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도 벵에돔시즌 초봄까지 연장
2015-03-25 13: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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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벵에돔시즌 초봄까지 연장
“늦었다 생각 말고 막바지 대박에 도전해보세요~”
해질녘에 덩치급 집중 출현, 2.5~3호 목줄 필수… 아소만은 감성돔시즌 돌입
대마도 벵에돔낚시는 겨울이 피크다. 대개 12월부터 시즌이 열려 겨우내 폭발적인 입질이 이어지다 2월 말~3월 초면 슬슬 마무리가 된다. 그런데 올해는 봄기운이 완연한 현재까지도 굵은 벵에돔이 속출하고 있다. 단골꾼들은 ‘겨우내 극성을 부리던 학공치 등 잡어가 빠지면서 이제 제대로 낚시할만한 여건이 됐다’고 입을 모은다. 전반적인 낚시여건을 감안하면 3월 말까지는 시즌이 이어질 거라는 견해다.
김상민 기자

2월 말 대마도 서쪽 우시지마 큰여에서 벵에돔을 노리는 토네이도 필드스탭들.

우시지마 작은여에 내린 토네이도 필드스탭 이창욱씨(거제 가자피싱랜드 대표)가 굵은 벵에돔을 걸어내는 모습. “역시 대마도입니다. 한낮에 40㎝ 넘는 녀석이 덥석 무네요!”
대마도 출조를 곱지 않게 바라보는 시선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게 현실이다. ‘우리나라에도 낚시할 곳이 천지인데 굳이 일본까지 가서 손맛을 봐야 하느냐’는 애기다.
그러나 벵에돔낚시 마니아들의 생각은 다르다. 현실적으로 겨울에 대물벵에돔을 만날 수 있는 낚시터는 손꼽을 정도고, 그 중에서도 대마도 조황이 월등하며, 한해에 고작 한두 번 벼르고 별러 출조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매년 수백만 명이 해외여행을 나가는 시대에 유독 낚시에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게 아니냐는 항변도 일리가 있다.
해질녘에 덩치급 파상공세
지난 2월 23일 3박4일 일정으로 대마도를 찾은 토네이도 필드스탭들은 벵에돔을 비롯해 다양한 어종을 상대로 진한 손맛을 즐겼다. 첫날은 남동쪽 하즈메노하나 갯바위에서 40~50㎝급 벤자리를 여러 마리 걸어냈고, 이튿날은 남쪽 타코노시다에서 굵직굵직한 벵에돔과 돌돔을 타작했다. 이어 찾은 서쪽 우시지마 일대에선 해질녘에 폭발적인 입질이 쏟아져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낚싯배에 올라야 했다.
예년 같으면 시즌이 막바지로 접어들 때지만 가는 곳마다 화끈한 조과를 거둬 올해 유난히 시즌이 늦어지고 있음을 실감했다. 다만 한낮에는 여전히 잡어가 설쳐 낚시하는 데 애를 먹었고, 벵에돔 씨알도 30㎝급이 대부분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그러나 날이 어둑해질 무렵이면 어김없이 파상공세가 펼쳐졌다. 발 앞에서 덩치급이 물고 늘어지다 보니 조금만 대응이 늦으면 허무하게 낚싯대가 일어서고 말았다. 2.5~3호 목줄을 쓰고도 터트리는 경우가 속출했는데, 50㎝를 넘나드는 벵에돔이나 긴꼬리벵에돔 소행이 분명해 보였다.


“대마도 벵에돔낚시는 패턴을 알아야 합니다. 특히 해질녘에 덩치급 입질이 집중되므로 튼튼한 채비로 속전속결하는 게 중요합니다.” 입이 떡 벌어지는 조과를 거둔 삼우빅케치 필드스탭 팀장 박호범씨.


해질녘 50㎝에 육박하는 벵에돔을 낚은 토네이도 필드스탭 김상은씨.

즘 대마도 갯바위에서 낚을 수 있는 어종들. 벵에돔과 긴꼬리벵에돔이 섞여 올라오고, 간간이 돌돔과 벤자리가 걸려들기도 한다.

우시지마에서 씨알 좋은 벵에돔을 걸어내고 포즈를 취한 꾼.

