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권 플랫피싱 대장정 돌입
2015-08-03 16:5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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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구룡포 삼정방파제 내항 끝 테트라포드 구간에서 15g 지그헤드리그로 플랫피싱을 하던 카약커 회원 최영광(VIP루어클럽 회원)씨가 넙치를 걸어 손맛을 보고 있다.
삼정방파제 내항 끝 테트라포드 구간에서 루어채비로 성대를 건 카약커 회원 손상현(VIP루어클럽 회원)씨.


요즘 포항 구룡포 일대 방파제와 백사장은 제철 맞은 플랫피싱을 즐기는 꾼들로 시끌벅적하다. 가까운 낚시터에서 간단한 채비로 손맛과 입맛을 함께 충족시킬 수 있다는 매력에 구룡포권 플랫피싱은 어느 바다루어 장르보다 빠르게 성장 중이다. 현재 플랫피싱 조황을 주도하는 어종은 성대와 넙치다. 성대는 풍성한 마릿수로, 넙치는 뛰어난 맛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신중대 기자


플랫피싱은 지그헤드리그, 메탈지그, 텍사스리그를 비롯한 루어 채비로, 주로 모래밭에 사는 몸이 납작한 어종인 넙치, 성대, 양태 같은 플랫피시를 노리는 바다루어낚시 장르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일부 마니아들만이 관심을 가졌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져 많은 꾼들이 즐기는 여름 시즌 대표 장르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울진, 영덕, 포항, 경주, 울산 등 동해남부권에서 플랫피싱 인기가 높다. 플랫피싱 제철인 여름 시즌에는 동해남부권 어느 곳을 가건 지그헤드리그나 메탈지그로 성대, 넙치, 양태를 노리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올 시즌 동해남부권 플랫피싱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고 있는 곳은 포항 구룡포 일대다. 지난 4월 중순에 성대 입질이 본격화되면서 플랫피시 시즌이 열린 이후 지금까지, 한 달 넘게 호황세가 지속되고 있다.

구룡포권 플랫피싱, 성대가 끌고 넙치가 밀고

지난 한 달 보름 동안 구룡포권 플랫피싱 조황을 주도한 어종은 성대다. 성대는 양태, 넙치와 함께 플랫피싱 3대 대상어인데 두 어종에 비해 저수온에 적응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때문에 제일 먼저 모습을 드러내고 가장 늦게까지 낚인다. 어자원 역시 가장 풍부하다. 두 자릿수 조과가 기본일 정도로 개체수가 많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어서 지난 4월 중순에 입질이 본격화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마릿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냉수대가 출몰하고 있지만 성대 조황은 큰 기복 없이 안정세를 유지 중이다.
성대가 풍성한 마릿수로 인기몰이 중이라면 넙치는 빼어난 맛을 앞세워 몸값을 높여가고 있다. 성대와 비교하면 조황 기복이 심하고 마릿수도 크게 떨어지지만 맛이 매우 좋기 때문에 플랫피싱 마니아 중에는 넙치만 노리는 사람도 많다.
성대, 넙치와 함께 ‘플랫피시 3총사’로 불리는 양태는 아직까지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 하고 있다. 이제 막 입질이 시작된 탓에 아직까진 낚시터별 조황차가 큰 편이고 마릿수 재미도 떨어진다. 양태는 6월 말은 돼야 조황이 안정될 것이란 게 단골꾼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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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광씨가 호핑으로 바닥을 더듬어 걸어낸 40㎝급 넙치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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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색 피시 웜을 끼운 15g 지그헤드리그를 사용했다. 대상어 경계심이 강해 입질이 약은 상황이라 후킹 확률을 높이기 위해 웜 절반을 잘라 내고 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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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동시에 걸어낸 넙치와 성대를 들고 카메라 앞에 선 최영광씨와 손상현씨. 넙치와 성대는 양태와 함께 포항권 플랫피싱 조황을 주도하는 어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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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지느러미를 활짝 펼친 성대를 밀어 보이는 손상현씨. “슬로우 리트리브&스테이로 입질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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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컬러 3인치 피시웜을 끼운 20g 지그헤드리그를 사용했다. 물색이 탁한 상황이라 가시성을 높이기 위해 눈에 잘 띄는 핑크 컬러 웜을 골랐다. 대상어 활성도가 낮은 편이라 좀 더 먼 거리 깊은 수심대를 공략하기 위해 다소 무거운 20g 지그헤드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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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권 No.1 플랫피싱 명소 구룡포 삼정방파제

