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최대어상 무대에는 엄청난 대물들이 무더기로 올라왔습니다. 한국최대어 인증을 받은 것만 3마리로 포항앞바다 113㎝ 대구, 포항 오도리 갯바위 50㎝ 황점볼락, 목포앞바다 53㎝ 문치가자미가 그 주인공입니다. 다만 황점볼락과 문치가자미는 월간 최대어상 대상어종에 포함되지 않아 심사에서 제외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울산 서생앞바다에선 동해안 기록어에 해당하는 70.5㎝ 우럭이 솟구쳤고, 추자군도에선 61.5㎝ 감성돔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하나같이 대단한 거물들이라 어떤 결과가 나올지 도저히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3월 25일 추자군도를 찾은 피싱21 회원 박경락씨가 사자섬 제주여에서 61.5㎝ 감성돔을 낚았습니다. 올 시즌 공식 확인된 감성돔 중 가장 큰 기록입니다. 추자대물리조트 최기훈 선장이 디낚을 통해 접수한 계측사진을 확인해 길이를 61.5㎝로 인정했습니다. 이를 감성돔 기준체장인 50으로 나누니 1.23이란 수치가 나왔습니다. 

3월 27일에는 포항앞바다에서 무려 113㎝에 달하는 대구가 솟구쳤습니다. 신항만 대성호를 타고 나간 VIP루어클럽 회원 이동근씨가 칠포 동쪽 11마일 해상에서 지깅으로 거둔 쾌거입니다. 이전 기록인 109.5㎝를 훌쩍 뛰어넘으며 새로운 한국최대어로 우뚝 섰습니다. 이동근씨가 접수한 계측사진을 확인해 길이를 113㎝로 인정했고, 이를 대구 기준체장인 80으로 나누니 1.4125라는 대단한 수치가 나왔습니다. 

4월 6일에는 울산 서생앞바다로 우럭배낚시를 나선 블루윙호 선장 이희성씨가 70.5㎝ 우럭을 낚았습니다. 3월 26일 7짜 두 마리가 나왔지만 제대로 계측이 이뤄지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는데, 불과 열흘 만에 다시 동해안 기록어가 솟구친 것입니다. 우럭배낚시 불모지였던 서생앞바다로 과감히 탐사를 나서 대형 우럭 소굴을 찾아낸 이희성씨가 큰 선물을 받았습니다. 계측사진을 확인해 길이를 70.5㎝로 인정했고, 이를 우럭 기준체장인 55로 나누니 1.2818이란 수치가 나왔습니다. 

4월 9일 목포앞바다에선 53㎝ 문치가자미가 선보였습니다. 목포 천사피싱 조인성 선장의 아내 김해민씨가 잠시 낚싯대를 잡았다가 ‘대형사고’를 터트렸습니다. 흔히 도다리라고 불리는 문치가자미는 40㎝만 되도 상당한 대물이고, 50㎝ 이상은 공식 확인된 적이 없습니다. 본지는 이를 감안해 53㎝ 문치가자미를 한국최대어로 인증했습니다. 

같은 날 포항 오도2리방파제 옆 갯바위를 찾은 월하미남 회원 박상원씨는 50㎝에 달하는 황점볼락을 걸어냈습니다. 농어를 노리고 던진 미노우에 깜짝 놀랄 거물이 걸려든 것입니다. 기존 황점볼락 기록인 47㎝를 가뿐히 넘어서며 새로운 한국최대어에 올랐습니다.  

이달 최대어상은 포항앞바다에서 113㎝ 대구를 낚은 이동근씨가 차지했습니다. 2위는 울산 서생앞바다에서 70.5㎝ 우럭을 낚은 이희성씨에게 돌아갔습니다. 동해남부권의 저력을 일깨우는 대물 소식을 전한 두 분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