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찌낚시는 수많은 릴찌낚시 기법 중에서 비교적 널리 알려진 종류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이 기법으로 낚시를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제주도를 선두로 일부 지역 선상낚시에서는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갯바위에서 잠수찌낚시를 하는 사람은 좀처럼 찾아볼 수 없다. 잠수찌낚시가 처음 소개될 당시만 해도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이 기법을 사용하는 사람이 제법 있었다. 하지만 찌가 보이지 않는다는 답답함(?)과, 배우기 쉬운 반유동만으로도 얼마든지 감성돔을 낚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점차 이 기법을 사용하는 사람이 없어지다가 이젠 아예 이름만 남은 유명무실한 기법이 되다시피 했다. 하지만 잠수찌낚시는 여러가지 장점이 있는 낚시기법이다. 예전엔 반유동낚시만으로도 감성돔을 낚을 수 있었을 지 몰라도, 요즘은 사정이 그렇지 않다. 따라서 잠수찌낚시의 장점들을 잘 살리면 갈수록 조황이 나빠지는 요즘 매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
왜 다시 잠수찌낚시인가? 잠수찌낚시의 가장 큰 특징은 부력이 마이너스인 전용찌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찌가 가라앉기 때문에 일반적인 반유동낚시나 전유동낚시와는 달리 바람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 또한 밑밥에 영향을 미치는 속조류를 타고 찌가 흘러가면서 가라앉기 때문에 밑밥과 미끼를 동조시키기 쉽다. 찌가 물속에 가라앉기 때문에 잔존부력으로 인한 이물감이 없으며, 잠수찌는 일반 구멍찌에 비해 부피가 작기 때문에 저항으로 인한 이물감도 훨씬 적다. 따라서 입질이 예민한 상황에서도 위력을 발휘하는 낚시방법이다. |
483292001082447372.jpg |
바람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특성은, 악조건에서 매우 큰 위력을 발휘한다. 또한 포인트 선택 폭이 넓어진다는 장점도 있다. 갈수록 낚시 인구가 많아지는 현실에서 바람과 상관없이 포인트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유리한 조건임에 틀림없다. 또한 밑밥과 미끼를 동조시키기 쉽다는 특성은, 릴찌낚시의 효율성을 크게 높여준다는 것과 같은 의미다. 현대 릴찌낚시에서 밑밥의 역할은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을만큼 그 중요성이 크다. 하지만 요즘은 너무 많은 사람이 여기저기서 밑밥을 뿌리는 통에, 예전과는 달리 모여들었던 감성돔들이 금방 다른 곳으로 이동해 버릴 확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밑밥이 가라앉은 곳에 정확하게 미끼를 보내야 할 필요성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잠수찌낚시를 하면 다른 기법을 사용할 때에 비해 비교적 정확하게 밑밥과 미끼를 같은 곳에 보낼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입질 받을 확률이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입질 시점에 잔존부력으로 인한 이물감이 없고 찌 부피로 인한 저항도 적다는 특징은, 갈수록 감성돔 입질이 예민해지는 요즘 잠수찌낚시를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가장 큰 강점이 | |
다. 많은 사람들이 외면해 왔고 지금도 외면하고 있는 잠수찌낚시를 새삼 여기서 논의하는 이유는, 이처럼 많은 장점들이 감성돔낚시에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확신 때문이다. 잠수찌낚시는 조황이 나쁠 수록 빛을 발할 감성돔낚시의 새로운 대안이다. 잠수찌낚시는 가을에도 효과적이다 현재 잠수찌낚시가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분야는 배낚시다. 바람이 강하거나 입질이 약은 상황이 아니더라도 참돔이나 부시리를 대상으로 배낚시를 할 때 잠수찌채비를 사용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배낚시에서 잠수찌낚시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가장 큰 이유는 밑밥과 동조가 잘 되기 때문이다. 잠수찌는 조류를 따라 흘러가면서 밑밥과 거의 같은 속도로 가라앉는다. 따라서 밑밥을 따라 상층이나 중층까지 떠오르는 어종을 대상으로 할 때 특히 강력한 위력을 발휘한다. 이처럼 선상 참돔낚시나 부시리낚시를 할 때 많이 사용하는 기법이라고 해서 상층이나 중층만 공략할 수 있다는 건 아니다. 잠수찌는 바닥층까지 확실하게 가라앉기 때문에 감성돔낚시에도 얼마든지 적용할 수 있다. 특히 감성돔이 바닥층에서 주로 입질하는 겨울이나 영등철에도 위력을 발휘한다. |
