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변화에 따른 채비 교체 타이밍
입질 예상 지점에 맞는 채비가 최선… 좁쌀봉돌 적극 활용해야 효율적
2006-02-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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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감성돔낚시는 다른 계절에 비해 매우 까다롭고 어렵다. 수온, 바람, 물색 등 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 매우 복잡하고 다양하게 변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조과를 결정짓는 요소들이 겨울에는 조과를 떨어뜨리는 방향으로 변한다는 점이다. 겨울 시즌 조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수온이다. 일반적으로 겨울에는 수온 변화가 3단계 과정을 거친다. 초겨울~겨울 중반은 수온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전체수온이 비교적 높기 때문에 수온 변화에 따라 조과차가 그렇게 큰 편은 아니다. 이 시기에는 수온이 떨어질수록 조황이 좋아지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겨울 중반~한겨울은 수온이 적정수온 이하로 떨어진 상황에서 계속 낮아지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조황이 점점 나빠진다. 이맘때는 떨어지던 수온이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하루나 이틀 정도 반전할 경우, 조황이 갑자기 살아나기도 한다. 영등철은 연중 수온이 가장 낮은 시기다. 하지만 수온이 바닥을 치고 조금씩 상승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조황 역시 조금씩 살아난다. 겨울 감성돔낚시에서는 수온 변화가 곧 조황 변화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여기에 바람, 물색이 영향을 끼치면서 겨울 감성돔낚시는 매우 복잡한 형태로 진행된다. 다시 말해 수온, 바람, 물색 등이 각각 조황에 영향을 끼치고, 상황에 따라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각각 달라지기 때문에 그 어느 계절 보다 감성돔 해법 찾기가 어렵다. |
바다는 시시각각 모습이 달라진다. 겨울이나 영등철에는 그 정도가 더욱 심하다. 바다 상황이 달라지면 채비도 달라져야 한다. 상황 변화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적절한 채비를 선택할 수 있고 조과도 높일 수 있다. |
겨울감성돔낚시 해법 적절한 채비 교체에 달려있다 복잡한 양상을 보이는 겨울 감성돔낚시에 꾼들이 대응할 수 있는 최선의 수단이 ‘채비교체’다. 하지만, 채비를 교체할 때는 ‘상황에 적절하게 해야 한다’는 전제가 붙는다. 상황에 맞지 않는 채비 교체는 나쁜 조황을 더 나쁘게 만들 수도 있다. 한겨울 감성돔낚시가 어려운 건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상황에 맞게 채비를 운용하면 기대 이상의 조과를 올릴 수 있다. 다행히 감성돔낚시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릴찌낚시는 포인트 주변 상황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을 만큼 채비 변화가 자유롭다. 겨울 바다는 끊임없이 변한다. 조류 방향, 조류 세기 등은 필연적으로 변하고, 바람 세기, 바람 방향, 수온, 물색 등은 언제 변할지 모르는 요소들이다. 여기에 낚시꾼 또한 스스로 변화를 만들어낸다. 공략 지점, 공략 수심, 공략 거리를 수시로 바꾼다. 하지만 많은 낚시꾼들이 이런 상황 변화에 매우 둔하게 반응한다. 바다 상황 변화에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아침 채비를 오후 늦게, 철수할 때까지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도 흔하게 볼 수 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아무 때나 채비를 바꾸라는 말은 아니다. 상황에 맞게 신중하게 채비를 교체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상황 변화에 따른 채비 교체에 대해 알아보자 |
