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군수 하창환
“낚시대회 성공 개최는 ‘최다 관광객 유치’라는 목표 달성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2013-08-21 11: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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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창환 합천군수는 합천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로,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공직에 몸담으면서 합천군의 발전을 위해 애써 왔으며 2010년 치러진 6ㆍ2 지방선거를 통해 합천군수에 당선됐다. |
오는 4월 21일 경남 합천군에서 ‘2013 합천군수배 전국 민물낚시대회’가 열린다. 합천군에서 주최하는 최초의 낚시 대회를 앞두고 지난 4월 4일 합천군청에서 하창환 합천군수와 (주)천류 강봉열 대표이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모여 준비 과정을 점검하는 회의를 했다. 이 자리에서 하창환 합천군수에게 낚시대회 개최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어봤다. 합천에서 나고 자란 하창환 합천군수는 1977년부터 2008년까지 합천군에서 근무했다. 내무과 말단부터 대양면장을 거쳐 기획감사실장에 이르기까지 30년 넘게 공직에 종사하면서 합천군 발전에 이바지 했고, 이런 업적을 인정받아 2010년 치러진 6ㆍ2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여권 유력 후보를 물리치는 파란을 일으키며 제38대 합천군수로 당선됐다. 합천군의 자랑거리는? 합천은 천년의 찬란한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는 역사와 전통의 고장입니다. 또한 천혜의 자연환경과 각종 볼거리가 풍부해 관광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가장 유명한 문화유산은 불교의 삼보사찰(불(佛), 법(法), 승(僧) 세 가지 보물을 간직하고 있는 사찰) 중 법보사찰인 가야 해인사입니다. 이곳에는 국보 32호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팔만대장경과 국보 52호이자 세계문화유산인 장경판전이 있습니다. 이제 해인사는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꼽은 ‘대한민국 휴가명소 Best 9’,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꼽은 ‘한국인이 가봐야 할 관광지 99’에 선정된 것은 물론, 미국 CNN 방송사에서 발표한 ‘한국의 아름다운 50곳’에 뽑히기도 했습니다. 해인사 주변에는 합천 8경인 남산 제일봉과 홍류동 계곡 등 다양한 볼거리도 많습니다. 국내 최대 철쭉군락지로 유명한 높이 1108m 황매산도 봄철 꼭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해마다 5월 중순을 전후해 진홍빛 철쭉이 온 산을 화려하게 물들이는데, 이때를 맞춰 황매산철쭉제도 열립니다. 올해는 5월 14일부터 24일까지 11일간 황매산 군립공원에서 축제가 진행되니 많은 관심 바랍니다. 지난 2004년 개장한 합천영상테마파크도 놓쳐서는 안 될 볼거리입니다. 일제강점기부터 1980년대까지 다양한 시대 모습을 정교하게 재현해 놓아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으습니다. 현재까지 ‘태극기 휘날리며’, ‘써니’, ‘최종병기 활’ 등 30편의 영화와 ‘무사 백동수’, ‘빛과 그림자’, ‘각시탈’ 등 드라마 33편을 비롯해 각종 CF, 다큐멘터리, 예능프로그램 등 110편의 영상물이 촬영됐습니다. 이밖에 합천호 일대는 낚시, 수상레저, 드라이브를 즐기기 그만이며, 합천의 젖줄인 황강변에서도 다양한 레저스포츠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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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을 대표하는 8가지 볼거리인 합천8경. 합천에는 관광명소가 즐비하고 민물낚시 여건이 뛰어난 낚시터가 산재해 있어 낚시와 관광을 함께 즐기기 그만이다. |
