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돔낚시]고부력 전층낚시 밑채비구성 및 본류대 공략법
2006-12-19 00:00:00
2
4,204
저부력 전층채비의 한계 채비도1은 꾼들이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전층낚시채비다. 전층낚시의 개념은 미끼를 천천히 가라앉히면서 상층부터 바닥층까지 다양한 수심층을 탐색하는 것이다. 따라서 3B 이하 저부력찌에 조류 타는 능력이 뛰어난 탐색형 수중찌를 달고 좁쌀봉돌로 침력을 조절한 채비가 기본이다. 전층낚시 기본채비는 실제 현장에서도 대단한 위력을 발휘한다. 부시리, 벵에돔, 참돔, 감성돔, 농어 등 거의 모든 바다낚시 대상어종을 공략할 수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하지만 본류대에서 노는 대물급 참돔을 노리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 거친 환경으로 인해 채비 조작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전층낚시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입문자들은 더욱 그렇다. |
가장 큰 문제는 깊은 수심층을 공략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본류대 지역은 3호 이상 되는 고부력찌를 사용해도 채비가 순식간에 멀어져버릴 정도로 조류 속도가 빠르다. 또 아무리 활성도가 높다고 해도 대물급 참돔은 중층 이상으로 잘 떠오르지 않는다. 중치급이 상층까지 떠올라 입질하는 날에도 대물급은 중하층에 머물 때가 더 많다. 더욱이 물곬이 발달한 본류대 지역은 주변 수심이 깊기 때문에 그만큼 공략 수심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조류가 빠른 본류대 지역에서 3B 이하의 가벼운 채비로 수심이 15~20m에 이르는 중하층을 공략하기란 불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람도 큰 장애물로 작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바람이 강하게 불면 원줄이 날려 뒷줄에 저항이 생긴다. 그리고 그 저항은 채비를 멀리 흘릴수록 커진다. 따라서 밑채비가 가벼운 전층낚시 기본채비를 사용하면 원줄에 저항이 생겨 미끼를 가라앉히기 어렵다. 조류가 복잡한 지역에서도 마찬가지다. 서로 성격이 다른 두 조류가 만나는 지점에 발생하는 와류나 조경지대에서는 원줄이 물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일이 자주 발생하는데, 이런 경우에도 원줄에 저항이 생겨 밑채비가 자연스럽게 가라앉지 못한다. |
약간만 변형하면 본류대 공략 가능 필자가 본류대에서 대물급 참돔을 노릴 때 즐겨 사용하는 ‘고부력 전층채비’는 기본채비에서 약간 변형된 것이다. 조류가 빠른 곳에서 깊은 수심대를 공략하기 어렵다는 전층낚시 기본채비의 한계를 극복한 채비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고부력 전층채비의 핵심은 탐색형 수중찌 대신 침력이 높은 수중찌를 달아 밑채비를 무겁게 사용하는 것이다. 나머지 채비 구성은 기본채비와 거의 같다. 명심할 것은 ‘고부력’이라고 해서 부력이 높은 어신찌를 사용하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수중찌의 호수는 공략 수심과 조류 속도에 따라 달라진다. 수심과 조류 속도가 적당할 때는 -0.5호 정도로도 충분하지만 공략 수심이 깊고 조류 속도가 빠를 때는 -2호를 사용할 때도 있다. 조류 상황에 따라 수중찌 모양도 달라진다. 조류가 완만할 때는 둥근 형태의 부피 큰 수중찌가 유리하고, 조류가 빠르게 흐를 때는 부피가 작은 슬림형 수중찌가 유리하다. 고부력 전층채비는 일종의 잠길찌채비라고 할 수 있다. 3B 이하 전층낚시용 기울찌에 -0.5호 이상되는 수중찌를 달면 밑채비 무게로 인해 어신찌까지 가라앉기 때문이다. 잠길찌 채비와 차이가 있다면 채비 착수 후 어신찌와 밑채비가 가라앉는 속도가 다르다는 점이다. 잠길찌채비는 찌매듭으로 인해 어신찌와 수중찌가 함께 가라앉지만, 고부력 전층채비는 찌매듭이 없고 찌구경이 크기 때문에 밑채비가 어신찌보다 빨리 가라앉는다. 고부력 전층낚시에서는 수중찌 못지 않게 어신찌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수중찌가 깊은 수심층까지 밑채비를 가라앉히는 역할을 한다면, 자체 부력을 가진 어신찌는 물 속에서 밑채비를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또 대구경 기울찌는 조류를 잘 타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에 조류가 복잡한 상황에서도 전체 채비가 속조류를 타고 흘러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하나 신경을 써야 할 것은 목줄에 물리는 좁쌀봉돌을 잘 활용하는 일이다. 조류 세기와 성격에 따라 좁쌀봉돌 물리는 위치와 수를 잘 조절하면 굳이 수중찌를 바꾸지 않고도 다양한 수심층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다. |