겨울 감성돔낚시가 어려운건 틀림없는 사실이다. 간단한 곳에 해답이 숨어있다. 겨울에는 테크닉 보다 채비가 우선이다. 채비 선택 테크닉을 높이면 감성돔 손맛을 볼 수 있다. |
조류 방향이 바뀌었을 때 채비 투척 지점이 아니라 입질 예상 지점에 맞게 조수간만의 차가 거의 없는 동해안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우리나라 거의 모든 해역에서 들물과 날물이 뚜렷하게 구분된다. 들물과 날물에 따라 조류 세기가 달라지고, 조류 방향 역시 변하게 된다. 감성돔낚시는 조류 속에서 이뤄진다. ‘조류가 없는 곳에는 감성돔도 없다’는 오랜 상식처럼, 감성돔낚시는 조류와 뗄래야 뗄 수 없는 상관 관계를 맺고 있다. 일반적으로 들물에 좋은 조황을 보이는 포인트가 많다. 들물에는 물이 들면서 갯바위 주변 수심이 깊어지기 때문에 감성돔이 갯바위 가까운 곳까지 접근한다. 그만큼 공략하기도 쉬워진다. 반대로 날물에는 갯바위 주변 수심이 점점 얕아지기 때문에 들물때 보다는 더 먼거리를 공략해야 한다. 따라서 같은 포인트에서도 들물, 날물에 따라 공략 지점이 달라지고, 채비 역시 다르게 사용해야 한다. 그림1을 통해 조류 방향이 바뀔 때 채비 선택법에 대해 알아보자. 들물과 날물 모두 노릴 수 있는 포인트에 초들물 시간대에 내렸다고 하자. 들물에는 낚시자리에서 10시 방향 10m 거리에 있는 A지점에서 입질이 온다. 입질 예상 지점 A지점 수심은 10m 전후다. 조류 흐름을 감안해 수심 15m인 D지점에 채비를 투척한다. 채비는 입질 예상 지점인 A수심에 맞춰 선택한다. 채비는 1호 구멍찌에 -1호 수중찌가 적당하다. 찌밑수심은 10m로 조절한다. 날물에는 조류 방향이 바뀌면서 입질 예상 지점이 A에서 B 로 바뀐다. B 지점은 수심이 15m 정도이므로, 찌밑수심을 15m로 조절한 1.5호 구멍찌 채비를 사용하는 게 좋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많은 낚시꾼들이 조류 방향이 바뀌어 입질 예상 지점이 B로 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A지점을 공략하던 1호 구멍찌 채비를 그대로 사용한다. 찌밑수심 역시 종던 그대로인 10m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수심 15m인 B지점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없다. 실제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다 보면 들물에서 날물로, 날물에서 들물로 조류가 바뀌는 경우 외에도 여러가지 요인에 의해 조류 방향이 바뀔 때가 있다. 이럴때는 채비 투척 지점이 아니라 입질 예상 지점 수심을 기준으로 채비를 선택해야 효과적인 공략이 가능하다. |
조류 세기가 달라졌을 때 변화 심할 때 채비 교체, 변화 적을 땐 좁쌀봉돌 활용 채비를 선택하는 기준은 조류 세기와 수심이다. 수심이 얕은 곳이라도 조류가 빠르면 부력이 높은 찌를 사용하는 게 정석이다. 반대로 수심은 깊지만 조류가 느린 곳에서는 낮은 부력의 찌로도 충분히 공략이 가능하다. 실제로 갯바위에서 낚시를 해보면 수시로 조류 세기가 달라진다. 조류 방향이 바뀌는 경우 보다는 조류 세기가 달라질 때가 훨씬 많다. 간조 전후 물돌이에는 거의 조류가 멈췄다가, 초들물이 받히면 조류가 힘을 얻기 시작해 중들물 무렵에 가장 빠르다. 중들물을 넘어서면 속도가 점점 줄어든다. 날물에는, 만조를 지나 물돌이 부터 조류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들물때와는 달리 초날물에 가장 유속이 빠른 경우가 많다. 중날물 부터 점점 느려지기 시작해 끝날물 무렵에는 속도가 크게 줄어든다. 하루에 들물과 날물이 2번씩 반복된다. 따라서 조류 세기는 하루에 12번 이상 달라진다. 이를 기준으로 판단하면 갯바위에서 낚시를 할 때는 2~3번 정도 조류 세기가 변한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이 숫자는 조석간만에 의해 생긴 조류 세기 변화를 나타낸 것이다. 그 외 요인으로 생기는 변화까지 생각하면 그 수가 훨씬 늘어날 것이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같은 포인트에서 3번 이상 채비를 교체하는 낚시꾼은 많지 않다. 물론 채비를 교체하지 않아도 조류 세기에 대응하는 방법은 있다. 하지만, 이런 방법들은 대부분 고난도 테크닉을 필요로 한다는 단점이 있다. 예를 들어 공략지점 주변 수심이 10m인 포인트가 있다. 들물을 보기 위해 간조 시간에 포인트에 진입했다. 간조에서 초들물까지는 조류가 매우 느리기 때문에 0.5~0.8호 슬림형 구멍찌에 속조류 타는 능력이 좋은 -0.5~-0.8호 도토리형 수중찌를 사용하는 게 좋다. 