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제주권 갯바위 명당
2014-03-24 10:31:15
member photo 디낚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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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제주권 갯바위 명당

“대관탈도 마당여에서 다양한 손맛 즐겼습니다!”

초봄에는 감성돔, 벵에돔 동시 호황... 밤낮 따라 채비운용 달라져 


추자군도와 제주도 사이에 있는 관탈도는 외지꾼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갯바위낚시 명당이다. 하지만 안전 문제와 군사적 목적으로 소관탈도와 주변 부속여들이 낚시 금지로 묶이면서 지금까지 ‘반쪽 낚시’만 가능했다. 그러다 올해 2월 10일자로 낚시어선 영업제한 구역이 일부 해제되면서 유명 포인트들이 꾼들에게 다시 돌아왔다. 그 중에서도 필자가 찾았던 마당여는 많은 꾼들이 풀리기만 기다려온 최고 명소다. 

김학중 제주권 갯바위낚시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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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탈도는 낚시 여건이 뛰어나고 어자원이 풍부해 사철 다양한 손맛을 즐길 수 있는 갯바위낚시 명소다. 소관탈도와 간출여를 제외한 본섬과 주변 부속여에서 낚시가 가능하다. 


2월 초에 있었던 제주 지역 낚시어선 영업제한 해제 조치로 관탈도 전역이 풀린 것은 아니다. 제주도와 낚시 단체가 추가 해제를 두고 협의 중이긴 하나 소관탈도와 간출여는 아직까지 낚시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욕심 같아서는 전면적인 해제가 조속히 이뤄지길 기대하지만, 실제로 위험한 곳이나 분명한 목적에 의해 낚시를 금하는 게 옳다면 따라야 한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어쨌거나 이번 ‘해금’ 조치를 위해 애쓴 분들에게 낚시인들을 대신해 감사드리고, 다시금 낚시가 금지되는 조치가 내려지는 일이 없길 바란다.   
대관탈도 부속여인 마당여에서 낚시가 가능해졌다는 소식을 듣고 서둘러 출조 계획을 잡았다. 2월 23일 여전히 매서운 바람이 불어대는 새벽 이른 시간에 마당여에 올랐다. 낚시금지구역으로 묶여 1년여 동안 내리지 못했음에도 마치 어제 왔던 것처럼 친근하게 느껴졌다. 마당여는 계절에 따라 거의 모든 바다낚시 대상어를 만날 수 있는 관탈도 최고 포인트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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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탈도 최고의 명당으로 꼽히는 마당여에서 낚시를 즐기고 있는 꾼들. 작년 초 낚시금지구역으로 묶였다가 올해 2월 10일부터 다시 낚시를 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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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여에서 낚인 씨알 굵은 벵에돔을 들고 포즈를 취한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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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탈도에서는 사철 벵에돔 손맛을 즐길 수 있다. 3월에는 물색이 맑은 날 낮에 입질이 활발하다. 


달빛이 은은하게 비치는 새벽(3시 40분경)에 갯바위에 내려 해 뜨기 전까지는 볼락을 노렸다. 굵직한 씨알이 연거푸 올라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낚시를 했다. 덤(?)으로 감성돔이 세 마리 올라와 조과가 더욱 풍성했다. 감성돔 회를 썰어 마당여의 ‘컴백’을 자축하고 아침 물때를 준비했다. 
초봄 마당여에서는 감성돔과 벵에돔을 모두 낚을 수 있다. 물색이 중요한 변수인데 보통 맑을 때는 벵에돔, 흐릴 때는 감성돔을 공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런데 이날은 물색이 약간 흐린 편(연한 우윳빛)이었는데도 감성돔 대신 벵에돔이 4마리나 낚였다. 이후에는 조류 흐름이 약해져 대상어를 낚지 못하고 망상어, 혹돔 등 잡어만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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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경부터 점심 무렵까지 마당여에서 거둔 조과. 밤에는 볼락과 감성돔, 낮에는 벵에돔이 낚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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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돔을 끌어내고 있는 모습. 필자 일행은 이날 다양한 어종을 낚으며 마당여의 명성을 다시금 확인했다. 


관탈도에서는 이맘때 밤낮에 따라 채비 운용을 약간 다르게 해야 한다. 밤에는 0.5호 전지찌에 수중찌 대신 2B 정도 봉돌 3개를 물린 채비가 효과적이다. 볼락, 감성돔 등 노리는 어종에 상관없이 채비를 벽면에 바짝 붙여야 입질 확률이 높다. 밑밥은 맨크릴을 쓰는 게 좋고 미끼는 감성돔 바늘(4호)이 크릴 눈과 눈 사이에 오도록 한 마리만 꿰는 게 효과적이다. 찌가 살짝 잠길 때 천천히 뒷줄을 견제하면 시원스런 본신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반면 해가 뜬 이후에 벵에돔을 집중적으로 노릴 때는 어신찌를 그대로 두고 봉돌을 도래 부근에 달아 미끼가 조류를 따라 자연스럽게 움직이도록 해야 유인효과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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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여는 입질 구간이 넓은 편이어서 여러 명이 불편 없이 낚시할 수 있다. 북쪽 홈통자리와 본섬 서북코지를 바라보는 작은 마당여가 특히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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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조 무렵 마당여 모습. 사리 만조에는 물이 높게 차오르기 때문에 안전에 유의해야 하고, 바다가 험한 날에는 내리지 않는 게 좋다.

201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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