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났다 싶으면 또 비가 오고, 주초에 비가 안오다가 주말이면 다시 비가 오고, 날씨 좋다 해서 낚시 갔다가 쫄딱 비맞고 돌아오고, 원정낚시 갔다가 예고 없는 태풍에 묶이고, 정말로 이젠 지구도 늙어서 컨디션의 지 맘대로인지 꾼들의 가슴을 애태우게 한 지리한 여름이었다. 여름장비는 이제 깨끗이 닦아서 내년 시즌을 대비해 잘 간직해 두자. 여름 동안 비 맞고, 파도에, 염분에 찌들은 릴은 분해해서 닦고, 기름치고, 조여 둬야 한다. 소형릴은 재점검해 계속 사용을 해야 할 것이고 대형 릴들은 습기가 적은 곳에 잘 간수해야 할 것이다. 민장대 관리법 우선 민장대를 관리하는 방법부터 알아보자. 민장대는 수리를 위해서든, 청소를 위해서든 일단 줄은 잘라버리고 뒷마개를 빼야 한다. 하지만 뒷마개가 녹이 슬어 안빠지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이럴 때는 뒷마개 캡 부분을 망치로 그림①과 같이 돌려가면서 두드린 다음 열면 웬만하면 다 열린다. 요즈음은 녹이 슬지 않도록 마개가 플라스틱으로 된것도 많이 나오지만 쇠로 된 것보다 강도가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만약 두들겨서도 안될 정도로 형편없이 부식됐을 경우에는 그림②와 같이 뒷마개에 열을 가하는 방법으로 빼내버리고 낚시점이나 대리점에서 해당 뒷마개를 구입하여 부착하면 된다. 낚싯대가 생산된 지 오래돼 부품이 단종되었다면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는 ‘로드슈즈’를 부착하면 무난히 사용할 수 있다. |
마개를 뺀 다음에는 낚싯대 마디를 하나씩 빼내 안팍을 물로 씻어준다. 이때 고무호스를 이용해 낚싯대 안쪽으로 물을 통과 시키면 훨씬 수월하고 효과적으로 관 내부를 청소할 수 있다. 물에 충분히 씻은 낚싯대는 그늘에 비스듬히 세워서 완전히 말린 다음, WD-40과 같은 부식 방지제를 마른 걸레에 묻혀서 잘 닦아 조립한다. 이때 뒷마개 결합 부분에 기름칠을 충분히 해주면 더욱 좋다. 민장대는 일정기간에 한번씩 초릿대 앞부분의 날라리(실)을 바꿔줘야 한다. 헌 날라리에 열을 조금 가한 다음 칼로 긁어내 버리고 새 날라리를 다시 부착하는 것이다. 초릿대 날라리를 갈아주는 것도 요령이 조금 필요하다. 그림③과 같이 최소 2㎝이상 초릿대 끝에 날라리를 끼운 다음 날라리의 끝부분을 라이터로 적당히 녹여 굳기 전에 재빨리 손가락으로 한바퀴 돌려주면 매끈하게 된다. 그리고 ‘B’부분에 침을 바른 다음 ‘A’부분에 순간접착제를 발라서 고정시킨다. 이때 침을 바르는 이유는 접착제가 날라리 실 틈을 타고 흘러 올라가 날라리 전체가 뻣뻣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신품을 구입했을때에도 안전을 위해 이런 요령으로 접착제를 발라주는 게 좋다. 마지막으로 낚싯대가 빠진 상태에서 들어가지 않아 접을 수 없을 때 해결방법을 알아보자. 낚싯대의 뒷마개 안쪽에는 충격을 완화시키는 고무가 들어있기 때문에 그 상태에서 바닥에 내리쳐도 잘 들어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뒷마개를 뺀 다음 평평한 돌 위나, 시멘트 바닥, 또는 흙바닥에 5백원짜리 동전을 바닥에 놓고 그 위에서 낚싯대를 내리치면 의외로 쉽게 들어간다. |