낚시를 좋아한다고 들었다. 개인적으로 낚시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낚시는 자연을 벗 삼아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건전한 취미입니다. 특히 민물낚시는 비용이 적게 들어 서민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으며, 지역경제에 이바지하는 부분도 적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합천에서 나고 자라 어릴 적부터 자연스럽게 낚시를 접했습니다. 오랫동안 공직에 몸담으면서 보람도 많았지만,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주중에는 최선을 다해 일하돼 주말에는 되도록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려 애썼는데, 그 수단이 낚시가 될 때가 많았습니다. 손맛도 손맛이지만,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사색을 즐길 수 있다는 게 무엇보다 좋았습니다. 하지만 합천군수로 취임한 이후에는 주말에도 업무와 행사들이 많아 한 번도 낚싯대를 잡아보지 못했습니다. 낚시대회를 주최하는 목적은 무엇이며, 향후 발전 계획은? 전국에 있는 낚시 동호인들에게 천년문화와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합천을 홍보하고, 건전한 낚시 문화 보급 및 확산 그리고 환경보호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낚시대회를 개최하게 됐습니다. 많은 낚시 동호인들이 찾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지역 경제 활성화와 합천 8경, 8품, 8미를 알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합천 8경(景)은 가야산, 해인사, 홍류동계곡, 매화산(남산 제일봉), 함벽루, 합천호와 백리 벚꽃길, 황계폭포, 황매산 모산재이고, 8품(品)은 도자기, 황토한우, 토종돼지, 쌀, 우리밀, 파프리카, 아이스딸기, 양파며, 8미(味)는 산채정식, 토종돼지국밥, 민물매운탕, 막걸리, 메기찜, 밤묵, 송기떡, 한과입니다. 사실 올해 합천군에서 가장 역점을 두는 행사는 2011년에 이어 2년 만에 개최되는 ‘2013년 대장경세계문화축전’입니다. 오는 9월 27일부터 11월 10일까지 해인사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200만명이 넘는 국내외 관광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때문에 역대 최다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 생각하고, 관광문화 및 각종 행사 홍보에 총력을 쏟고 있습니다. 낚시대회도 그 일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낚시대회 성공 개최로 첫 단추를 잘 꿴다면, 최다 관광객 유치라는 목표를 달성하는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아직 낚시대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할지는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첫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친다면 연례화 하는 것에 대해 적극 검토할 생각입니다. (주)천류와 공동 주최하는데, 합천군에서는 낚시대회를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솔직히 낚시대회 개최가 처음이라 경기 진행에 관해서는 (주)천류에 의지하는 부분이 많은 게 사실입니다. 대신 우리 군에서는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원만한 대회 진행을 돕고 참가 선수들이 편하게 낚시를 할 수 있도록 경기 장소인 양천강 가수교 일대를 말끔하게 정비하고 있으며, 대회 당일에는 주차 유도 및 교통 통제도 실시할 예정입니다. 또한 현지 낚시동호회인 ‘합천큰붕어회’, ‘합천어락회’, ‘삼가조우회’에 대회 진행을 부탁했으며, 현지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도 구할 계획입니다. 참가 선수들에게는 합천 특산물도 제공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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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창환 합천군수가 (주)천류 강봉열 대표 이사를 비롯한 관계자들과 ‘2013 합천군수배 전국 민물낚시대회’ 준비 과정을 점검하고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낚시대회 당일 여러 행사가 겹쳐 시상식에 참석하기 어렵겠다는 비서진의 보고에, ‘합천군수배’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가는 대회에 불참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며 꼭 참석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절하라고 지시했다. |
