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도 남동끝
2006-01-26 13:36:20
member photo 관리자
0 1,777
진도 서남쪽에 있는 조도군도는 모두 122개 섬이 한 군데 몰려 마치 새떼처럼 떠 있다고 해서 조도군도(鳥島群島)라 불린다.
워낙 많은 섬이 한군데에 몰려 있다 보니 조도군도가 속해 있는 조도면은 전국 단일면 중에서 가장 섬이 많은 곳으로 기록돼 있을 정도다.
내·외병도, 백야도, 눌옥도, 옥도, 대·소마도, 죽항도, 갈도, 진목도 등으로 대표되는 조도군도는 여전히 가을감성돔 낚시터로서는 신천지 대접을 받고 있는 곳이다. 진도꾼들이야 안방드나들 듯 하는 낚시터지만, 외지꾼들에게 아직도 섣불리 접근하지 못할 미지의 세계나 마찬가지다.
조도군도가 감성돔 낚시터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이유는 강한 조류와 탁한 물색의 영향이 크다. 또 조도군도 전체가 겨울철에 자주 부는 북서계절풍에 그대로 노출돼 있어 거센 파도가 자주 일기 때문에 웬만큼 잔잔한 때가 아니면 낚시하기가 무척 까다롭다. 더구나 조도군도 감성돔은 이 모든 악조건을 견뎌내고 낚시를 해도 고작 30∼35㎝ 짜리 일색이라 큰 손맛은 기대하기 어렵다. 그나마 위안거리라면 마리수가 많다는 정도일까.
하지만 그 많은 조도군도 섬들이 다 똑같으라는 법은 없다. 게중에는 낚시꾼들이 미처 알지 못해 공략하지 못하는 포인트도 많을 것이고, 그 포인트 중에는 깜짝 놀랄만한 대물 포인트도 있을 것이다.
소개하는 갈도 남동끝은 조도군도에서 지금까지 밝혀진 포인트 중 가장 씨알과 마릿수가 좋은 곳이라 할 수 있다. 최고 시즌은 11월에서 12월 두달 간. 해마다 이맘때면 진도권에서 제법 큰 씨알이라고 할 수 있는 40㎝급 감성돔을 마릿수로 쏟아낸다. 한 물때에 적어도 5마리 이상은 낚아낼 수 있다는 것이 정설처럼 여겨지는 명포인트다.
①과 ②에서 낚시를 한다. 전방 30m 정도에 있는 수중여 주변을 공략하는 것이 열쇠다. 포인트 제반 여건은 좋은 편이지만, 수심이 얕고 수중여가 많아 약한 채비로는 입질을 받아도 여쓸림을 당해 터뜨리기 쉽다.
최하 1.7호가 넘는 굵은 목줄을 사용해 챔질 후 여유를 주지 말고 강제집행 해야 한다. 이 방법이 여의치 않다면 챔질 후 차라리 여유줄을 충분하게 줘서 난바다로 보낸 후, 멀리서 띄워 올린 다음 마무리를 하는 방법도 괜찮다.
평균수심이 4m 정도인 날물 포인트다. 포인트 왼쪽에서 대마도 방향으로 세게 뻗어가는 날물 본류대로 인해 포인트 앞에 반전류가 생긴다. 이 반전류가 생기는 지점에 수중여가 한데 몰려 있다. 공략할 지점은 바로 이곳이다.
수중여가 워낙 많기 때문에 채비수심을 정확하게 하지 않으면 밑걸림만 당하다가 시간낭비하기 십상이다. 찌밑수심을 3.5m 정도로 맞추고 채비정렬이 되면 뒷줄을 바짝 당겨서 채비가 흘러갈 때마다 조금씩 풀어주어야 한다. 입질과 밑걸림을 확실하게 구별할 수 있어야 좋은 조과를 거둘 수 있다.
주의할 것은 날물본류에 빨려서 왼쪽으로 흘러가야 할 반전류가 수시로 방향을 바꿔 흐르는 것이다. 같은 지점에서도 시시각각 조류방향이 달라져 초보자들은 어떻게 공략할지 다소 난감해진다. 그러나 조류 방향에 관계없이 채비만 흘릴 수 있다면 입질은 어느 지점에서도 받을 수 있다. 그러므로 조류에 신경 쓰기 보다는 채비관리에만 집중하면 된다.
조류 흐름이 복잡하다보니 품질효과도 좋은 편이다. 밑밥이 바깥쪽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포인트 내에서 도는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렇듯 밑밥이 오랫동안 포인트 내에 머물게 되면 씨알 잔 감성돔은 중층 이상으로 피어오르는 광경을 종종 볼 수 있다. 낚시가 기대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서 물위로 피어오르는 ‘방생씨알’감성돔을 낚는 꾼들도 꽤 있다. 그러나 이런 씨알은 낚아봤자 먹을 것도 별로 없고 자랑거리는 더더욱 될 수 없다. 이런 감성돔은 차라리 잡어취급을 하고, 한마리라도 굵은 씨알을 낚으려면 중층 이하를 공략해야 한다. 조금만 노력하면 분명 40㎝가 넘는 감성돔을 한두마리씩은 꼭 낚아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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