릴 낚싯대 관리법 릴 낚싯대는 민장대처럼 완전히 분해하는 게 불가능하다. 따라서 민장대 뒷마개 빼는 것과 같은 요령으로 마개를 뺀 다음 뒷부분으로 물을 뿌려 넣어 내부의 소금기를 제거하는 방법 밖에 없다. 낚싯대 외부는 물걸레로 닦아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깨끗하게 청소할 수 있다. 초릿대부터 빼내면서 물걸레로 차례대로 깨끗이 닦은 다음 충분히 건조한 후 기름걸레로 손잡이대 부분부터 역순으로 접으면서 닦아준다. 한편 뒷마개를 결합하기 전 녹 방지제를 충분히 뿌려주면 다음 분해 때 편리하다. 또한 가이드와 릴 시트에도 녹 방지제 를 뿌린 다음 보관하는 게 좋다. 실전에서 초릿대 끝이 부러져서 낚시를 못했다며 낚시점에 수리를 하러 오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 최소한 ‘꾼’이라면 그정도는 현장에서 고쳐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부러진 초릿대를 현장에서 수리하기 위해서는 순간접착제를 항상 휴대해야 한다. 수리 요령이 매우 간단하므로 방법만 알면 누구나 쉽게 A/S맨이 될 수 있다. 그림④처럼 초릿대가 톱가이드에서 조금이라도 나와 있는 경우부터 알아보자. 라이터로 톱가이드와 초릿대가 접착된 부분을 연기가 조금 날때까지 가열하고 부러진 초릿대를 잡아당기면 매우 간단히 뺄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가이드가 그냥 ‘빵’하고 총알같이 날아가는수가 있으므로 반드시 톱가이드를 뺀치나 그 무엇으로든 잡고 있어야 한다. 만약 부러진 부분이 톱가이드 속에서 조금도 나와있지 않은 상태로 박혀있으면 과정이 조금 복잡해진다. 우선 가이드 구멍부분을 연기가 날때까지 충분히 태운 다음 구멍 속에 남아 있는 재를 긁어내야 한다. 바늘이 없더라도 망상어 바늘이나 볼락바늘과 같이 끝이 예리한 낚시바늘을 펴서 후벼 빼면 예상외로 잘 빠진다. 바늘을 펼때 부러지는 경우가 있는데 바늘을 라이터로 충분히 가열한 다음 식혀서 펴면 쉽게 펴진다. 뺀치로 바늘의 끝부분을 꽉 쥐면 미늘이 떨어져 나가므로 더욱 쉽게 잔재를 빼낼 수 있다. 가이드 속에 남아있는 초릿대의 잔재를 빼낸 다음에는 그 구멍에 맞도록 칼이나 가위날로 초릿대끝을 돌려가면서 적당히 깍아야 한다. 초릿대가 가이드 속으로 5㎜ 이상 들어가게 깎은 다음 초릿대 끝에 순간접착제를 먼저 바르고 재빨리 가이드를 끼우면 완성된다. 어느정도 건조시킨 뒤에는 손으로 톱가이드를 당겨봐서 튼튼히 접착됐는지 확인을 해야 한다. 왜냐면 카본 성분에 따라서 접착이 잘 안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이때는 조립된 상태에서 접착제를 한번더 발라서 말리면 된다. 한편 이와 같은 방법으로 수리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순간접착제가 초릿대를 따라 흘러 엉뚱하게 1번이나 2번 이동가이드를 고착시켜 버리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또 1번 이동가이드에 톱가이드가 들어가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접착제가 톱가이드에 묻어서 굵어졌기 때문이다. 이를 그대로 두면 낚싯대를 접어 보관하는 도중 톱가이드 부분이 다시 부러지게 된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톱가이드 표면에 묻은 접착제를 칼로 섬세하게 긁어서 반드시 원래의 상태로 접어 보관해야 한다. |