‘2013 합천군수배 전국 민물낚시대회’ 자랑은? 참가비가 1만원으로 저렴하면서도 상품은 푸짐하게 준비했습니다. 우승자에게는 300만원 상당의 낚싯대를 부상으로 수여하며, 각종 시상과 행운상 추첨도 많습니다. 참가 선수 전원에게는 중식(도시락)과 낚시모자를 비롯해 간단한 낚시용품을 지급합니다. 양천강은 붕어 자원이 풍부한 곳입니다. 꾸준한 치어 방류로 어자원 육성에 공을 들인 덕분에 주말이면 전국에서 많은 강태공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이런 멋진 낚시터에서 경기가 치러지는 만큼, 낚시 자체가 주는 즐거움은 어느 대회보다 클 것이라 생각합니다. 합천군이 민물낚시터로 가진 매력은? 합천은 경남 제일의 민물낚시터인 합천호와 황강, 양천강, 가야천이 있고, 크고 작은 저수지도 많아 민물낚시를 즐기기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합천호에는 담수 첫해이던 1988년부터 최근까지 붕어, 떡붕어, 잉어, 메기, 뱀장어, 쏘가리 등 많은 치어가 방류됐습니다. 그만큼 어자원이 풍부한 건 물론, 황매산을 비롯한 고봉들이 병풍처럼 둘러싼 깊은 산속에 위치해 물이 맑고 깨끗하며, 한겨울에도 결빙이 안 돼 ‘물낚시’가 가능합니다. 게다가 대구, 진주, 창원에서 가깝고 부산과도 1시간 30분 거리라 주말이면 많은 낚시인들이 합천호를 찾습니다. 낚시대회가 열리는 양천강도 합천을 대표하는 낚시 명소입니다. 이곳 역시 치어 방류 덕분에 어자원이 풍부한데, 특히 붕어 개체수가 많은 곳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수심이 얕고 다슬기가 서식할 정도로 물이 깨끗해, 여름이면 물놀이를 겸해 가족들과 함께 출조하기에도 그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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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제일의 민물낚시 명소로 꼽히는 합천호. 합천군에서는 지속적인 치어 방류와 내수면어업 휴식년제 등을 통해 어자원 보호 및 육성에 신경 쓰고 있다. |
낚시와 관련해 펼치고 있는 정책이 있다면? 앞서 말한 대로 우리 군에서는 내수면 생태계 보전과 토속어종 보호 및 증식을 위해 합천호와 양천강을 비롯한 관내 저수지에 다양한 어종을 지속적이면서도 체계적으로 방류하고 있습니다. 방류 대상어는 방류 수면에 서식 또는 서식한 기록이 있는 어종에 한해 경제성과 복원 가능성 등을 따져 정하며, 기존 생태계 질서를 교란시키지 않도록 방류량을 조절합니다. 지난해에는 사업비 7억1천만원을 들여 마련한 붕어 치어 5백만미와 쏘가리 치어 3백만미를 생존 확률이 가장 높은 6월말을 전후해 방류했습니다. 올해도 적절한 시기를 택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붕어, 쏘가리, 산천어 등을 방류할 계획입니다. 현재 합천호에서는 내수면어업이 일시적으로 중단됐습니다. 지난 2011년 7월부터 2013년 12월 31일까지 어자원 보호를 위해 ‘내수면어업 휴식년제’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낚시는 허용하고 있는데, 정책까지는 아니지만 이것도 낚시인들을 위한 일종의 배려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낚시보트로 위장한 불법어로 행위가 우려되기 때문에 동력보트를 사용하는 낚시는 규제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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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에서는 문화관광 홍보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해마다 벚꽃마라톤대회, 황매산철쭉제, 황강레포츠축제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는 낚시대화와 대장경세계문화축전도 개최할 예정이다. |
마지막으로 전국에 있는 낚시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합천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다양한 볼거리 그리고 민물낚시 명소가 즐비해 낚시여행을 오기에 그만인 곳입니다. 또한 4월 21일 개최되는 낚시대회를 비롯해 5월 중순 황매산철쭉제, 7월 말 황강레포츠축제, 9월 말~11월 초 ‘2013년 대장경세계문화축전’ 등 다양한 축제도 마련돼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합천의 문화재, 축제, 교통, 지리, 숙박, 음식점 등 각종 관광 정보는 합천군 홈페이지(www.hc.go.kr) ‘문화관광’ 코너에 상세히 소개돼 있으며, ‘문화관광 > 여행가이드 > 관광안내자료신청’ 순으로 클릭해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안내책자도 무료로 받아 볼 수 있습니다. 2013.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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