm | 264x200 | Shutter Speed 1/250 | Center-weighted average | 2013:09:16 06:29:51
<div style="margin: 5px 10px; color: rgb(0, 0, 0); line-height: 1.5; font-family: 굴림; font-size: 12pt; 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 <p><b>"낚시의 품격을 높이기 위한 문화운동에 매진하겠습니다"</b></p> <p><b>국민생활체육전국낚시연합회 신임회장 김문규</b></p> <div> </div> <div><b>2000년에 설립된 국민생활체육전국낚시연합회는 상당한 조직력과 영향력을 지닌 우리나라 대표 낚시단체 중 하나다. 단순히 레저 수준에 머물러 있던 낚시를 스포츠(생활체육)의 무대로 끌어올리는데 지금까지 큰 공헌을 했다. 지난 2월 27일 열린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전국낚시연합회 제6대 회장으로 선출된 김문규 신임회장을 만나 그가 가진 낚시철학, 조직 운영의 목표와 비전에 대해 들었다.</b></div> <div> </div> <div><b>남상출 편집장</b></div> <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 left;"><font class="Apple-style-span" color="#0070c0"><b>프로필 </b></font></div> <div><font class="Apple-style-span" color="#0070c0">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체육교육과 졸업</font></div> <div><font class="Apple-style-span" color="#0070c0">서울대학교 대학원 체육전공 석ㆍ박사 </font></div> <div><font class="Apple-style-span" color="#0070c0">부산교육대학교 교수 </font></div> <div><font class="Apple-style-span" color="#0070c0">부산교육대학교 제4대 총장 </font></div> <div><font class="Apple-style-span" color="#0070c0">한국스포츠교육학회 회장 </font></div> <div><font class="Apple-style-span" color="#0070c0">부산교육대학교 평생교육원 낚시아카데미 책임교수</font></div> <div><font class="Apple-style-span" color="#0070c0">부산교육대학교 명예교수 </font></div> <div> </div> <div><font class="Apple-style-span" color="#0070c0"><b>수상 </b></font></div> <div><font class="Apple-style-span" color="#0070c0">대한민국 황조근정훈장 </font></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저는 일출과 일몰을 한 곳에서 본다는 관광지, 충남 당진 왜목마을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릴 적 초등학교에 가는 길은 약 5㎞였는데 절반은 작은 바람에도 모래가 날리는 고운 백사장이었고, 나머지 절반은 큰 염전과 저수지를 지나는 길이었습니다. 등하굣길은 그야말로 매일매일 달라지는 기막힌 놀이터였습니다. 맘만 먹으면 눈에 보이는 게, 고동, 조개, 낙지, 망둥이, 숭어 등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대나무를 정교(?)하게 손질해, 직접 꼬아서 만든 낚싯줄과 봉돌을 달아 고기를 낚으러 다닌 것은 초등학교 3학년 때로 기억합니다. 주먹밥을 아껴 밥풀을 붙이고 수수깡으로 만든 찌를 달아 붕어를 낚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때 낚시장비들을 손수 만들다 숱한 상처가 생겼으니 어지간히도 낚시를 좋아했던 모양입니다.</div> <div> </div> <div>초등학교를 마치고 대도시로 유학(?)간 이후 낚시는 고향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게 됐습니다. 서울대학교에서 학사, 석사, 박사 과정까지 12년을 공부하고 중등교사와 국책연구기관의 연구원으로 근무하다 1984년에 부산교육대학교 교수로 부임했습니다. 그 때부터 30여년을 부산에서 살았으니 이제는 부산사람인 셈이죠. </div> <div>가까운 친척 한 사람 없는 부산은 제게 철저한 타지였습니다. 그래서 정착 초기에는 모든 것이 낯설고 불편했습니다. 그때 제게 큰 위안이 되어준 것이 바로 바다입니다. 부산의 바다는 고향인 서해에서 접했던 것과는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로 황홀했습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송정, 해운대, 광안리, 태종대, 송도 등지를 다녔고, 어느새 제 가슴엔 쪽빛 바닷바람이 넘실대기 시작했습니다. 기억의 저편으로 가라앉았던 낚시의 추억이 되살아난 것도 이 무렵입니다. 