릴 관리법 릴은 작동시 잡소리가 나지 않고 부드럽게 들어가며 역회전 방지가 정상적으로 작동되면 일단 이상이 없다고 판단할 수 있다. 이때는 핸들, 라인 롤러, 베일 작동부위, 역회전방지레버 등 회전 작동하는 부위에 오일을 주유하는 것만으로도 기계적인 관리는 끝낼 수 있다. 한편 스풀에 감겨 있는 낚싯줄은 언제나 소금기를 머금고 있으므로, 스풀의 녹방지를 위해 낚시에서 돌아오는 즉시 민물에 담궈서 소금기를 제거해야 한다. 이때 중요한 점은 스풀에 내장되어 있는 풋싱(탈착 버튼)의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다음 오일을 주유해서 결합하는 것이다. 이것들이 드랙의 미세조정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유의해서 관리해야 한다. 위와같은 손질이 끝나면 릴 몸체를 기름걸레로 닦아서 보관하면 된다. 그런데 이러한 손질 정도로 만족하지 못하고 릴 전체를 해부하다시피 해놓고 조립을 제대로 못한다거나 그리스(윤활유)를 릴 내부 전체에 떡칠하는 경우가 있는데 결코 권장할만한 일이 못된다. 릴의 분해 조립은 먼저 하얀 백지를 바닥에 펼쳐 놓고 분해하는 순서대로, 자신이 없으면 번호를 매겨가면서, 작은 부품은 상하 방향까지 표시하면서, 분해하는 차례대로 바닥에 나열하며 진행해야 한다. 조립은 반드시 분해의 역순으로 진행해야 한다. 조립시 작은 너트나 기어 사이에 낀 이물질 따위는 기름 걸레로 깨끗이 제거해야 한다. 각 부품마다 오일이 그냥 약간 묻어 있는 정도면 충분하다. 최근의 릴들은 대부분의 회전부위가 볼 베어링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그다지 많이 주유할 필요가 없다. 베어링의 상태만 양호하면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이다. 쓸데없이 오일을 많이 주유할 경우 릴 몸체 틈새로 흘러나오기도 하고, 또 오랜 시간이 지나 응고가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난다. 아무튼 위와 같이 번호를 적어가면서 차례대로 분해조립하면 아이큐 70정도의 돌머리라도 별로 헤메지 않고 4볼(Four Ball) 혹은 10볼 (Ten Boll) 베어링 릴이라도 손쉽게 주물럭 거릴 수 있게 될 것이다. |
릴의 점검과 수리 릴의 고장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형태로 나타난다. 만일 이보다 심한 고장이라면 전문적인 수리가 필요하므로 A/S를 맡기는 게 현명하다. ① 회전은 잘되는데 ‘스그럭’거리는 소리가 심하다. ② 돌아가기는 하는데 뭔가 모르게 뻑뻑하다. ③ 역회전 방지 작동이 안된다. ④ 베일이 부드럽게 작동되지 않는다. ⑤ 핸들이 접어지지 않는다. ⑥ 핸들이 돌아가기는 하는데 덜거덕거리며 제대로 작동이 안된다. ⑦ 스풀이 왕복작용을 하지 않는다. 이상과 같은 고장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대처하면 된다. ① 회전은 잘되는데 ‘스그럭’거리는 소리가 심하다. 이같은 상태는 주 베어링의 마모가 심하거나 베어링에 녹이 슬었을 때 생긴다. 낚시점이나 해당 릴의 대리점에서 베어링을 구입해 교체하면 거짓말처럼 부드럽게 돌아간다. 만약 베어링을 구하기 힘들면 그 베어링을 들고 각 도시마다 있는 공구상가의 베어링 가게에 가면 2~3천원에 구입할 수 있다. ② 돌아가기는 하는데 뭔가 모르게 뻑뻑하다. 주로 핸들 양쪽의 베어링에 녹이 슬어 작동이 안되거나 베어링 옆의 좌우 간격을 조정하는 풋싱이 잘못 조정되었을 때 그런 현상이 생긴다. 