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호 최대어상
2024-01-12 13:22:27
member photo 디낚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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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산 대물간 단판승부 재연!

92㎝ 참돔, 59㎝ 돌돔에 판정승

 

여름이 달아나고 있습니다. 가을이 달려오고 있습니다. 한낮에는 여전히 무더운 걸 보니 아직 여름이 멀리 달아나진 못한 모양입니다. 

여름에서 가을로 계절이 바뀌어 가던 지난달에도 동서남해 곳곳에서 수없이 많은 대물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덕분에 그 수 만큼이나 많은 낚시인이 평생 기억될 만한 행복한 추억을 간직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호 월간 최대어상 무대에 오른 대물은 모두 세 마리입니다. 이 세 마리 거물 모두 소중한 기억을 만들어 주고 온 고마운 ‘귀빈’이기에 저 역시 예를 다해 그 면면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세 후보 중 가장 먼저 물 밖 세상으로 나온 거물은 지난 8월 3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방파제에서 배출된 92㎝ 참돔입니다. 두 번째로 인증샷을 남긴 대물은 8월 29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 ‘초소 밑 갯바위’에서 올라온 59㎝ 돌돔입니다. 월간 최대어상 무대 마지막을 장식한 주인공은 9월 4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추자면 추포도 해상에서 걸려든 170㎝ 오버 부시리입니다.

92㎝ 참돔과 59㎝ 돌돔 역시 쉽게 볼 수 없는 ‘대형어’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럼에도 기자는 170㎝ 오버 부시리에서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163㎝ 한국 부시리 기록어보다 7㎝ 이상 큰, 우리 바다에서 낚였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거물이기 때문입니다.

그동안은 배출 순서대로 순위를 판가름하기 위한 평점을 계산해 왔습니다. 하지만 ‘상대가 상대’인 만큼 이번에는 추자도산 170㎝ 오버 부시리부터 평점을 산출해 보겠습니다.

그런데 미처 예상치 못한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170㎝ 오버 부시리가 제출한 필수 자료 두 가지 중 하나인 ‘길이 계측 사진’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입니다. 

제보받은 길이 계측 사진은 모두 3장입니다. 각각 다른 각도에서 촬영됐지만 계측자 시작점을 알 수 없거나, 줄자가 고기 몸통 위에 비스듬하게 놓여 있어 모두 공식적인 길이로 인정하기 어렵습니다.

누가 보더라도 170㎝는 될 것 같은 초대형급이지만 공식적으로 길이를 인정받지 못한 이상 본지 월간 최대어상 심사 규정에 의거 후보 자격을 박탈했습니다. 

대한민국 낚시사에 길이 남을 거물을 낚고도 공신력 있는 길이 계측 자료를 남기지 않아 기록어 인증패를 받지 못한 추자도 반도낚시 대표 김종우씨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추자산 170㎝ 오버 부시리가 갑자기 무대를 떠나면서 결국 이번호 월간 최대어상은 92㎝ 참돔과 59㎝ 돌돔 간 단판승부로 판가름나게 됐습니다. 설령 지더라도 2위가 확보되는 ‘싸움’이라 그런지 두 대물 모두 표정이 밝아 보입니다.

시간 끌지 않고 본론으로 들어가 다시 평점 계산을 이어가겠습니다. 두 후보 모두 선상낚시 조과물이 아니기에 핸디캡은적용되지 않습니다. 먼저 참돔입니다. 92㎝를 참돔 기준 체장 80㎝로 나눈 값은 1.1500입니다. 다음으로 돌돔입니다. 59㎝를 돌돔 기준 체장 55㎝로 나누면 평점 1.0727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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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가 결정됐습니다. 신도방파제에서 낚인 92㎝ 참돔이 ‘이달의 최대어’에 올랐습니다. 아쉽게 2위에 머문 비양도산 59㎝ 돌돔에게도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이제 ‘이달의 최대어’와 ‘2위’를 본지 월간 최대어상 무대에 설 수 있게 만들어 준 낚시인 두 명이 어떤 분이진 알아볼 차례입니다.

‘이달의 최대어’ 92㎝ 참돔을 뽑아 올린 낚시인은 제주 현지꾼 이성근씨입니다. 이성근? 본지 월간 최대어상 기사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계신 독자분이라면 ‘이성근’이라는 이름 석 자를 기억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돌돔과 넙치농어 부문에서 본지 월간 최대어상과 연간 최대어상을 수차례 수상한 경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남들은 한 번 받기도 어려운 본지 월간 최대어상과 연간 최대어상을, 그것도 어종을 바꿔가며 번갈아 수상한 이성근씨에게도 한 가지 숙원이 있었습니다. 참돔으로 월간 최대어상을 거머쥐고 싶다는 오랜 소망을 이루기 위해 그동안 이성근씨는 무려 5차례나 도전장을 던졌지만 매 번 운이 따라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6번째 도전 만에 결국 신도방파제산 92㎝ 참돔으로 아피스에서 협찬하는 ‘이달의 최대어’ 상품 ‘해성블루 0.8-50’을 거머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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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에 오른 비양도산 59㎝ 돌돔을 걸어 낸 주인공은 제주도 섬마을낚시샵 회원 이경구씨입니다. 이경구씨도 이성근씨만큼이나 본지와 인연이 깊습니다. 지귀도에서 릴찌낚시채비로 65.5㎝ 돌돔을 낚아 본지 2022년 1월호 월간 최대어상 무대를 제패한 전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이달의 최대어’와 하루빨리 조우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이경구씨에게 아피스 고급 민장대 ‘대심V 63’을 부상으로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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