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문도 '제왕 돌돔' 추자 6짜 감성돔에 판정승!
이달 최대어상에 도전한 대물은 세 마리입니다. 추자군도가 배출한 올 시즌 첫 6짜 감성돔이 무난히 왕좌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으나, 거문도에서 66㎝가 넘는 돌돔이 솟구치며 강력한 경쟁자로 등장했습니다. 더구나 부산앞바다 외섬 해상에서 지깅에 올라온 9짜 참돔까지 가세하며 최대어상의 행방이 미궁에 빠졌습니다.
11월 27일 추자군도를 찾은 제주 피싱파라다이스 매니저 정석현씨가 쇠코 떨어진여에서 올 시즌 첫 6짜 감성돔을 뽑아냈습니다. 흔히 ‘초등시즌’이라 불리는 시즌 초반에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대물이 선보여 큰 화제가 됐습니다.
이날 정석현씨는 일행과 함께 초등시즌 명당으로 알려진 쇠코 떨어진여에 내렸습니다. 1호 구멍찌를 사용한 반유동채비로 낚시자리와 쇠코 사이를 통과하는 물곬을 공략했습니다. 조류가 알맞게 흐르고 물색도 좋았지만 낚시를 시작하고 3시간이 지나도록 잡어 한 마리 나오지 않아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중들물이 진행되던 오후 3시경, 30m 전방으로 흘러가던 구멍찌가 눈 깜짝할 새 물속으로 빨려들었습니다. 깜짝 놀라 낚싯대를 채는 동시에 허리까지 고꾸라지며 무지막지한 힘이 전해졌습니다. 2~3분 동안 버티기에 급급하다, 어느 순간 저항이 수그러드는 걸 느끼고 침착하게 릴을 감아 수면에 띄웠습니다. 뜰채에 담겨 올라온 감성돔은 한눈에 6짜여서 절로 환호성이 나왔습니다.
정석현씨가 접수한 계측사진을 확인해 길이를 60㎝로 인정했습니다. 이를 감성돔 기준체장인 50으로 나누니 1.2라는 수치가 나왔습니다.
12월 21일에는 부산앞바다로 참돔지깅을 나선 FTV ‘베테랑’ 진행자 최준민씨가 93.2㎝에 달하는 초대형 참돔을 낚았습니다. 이제까지 부산앞바다에서 지깅에 올라온 참돔 중 가장 큰 기록이어서 의미가 큽니다.
이날 최준민씨는 라이트지깅용 낚싯대에 소형 베이트릴을 장착하고, 합사 1호 원줄에 4호 쇼크리더를 10m 연결해 오렌지색 120g 지그를 달아 바닥 부근을 탐색했습니다. 오전 9시경 문제의 입질을 받아 5분 넘게 파이팅을 펼친 끝에 거대한 붉은 어체를 수면에 띄웠습니다. 현장을 취재하던 기자가 직접 계측에 참여해 길이를 93.2㎝로 인정했습니다.
선상에서 낚은 참돔은 원래 길이의 95%만 인정한다는 본지 규정에 따라 88.54㎝를 참돔 기준체장인 80으로 나누니 1.1067이라는 수치가 나왔습니다.

12월 30일에는 거문도에서 놀라운 대물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서도 선바위 안통에서 원투처넣기를 시도한 ‘팀블랙’ 회원 나철훈씨가 66㎝ 넘는 돌돔을 끌어낸 것입니다. 거문도에서도 한해 한두 마리 나올까말까 한 거물이어서 돌돔꾼들의 시선을 집중시켰습니다.
이날 새벽 선바위 안통에 내린 나철훈씨는 원투낚싯대에 18호 원줄이 감긴 장구통릴을 달고, 20호 합사와 37번 와이어를 결합한 목줄에 돌돔바늘 16호를 묶어 전복을 미끼로 뀄습니다. 낮은자리에서 11시 방향으로 힘껏 캐스팅해 70m 전방에 채비를 안착시켰습니다.
오전 8시35분쯤 느닷없이 받침대가 뽑혀나갈 듯한 강력한 어신이 전해졌습니다. 반사적으로 낚싯대를 뽑아 버티기에 들어갔습니다. 무려 20여분을 밀고 당긴 끝에 녀석의 정체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거대한 ‘줄무늬’가 수면에 떠올라 가쁜 숨을 몰아쉬었습니다. 여태껏 이만한 대물은 듣도 보도 못했기에 가슴이 터질 듯한 흥분이 밀려왔습니다.
나철훈씨가 접수한 계측사진을 확인해 길이를 66.2㎝로 인정했습니다. 이를 돌돔 기준체장인 55로 나누니 1.2036이란 수치가 나왔습니다.
이달 최대어상은 거문도 선바위 안통에서 66.2㎝ 돌돔을 낚은 나철훈씨가 차지했습니다. 남다른 열정으로 원도 갯바위를 누벼온 그에게 거문도가 큰 선물을 안겨줬습니다. 2위는 추자군도 쇠코 떨어진여에서 60㎝ 감성돔을 낚은 정석현씨에게 돌아갔습니다. 두 분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전하며, 다음 달에도 풍성한 대물 소식 들려오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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