조류 속도에 따른 채비 구성법 수심은 깊지만 조류 속도가 그다지 빠르지 않은 포인트에서는 채비도2와 같이 3B 정도 부력을 가진 기울찌를 어신찌로 쓰고 그 밑에 둥근형 수중찌를 달아야 한다. 수중찌 침력은 공략 수심과 바람, 파도 등을 고려해 -0.5~-2호 범위 안에서 적합한 걸 골라 쓰면 된다. 부피 큰 둥근 형태의 수중찌를 사용하는 이유는 조류 타는 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조류가 그다지 빠르지 않은 상황에서 속공형 수중찌를 쓰면 밑채비가 너무 빨리 가라앉아 폭넓은 지역을 효과적으로 탐색하기 어렵다. 자칫하면 밑걸림으로 고생할 수도 있다. 부피 큰 수중찌를 사용하면 뒷줄견제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채비도2 같은 채비는 캐스팅 이후 처음에는 수중찌 침력으로 인해 밑채비가 빨리 가라앉는다. 하지만 어느정도 수심까지 가라앉고 나면 부피 큰 수중찌가 속조류의 저항을 받아 가라앉는 속도가 둔화된다. 설사 조류가 약하다고 해도 뒷줄을 살짝만 잡아주면 수중찌가 조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밑채비가 가라앉는 속도를 쉽게 조절할 수 있다. 반면 수심이 깊고 조류 속도도 빠른 포인트에서는 채비도3과 같이 속공형 수중찌를 단 채비가 유리하다. 필자는 본류대를 직접 공략할 때 이런 채비를 즐겨 사용한다. 부피가 작은 속공형 수중찌를 다는 이유는 빠른 조류에 밀려 밑채비가 떠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상황에 따라서는 수중찌 대신 아예 수중봉돌을 써야할 때도 있다. 조류가 매우 빠를 때는 목줄에 물리는 봉돌 운용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수중찌를 잘 선택해 밑채비를 효과적으로 가라앉힌다고 해도 목줄이 부자연스러우면 입질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필자는 본류대를 공략할 때 미끼가 안정감을 유지하면서도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만들기 위해 바늘 위 50㎝ 지점에 봉돌을 물린다. 봉돌 호수와 물리는 갯수는 조류 속도에 따라 달라진다. |
본류대 공략법 대물급 참돔은 강한 물곬을 타고 이동해 다니는 걸 좋아한다. 이름난 대물 포인트 대부분이 본류대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받는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따라서 대물급 참돔을 만나기 위해서는 수심이 상당히 깊고 조류 속도가 빠른 본류대 지역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어야 한다. 한가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본류대 영향을 받는 지역이라고 해서 24시간 내내 조류가 빠르게 흐르는 건 아니라는 사실이다. 본류대 역시 물때 영향을 받는 건 마찬가지기 때문에 들날물에 따라 수시로 조류 속도가 바뀐다. 본류대 성격이 바뀌는 주기를 100이라고 했을 때, 보통 30까지는 천천히 흐르고 30~80 사이에 가장 빠르게 흐른다. 그러다 80을 넘어서면 다시 조류 속도가 느려진다. 들날물이 교차하는 24시간 동안 본류대는 이러한 주기를 모두 4차례 반복한다. 따라서 그에 맞게 채비도 적절하게 바꿔야지만 좋은 조과를 올릴 수 있다. 그럼 지금부터는 본류대의 특성과 공략법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자. 그림1은 갯바위 가까운 곳까지 본류대 영향을 받는 가상의 포인트를 나타낸 것이다. 먼저 지적해야 할 것은 본류대가 흐르는 곳 부근에는 반드시 지류대가 함께 형성된다는 사실이다. 그림1과 같이 갯바위 오른쪽으로 강한 본류대가 지난다면 왼쪽에는 지류대가 형성된다. 그리고 이 지류대의 정체는 본류대에서 갈라져 나온 가지조류다. 본류대에서 갈라져나온 지류대는 크게 원을 그리며 다시 본류대로 빨려들어가는 특성이 있다. 결국 지류대는 본류대에서 처음 갈라져나온 지점으로 다시 합쳐지게 되는 것이다. 이같은 와류 현상으로 인해 본류대와 지류대 사이에는 서로 성격이 다른 조류가 부딪히는 경계면(흔히 ‘물벽’이라고 부른다)이 생기게 된다. 그런데 이 경계면은 대물 참돔낚시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대개의 경우 채비와 밑밥이 이 경계면을 따라 흘러가고 그 과정에서 입질이 올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낚시꾼 입장에서 먼저 해야 할 일은 채비를 본류대에 태울 것인지, 아니면 지류대에 태울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다. 