포항 구룡포 일대에는 씨알과 마릿수를 겸비한 특급 플랫피싱 명소가 수두룩하다. 구룡포읍 삼정리에 자리한 삼정방파제도 그 중 하나다.
삼정항에는 방파제가 총 4개 있는데, 모두 플랫피싱 낚시터로 여건이 뛰어나다. 성대와 양태는 물론 몸값 비싼 고급 횟감인 넙치까지 시즌 내내 마릿수 조황을 기록하기 때문에 단골꾼이 매우 많다.
길이 240m로 규모가 가장 큰 삼정방파제는 외항 중간~끝 구간과 내항 끝 구간에서 플랫피시 입질이 집중된다. 
삼정방파제 맞은편에 위치한 작은방파제는 길이가 160m 정도 되는데 외항 중간~끝 구간과 내항 끝 구간에서 플랫피싱이 활발하게 이뤄진다.
작은방파제 북쪽에 있는 방파제는 넙치 조황이 좋은 곳으로 정평 나 있는데 테트라포드가 놓인 끝 구간이 포인트다.  
삼정항 가장 안쪽에 자리한 석축방파제는 길이가 30m 정도 된다. 수심이 얕은 편이라 끝 구간에서 최대한 먼 거리를 노려야 입질 받을 수 있다.

포인트 유형 따라 효과적인 루어 종류 달라

삼정방파제를 비롯한 구룡포권 플랫피싱 낚시터에서 성대, 양태, 넙치 같은 플랫피시를 노릴 때 가장 널리 사용되는 루어는 지그헤드리그다. 구성이 간단하고 사용법이 쉬워 누구나 쉽게 운용할 수 있는데다 입질 유도 능력이 뛰어나다는 게 인기비결이다. 공략 지점 수심과 조류 세기를 고려해 2~4인치 웜을 단 15~30g 지그헤드리그를 사용하면 효율적으로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수심이 완만하게 깊어지는 곳에서 먼 거리를 공략해야 하는 경우엔 메탈지그가 진가를 발휘한다. 구룡포권 플랫피싱에선 길이 6~10㎝에 중량이 20~40g인 메탈지그가 널리 사용되는데, 이 정도면 50~60m 떨어진 지점도 어렵지 않게 공략할 수 있다.
지그헤드리그와 메탈지그 모두 대상어 활성도에 따라 효과적인 액션 연출법이 달라진다. 대상어가 활발하게 입질할 때는 호핑, 트위칭, 다팅 등 루어 움직임이 빠르게 연출되는 액션이 잘 통한다. 반면 활성도가 낮은 경우에는 슬로우 리트리브 위주로 액션을 연출해 루어가 바닥에서 천천히 움직이도록 만들어야 입질 받을 확률이 높다.
넙치, 성대, 양태 같은 플랫피시는 활성도가 높은 상황에서도 바닥에서 주로 입질한다. 따라서 루어 종류에 상관없이 바닥층을 집중 공략해야 한다는 사실도 잊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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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방파제 외항 테트라포드 구간 중간 지점에서 2.5인치 레드 컬러 웜을 끼운 15g 지그헤드리그로 30㎝급 성대를 걸어낸 최영광씨. “성대는 넙치나 양태에 비해 입질이 약은 편이므로 2~3인치 정도 되는 다소 작은 웜을 쓰는 게 유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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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루어클럽 회원 최혁씨도 씨알 좋은 성대를 걸어 손맛을 봤다. “여러 플랫피시 중 포항권에서 가장 쉽게 낚을 수 있는 어종이 성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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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포해수욕장방파제 옆 갯바위에서 20g 지그헤드리그로 45㎝급 넙치를 걸어낸 최영광씨. “이번 출조에서 낚은 두 번째 넙치입니다. 삼정방파제에서 올린 넙치보다 5㎝ 정도 큽니다. 한 동안 입질이 없거나 뜸할 때는 포인트를 옮기는 것도 좀 더 나은 조과를 올리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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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와 함께 플랫피싱 취재 차 구룡포를 찾았던 카약커 회원들이 본격적인 플랫피시 공략에 앞서 구룡포해수욕장에 모여 기념촬영을 했다. 루어채비로 넙치, 성대, 양태 같은 플랫피시를 노리는 플랫피싱은 여름에 포항권에서 가장 인기 높은 바다루어낚시 장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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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는 6월 중순으로 접어든 요즘 포항 구룡포권에서 조황이 가장 좋은 플랫피시다.
플랫피싱 최고 인기 대상어인 넙치는 수중여가 발달된 모래밭에서 특히 입질이 활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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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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