부산에 살면서도 낚시를 즐기지 못하는 사람들은 바보라고 생각했을 만큼 당시 바다낚시에 심취했습니다. </div> <div>교수들의 습성은 일단 호기심이 발동하면 매우 빠르고 효율적으로 자료를 수집한다는 것입니다. 저도 낚시 잡지부터 시작해 관련 정보들을 이것저것 모았습니다. 마침 구멍찌낚시 기법이 주목을 받는 시점이어서 그에 대해 독학으로 익히고, 강호의 고수(?)들을 만나 새로운 경지를 접하기도 했습니다. 고통도 따랐습니다. 낚시에 몰두하는 저에 대해 멸시의 눈초리를 보내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고, 때로는 자괴감에 힘겨워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낚시문화운동을 전개해야겠다고 다짐한 것도 이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div> <div>이처럼 부산에 정착하고 10여년간 낚시를 즐기면서 외국의 낚시경향과 낚시문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내가 좋아하는 낚시를 격조 높은 문화인들의 취미로 바꿔야겠다는 다짐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2000년에 부산교육대학교 평생교육원에 개설된 ‘낚시아카데미’는 그 출발점이었습니다. 낚시가 처음으로 대학 강단에 서던 날의 가슴 벅찬 감격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강사 선생님들도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해 얼굴이 상기됐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수강을 신청해 두 클래스로 나누어 강의를 했습니다. 그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5년째가 되었고, 그동안 60~80시간에 이르는 과정을 수료한 분들도 500명 가까이 됩니다. 국내 유일의 ‘낚시사관학교’를 수료한 이 분들은, 현재 낚시문화 발전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div> <div> </div> <div>제가 국민생활체육전국낚시연합회 회장에 관심을 둔 것은, 이 단체가 전국적인 조직을 활용해 낚시문화운동에 앞장서야 함에도 불구하고 정체되어 있다는 판단과, 연합회의 조직을 더욱 강화하고 확대한다면 제가 추진하려는 낚시문화운동을 훨씬 효율적으로 전개할 수 있겠다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div> <div>신임 회장으로 당선된 지금은 기쁨보다는 책임과 소명 의식을 훨씬 무겁게 느끼고 있습니다. 현재 전국낚시연합회가 처한 대내외적 문제들은 시간차를 두고 따로 진행할 수 있는 것들이 거의 없습니다. 낚시를 품격 높은 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교육기능의 강화, 정부 유관단체와의 긴밀하고도 유기적인 관계망 형성, 미진한 시ㆍ도 연합회의 결성 및 기존 연합회의 기능 강화, 낚시제도 변화에 따른 대응 등 신속히 풀어야할 과제가 한둘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 모든 문제의 해결은 전국낚시연합회가 활발한 소통 체제를 가지고 있을 때만 가능합니다. </div> <div>또한 전국낚시연합회가 새롭게 거듭나고 훌쩍 성장하려면 여타 낚시단체와도 긴밀하게 협력 관계를 유지해야 합니다. 낚시용품의 제조와 유통, 그리고 낚시 정보를 제공하거나 가공하는 일이 낚시인과 별개가 아닌 것처럼, 낚시계 모든 구성원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을 때 낚시문화운동은 빠르게 정착되고 확산될 것이며, 그 효과를 전 국민이 누리게 될 것입니다. </div> <div> </div> <div>우리나라에서 낚시는 등산과 더불어 가장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레포츠입니다. 따라서 낚시의 발전은 국민의 건강한 생활과 삶의 질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습니다. 이를 앞당기려면 낚시계에 일고 있는 변화를 눈여겨보아야 합니다. 새롭게 낚시에 입문하는 사람은 누구이며, 어떤 형태의 낚시를 하고, 어떤 생각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 그들의 생각과 행태는 가족과 이웃에게 얼마나 인정되고 존중되는지, 낚시관련 단체와 언론은 그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를 예의 주시하며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전국낚시연합회도 낚시의 미래를 생각하며 함께 고민하고, 함께 풀어가는 대열에 기꺼이 합류하고, 낚시문화운동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겠습니다. 많은 분들의 지도와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div> </div> <div> </div> <div>2014. 4.</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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