필자는 어느 지점을 공략할 것인가에 따라 채비 투척 지점을 달리 한다. 갯바위 부근인 A 지점을 노릴 때는 지류대를 이용한다. 채비를 약 30m 정도 던져 앞쪽으로 휘감아들어오는 지류대에 태운 다음, 밑채비를 어느 정도 가라앉혀 입질이 올 가능성이 높은 ‘물벽’을 노리는 것이다. 지류대 지역은 조류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리기 때문에 굳이 무거운 수중찌를 달지 않아도 된다. 목줄에 물리는 봉돌만으로도 공략 수심을 충분히 조절할 수 있다. 낚시자리에서 50m 가량 떨어진 B 지점이나 100m 가량 떨어진 C 지점을 노릴 때는 본류대에 직접 채비를 던진 다음, ‘물벽’을 따라 흘리는 식으로 공략한다. 채비를 최대한 멀리 던져 그 부근 지류에 태우는 방법도 가능하겠지만, 가까운 곳에서부터 흘리는 방법에 비해 밑채비 움직임이 부자연스럽고 입질 파악도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본류대에 채비를 태울 때는 투척 거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이때 기준이 되는 것은 잡어다. 갯바위 주변에 잡어가 많을 때는 채비를 다소 멀리 던지는 게 유리하고, 그렇지 않을 때는 가까운 곳에서부터 채비를 흘리는 게 낫다. 채비투척지점에 상관 없이 밑밥은 발밑이나 가까운 지류대에 꾸준하게 뿌리면 된다. |
참돔은 시즌 초반과 후반에 대물급이 자주 낚인다는 특징이 있다. 후반 시즌에 대물 참돔을 만나기 위해서는 조류가 매우 빠르고 수심이 깊은 본류대 지역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어야 한다. |
2Comments
참돔50
2018.05.25(금) 오후 04:14:25
상세히설명해주시어감사합니다.초보인저로서는많은도움이되었습니다.
소야
2021.02.26(금) 오후 08:54:44
잘 보고 갑니다.
코멘트를 삭제할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총 게시물 142개 / 검색된 게시물: 142개
글번호 | 제목 | 작성자 | 조회수 | 작성일 | |
---|---|---|---|---|---|
122 | [감성돔낚시] 봄감성돔낚시-채비론 [1] | 관리자 | 3488 | 2007-04-18 | |
121 | [참돔낚시] 참돔낚시 초반시즌 유망 포인트 [1] | 관리자 | 3435 | 2007-04-18 | |
120 | [볼락낚시] 겨울 볼락루어낚시 준비물 & 테크닉 [1] | 관리자 | 4303 | 2006-12-19 | |
119 | [참돔낚시] 고부력 전층낚시 밑채비구성 및 본류대 공략법 [2] | 관리자 | 4204 | 2006-12-19 | |
118 | [벵에돔낚시] 한겨울~영등철 대물벵에돔낚시 [1] | 관리자 | 3149 | 2006-12-19 | |
117 | [감성돔낚시] 겨울감성돔 마릿수 조과 올리기 연구 [1] | 관리자 | 3347 | 2006-12-19 | |
116 | [감성돔낚시] 겨울감성돔낚시 4대 장애물 극복전략 | 관리자 | 3348 | 2006-12-19 | |
115 | [참돔낚시] 우리나라 참돔 정말 한 종류 뿐인가? [1] | 관리자 | 4169 | 2006-10-20 | |
114 | [감성돔낚시] 포인트 유형별 감성돔 전유동낚시 연구 [1] | 관리자 | 3769 | 2006-10-20 | |
113 | [감성돔낚시] ‘가을감성돔낚시 밑밥론’ 원칙과 변칙 [1] | 관리자 | 2801 | 2006-10-20 | |
112 | [감성돔낚시] 포인트 유형별 감성돔 전유동낚시 [1] | 관리자 | 2722 | 2006-09-19 | |
111 | [감성돔낚시] 늦여름~초가을 남해안 지역별 핵심전략 [1] | 관리자 | 3392 | 2006-07-24 | |
110 | [참돔낚시] 돌돔찌낚시는 상황에 맞는 채비 구성이 열쇠 [1] | 관리자 | 4015 | 2006-07-19 | |
109 | [농어낚시] 장르별 농어낚시 상세 설명 [1] | 관리자 | 3584 | 2006-07-19 | |
108 | [원투낚시] 보리멸 ·도다리 원투낚시 [3] | 관리자 | 3618 | 2006-07-19 | |
107 | [벵에돔낚시] 여름벵에돔낚시 대물 전략 [1] | 관리자 | 3066 | 2006-07-19 | |
106 | [벵에돔낚시] 상황에 따른 밑밥 배합법 [1] | 관리자 | 3639 | 2006-06-27 | |
105 | [참돔낚시] 남해 참돔낚시 본격시즌 핵심전략 [1] | 관리자 | 3293 | 2006-04-24 | |
104 | [벵에돔낚시] 동해안 벵에돔 굵은 씨알 핵심전략 [1] | 관리자 | 3611 | 2006-04-24 | |
103 | [벵에돔낚시] 남해동부 벵에돔낚시 핵심전략 [1] | 관리자 | 3413 | 2006-04-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