간혹 신품에서도 그런 경우가 있으므로 구입시 핸들을 돌려보고 사는 게 좋다. 그리고 ‘드라이버 기어’ 주변의 오일이 굳어서 그런 경우도 있다. 릴 내부를 살펴 오일이 굳어져 있다면 그것을 제거하고 새로운 오일을 보충해야 한다. ③ 역회전 방지 작동이 안된다. 많은 사람들이 호소하는 고장이다. 늘 사용하는 릴보다는 한동안 안쓰던 릴에서 그런 고장이 잘 생긴다. 이같은 현상은 역회전기어에 레버가 걸리지 않은 상태일 때 생긴다. 릴의 종류에 따라서 역회전기어가 로터를 떼어냈을 때 그 아래 내장된 종류와 몸체 부위 속 상단에 내장된 종류가 있다. 먼저 기어의 위치를 확인한 후 레버가 작동이 안되는 원인을 제거한 후 조립하면 된다. 거의 대부분의 고장이 레버 부위에 녹이 슬어 스프링 작동이 안돼서 일어나므로 그것부터 살피는 게 좋다. 최근에 나오는 역회전 유격이 전혀 없는 릴들은 클러치로 작동이 되는데 모르고 그부분에 윤활유를 많이 치면 역회전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클러치를 분해하여 기름기를 닦은 다음 다시 조립하면 된다. ④ 베일이 부드럽게 작동되지 않는다. 낚시터까지 오가는 도중 또는 짐을 싣는 과정에 낚시가방이 충격을 받는 경우가 많다. 그때 ‘베일’이 육안으로 식별이 잘 안될 정도로 뒤틀리면서 베일 양쪽 홀더가 힘을 받아 왜곡되면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 이런 현상은 홀더를 고정하고 있는 양쪽 볼트를 뺀 상태에서 간격을 잘 맞추어 다시 조립하면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작업은 간단해 보여도 쉬운 작업이 아니므로 신중을 기해야 한다. 또한 홀더 안쪽에 스프링의 걸려서 작동해야 되는데 빠져있는 경우도 종종있다. 제 위치에 맞게 조립해서 주유한 다음 사용하면 된다. ⑤ 핸들이 접어지지 않는다. 이 또한 장기간 사용을 안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핸들 안의 레버가 녹이 슬어 작동이 안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핸들 접이 버튼에 윤활유를 뿌린 다음 적당한 충격을 지속적으로 주면 결국 움직이게 된다. 소형망치나, 드라이버 손잡이 따위로 두드리면 된다. |
⑥ 핸들이 돌아가기는 하는데 덜거덕거리며 제대로 작동이 안된다. 핸들 양쪽의 베어링이 빠진 상태일 확률이 높다. 혹은 드라이버 기어가 무리한 힘에 의해 못쓰게 된 상태일 수도 있다. 만일 기어가 못쓰게 돼 있다면 가까운 낚시점이나 대리점에 수리를 맡기는 게 좋다. ⑦ 스풀이 왕복작용을 하지 않는다. 이런 고장은 스풀의 전면이 충격을 받아서 주로 생긴다. 특히 레버 브레이크 릴의 경우 스풀을 탈착할 때 스풀 윗부분의 버튼을 눌러서 빼고 부착시는 그냥 눌러서 고정하는데, 고정 레버 방향이 스풀 안의 홈과 일치하지 않으면 부착이 안된다. 이때는 스풀을 약간 돌리면서 누르면 ‘탁’ 소리와 함께 부착이 되는데, 무작정 힘으로 누르다 보면 ‘오실레이팅 슬라이더’라는 부품에 무리가 가서 고장이 난다. 저급 릴의 경우 이 오실레이팅 슬라이더가 주로 기어로 작동되는데 기어가 망가진 경우도 자주 있다. 가까운 낚시점이나 대리점에 가서 수리를 받는게 안전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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