조류가 느릴 때는 일반적으로 감성돔 입질이 예민하기 때문에 잔존부력을 완전히 없애야 한다. 중들물에 접어들면 조류가 빨라진다. 앞에 사용했던 채비로는 효과적인 공략이 어려워진다. 조류가 빠를수록 밑채비를 무겁게 사용해야 한다. 따라서 구멍찌 역시 부력이 큰 것으로 바꿔야 한다. 중들물을 넘어서면 조류 속도가 급격하게 떨어진다. 이때는 다시 한단계 내지 두단계 정도 부력이 낮게 전체 체비를 교체한다. 초들물, 중들물, 끝날물 같이 조류 세기 차이가 확실하게 날 경우에는 채비 전체를 바꿔주는 게 좋다. 하지만 물돌이에서 초들물과 같이 조류 세기가 완만하게 변하는 시점에는 굳이 채비 전체를 바꿀 필요가 없다. 이때는 좁쌀봉돌만 잘 사용하면 어렵지 않게 효과적인 채비 구성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겨울 감성돔낚시에서는 1호 전후 고부력찌를 사용한다. 1호 전후 부력이면 보통 2B~3B 정도 잔존부력이 있다. 이 잔존부력을 없애기 위해 목줄에 좁쌀봉돌을 물린다. 좁쌀봉돌은 물리는 위치에 따라 잔존부력 제거용과 밑채비 안정용으로 나눌 수 있다. 잔존부력 제거용 좁쌀봉돌은 도래 가까운 곳에 물린다. 밑채비가 내려가면 수중찌와 거의 비슷한 위치에서 속조류를 받기 때문에 채비각에는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바늘 가까이 물리는 좁쌀봉돌은 잔존부력을 상쇄하기도 하지만, 밑채비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조류 변화가 심하지는 않지만 조금 빨라졌을 경우에는 잔존부력 제거용 좁쌀봉돌을 바늘 가까이 물려 밑채비를 안정시키면 된다. |
하루 두차례씩 들물과 날물이 반복된다. 우리가 갯바위에서 6시간 정도 낚시를 한다고 했을때 2~3번 정도는 조류 세기에 비교적 큰 변화가 생긴다. 이때는 조류 세기를 감안해 각각 다른 채비를 사용해야 효과적인 공략이 가능하다. |
공략 지점이 멀어질 때 기존 채비에 2B~3B 좁쌀봉돌 물려 잠길찌채비로 전환 감성돔낚시에서는 계절이나 지역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전체 입질의 50% 정도가 갯바위에서 10m 이내 거리에서 온다. 갯바위에서 20m 이내로 거리를 확대하면 전체 입질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겨울은 다른 계절에 비해 갯바위 가까운 곳에서 입질 받을 확률이 낮은 편이다. 그렇다고 처음 부터 먼거리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 새벽 무렵에는 근거리를 노리다가, 입질이 없으면 조금 먼거리를 공략해야 한다. 이렇게 공략 지점이 멀어질 때는 적절하게 채비 교체를 해야 좋은 조과를 거둘 수 있다. 공략 지점이 멀어지면 수심이 깊어지고 조류가 빨라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채비를 교체할 때도 이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구멍찌는 한단계 내지 두단계 정도 부력이 높은 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먼거리를 공략해야 하므로 원투성이 좋은 찌가 좋다. 수중찌는 조류가 빨라진 점을 감안해 부피가 작은 것이 효과적이다. 밑채비 안정을 위해 바늘 가까운 곳에 좁쌀봉돌을 물린다. 채비를 바꾸지 않고도 먼거리 깊은 수심대를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림3과 같이 갯바위에서 10m 거리에 수심이 10m인 지점을 1호찌를 사용해 노리다가, 갯바위에서 15m 거리, 수심 15m인 곳으로 공략 지점을 멀리 잡았다고 하자. 채비는 전과 동일하게 사용한다. 대신 2B~3B 좁쌀봉돌을 더 물려준다. 잔존부력을 완전히 없앤 상황에서 2B~3B 좁쌀봉돌을 물리면 자연히 잠길찌채비로 전환돼 공략 지점을 탐색하게 된다. 좁쌀봉돌을 물려주는 위치는 조류 세기에 따라 달라진다. 이 방법은 밑걸림이 많지 않으면서 효과적으로 바닥층을 공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잔존부력이 완전히 제거된 채비에 2B~3B 좁쌀봉돌을 물렸기 때문에, 좁쌀봉돌이 수중여나 바닥층에 닿게 되면 채비는 더이상 내려가지 않는다. 따라서 일일이 주변 수심을 파악하지 않아도 효과적으로 바닥층을 공략할 수 있다. |
출처 : 월간 바다낚시 2003년 3월호 216~219페이지 |
1Comments
소야
2021.01.03(일) 오전 02:35:19
좋은 정보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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