현지에서 하늘이 허락해야 내릴 수 있는 포인트로 알려진 ‘센파세’ 모습. 한눈에 멋진 여건이지만 바다가 장판처럼 잔잔한 날 간조 전후로만 낚시할 수 있다.
2호 이상 목줄로 속전속결해야
대마도는 서쪽과 동쪽의 낚시여건이 판이하게 다르다. 서쪽은 야트막한 여밭이 멀리까지 펼쳐진 반면, 동쪽은 갯바위 지형이 가파르고 수심도 깊은 편이다. 따라서 어디서 낚시하느냐에 따라 공략방법이 달라져야 한다.
서쪽에서는 가벼운 채비로 멀리 공략해야 손맛 볼 확률이 높다. 무게가 15g 이상 나가는 0찌에 목줄을 2m 남짓 연결한 고정채비가 효과적이다. 바람과 파도가 거셀 때는 과감히 좁쌀봉돌을 달아 채비가 떠오르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남쪽과 동쪽에서는 멀리 공략하지 않아도 된다. 특히 해질녘에는 발 앞에서 입질이 이어지곤 한다. 다만 수심이 깊은 편이므로 중하층까지 폭넓게 탐색할 수 있는 채비가 필요하다. 00찌를 사용해 잠길조법을 구사하거나, B 구멍찌와 좁쌀봉돌을 조합해 4~7m 수심을 노리는 방법이 잘 통한다.
낮에는 학공치와 망상어 성화에 골머리를 앓기 일쑤다. 낚시자리 주변에 밑밥을 뿌리면서 멀리 공략하는 방법이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잡어가 퍼지면서 효과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이때는 작은 바늘에 크릴 몸통만 꿰면 잡어에게 따먹히는 일이 한결 줄어든다. 벵에돔 입질이 약을 때도 효과가 있다.
해질 무렵이 되면 일단 목줄부터 갈아야 한다. 낮에 쓰던 1.5호 정도로는 덩치급을 상대하기 버겁다. 2호가 기본이고, 물밑지형이 험한 곳에선 2.5호나 3호도 서슴없이 써야 한다. 또한 챔질이 늦거나 초반 대응이 미흡하면 채비를 터트리기 일쑤다. 찌가 잠겨드는 동시에 낚싯대를 세우고 강하게 버텨 머리를 돌리지 못하도록 해야 무사히 끌어낼 확률이 높다.
해질녘 입질 피크타임은 보통 30분, 길어야 한 시간 정도다. 입질을 받아 터트리고 다시 채비를 만들다 보면 몇 마리 낚기도 전에 상황이 끝나고 만다. 튼튼한 채비로 속전속결하고, 갈무리에도 시간을 허비해선 안 되는 이유다. 낚은 벵에돔을 살림통이나 갯바위 물칸에 던져 놓고 한 번이라도 더 캐스팅을 하는 게 중요하다.
아소만은 감성돔시즌 돌입
대마도는 일본 본토 낚시인들에겐 감성돔 명소로 알려져 있다. 특히 아소만에선 연중 5짜, 6짜가 솟구친다. 다만 한겨울에는 입질이 뜸한 게 사실이다. 감성돔이 산란을 위해 갯바위 가로 붙는 3월부터가 본격시즌이다.
봄에는 갯바위 주변 수심이 3~8m로 얕고 오랜 시간 해가 비치는 곳을 노려보는 게 좋다. 다만 물밑지형이 밋밋하면 별로다. 어느 정도 벗어나면 급격히 깊어지면서 수중턱을 이루는 지형이 유망하다.
채비는 00, 0, G2, B 정도 구멍찌를 사용해 가볍고 예민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 덩치 큰 감성돔일수록 입질이 약아 미끼를 물고 가만히 있는 경우도 흔하다. 찌가 완전히 잠겨드는 걸 확인하고 한 템포 늦게 채야 제대로 걸릴 확률이 높다.




해가 넘어가면서 땅거미가 깔릴 즈음이 대마도 벵에돔낚시 피크타임이다. 30분 남짓 덩치급 입질이 이어지므로 튼튼한 채비로 속전속결해 마릿수를 뽑아내야 한다.

토네이도 필드스탭들이 머문 이즈하라파크 모습. 시내와 인접해 서쪽, 남쪽, 동쪽 일대를 편하게 찾을 수 있다. 저녁이면 근사한 벵에돔회가 차려지는 건 물론이다.

대마도 일정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한 토네이도 필드스탭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형기, 김상은, 이병관, 전우일 대표, 백영배, 이창욱, 이인구씨다.

201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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