요즘 잠수찌낚시가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분야는 참돔이나 부시리를 대상으로 하는 배낚시다. 특히 제주도권 배낚시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배낚시에서 잠수찌낚시가 강세를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밑밥과 동조가 잘 되기 때문이다. 밑밥을 따라 상층이나 중층까지 떠오르는 어종을 대상으로 할 때 특히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
한편 잠수찌채비는 뒷줄 견제와 조류 속도를 이용해 유영 수심층을 얼마든지 조작할 수 있다. 따라서 조류 속도에 맞춰 견제만 적절히 하면 바닥층까지 가라앉았던 찌를 다시 띄울 수 있으며, 찌가 바닥층 부근을 따라 흘러가도록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따라서 감성돔이 바닥층을 쉽게 벗어나는 가을에도 얼마든지 적용할 수 있다. 특히 바람이 심한 날에는 잠수찌낚시보다 더 확실한 선택은 없다고도 할 수 있다. 사실 잠수찌낚시는 어떻게 채비를 조작하느냐에 따라 가을에 가장 효과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 가을에는 감성돔이 밑밥을 받아먹기 위해 바닥층을 벗어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벵에돔처럼 상층까지 떠오르는 경우는 거의 없다. 기껏해야 바닥층에서 2~3m 정도 벗어나는 경우가 80% 이상이며, 나머지 20% 조차 중층 부근까지도 잘 떠오르지 않는다. 물론 큰 수중여가 있거나 직벽지형인 곳에서는 일반적인 경우보다 훨씬 많이 떠오르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수중여 꼭대기나 직벽 역시 바닥층의 연장이라 할 수 있기 때문에 결국 감성돔이 바닥층에서 얼마 벗어나지 않는다는 점은 똑같다. 또한 가을에도 밑밥의 영향을 받지 않는 감성돔은 여전히 바닥층 부근에 머문다. 또한 바닥층에 가라앉은 밑밥을 먹는 감성돔도 있다고 봐야 한다. 결국 가을감성돔낚시는 다른 계절과 마찬가지로 바닥층을 기준으로 하되, 그보다 2~3m 위쪽까지를 공략해야 좋은 조과를 올릴 수 있다. 잠수찌낚시로 공략하기 가장 쉬운 수심층은 바닥층부터 시작해 그보다 2~3m 상층까지다(여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뒤에 나온다). 가을감성돔이 가장 많이 머무는 수심층과 완전히 일치하는 것이다. 따라서 잠수찌낚시는 가을감성돔에서도 매우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올 가을에 큰맘 먹고 배워 놓으면, 가을은 물론 겨울을 지나 영등철까지도 두고두고 써먹을 수 있는 필승카드가 될 수 있는 낚시기법이 바로 잠수찌낚시다. |
잠수찌는 어떤 찌인가? 잠수찌는 제조업체에 따라 -B부터 -3B까지 생산하고 있다. 이보다 침력이 큰 잠수찌는 현장에서 사용할 일이 거의 없으며, 만약 조류가 빨라 좀더 큰 침력을 가진 찌가 필요하다면 도래 바로 아래에 봉돌을 달아 사용하거나 수중찌만 달아서 흘림맥낚시를 하면 된다. 잠수찌에는 고리찌형과 구멍찌형이 있다. 고리찌형은 원줄이 고리를 통과하기 때문에 입질 시점에 저항이 적다는 점에서 유리하다. 반면에 구멍찌형에 비해 원투시 채비 꼬임이 심하다는 게 단점이다. 따라서 바람이 심할 때 잠수찌낚시를 할 때는 구멍찌형 잠수찌를 사용하는 게 유리하며, 입질이 예민한 상황에서는 고리찌형 잠수찌를 사용하는 게 좋다. 잠수찌낚시에서 가장 활용도가 높은 찌는 -B라 할 수 있다. 침력이 너무 큰 찌는 뒷줄을 견제했을 때 떠오르지 않을 수도 있고, 떠오른다 해도 너무 빨리 다시 가라앉아버리므로 효과적인 낚시를 하기 어렵다. 또한 밑걸림이 심하다는 단점도 따른다. |
492146001082447372.jpg |
하지만 조류가 빠른 곳에서는 상황에 따라 -2B 또는 -3B찌를 사용하기도 한다. 뒷줄을 당겼을 때 찌가 서서히 떠오르거나, 뒷줄을 잡고만 있을 때 더이상 가라앉지 않고 제자리에 머무는 정도가 이상적이다. 한편 수심이 깊은 곳에서는 -B보다 침력이 큰 찌를 사용하는 게 효과적인 경우도 있다. 깊은 곳에서 찌가 너무 천천히 가라앉으면 효과적인 낚시를 할 수 있없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수심이 10m 이하일 때는 -B찌를 | |
사용하고, 그보다 깊으면 -2B찌를 사용한다. 이때 조류가 조금 빠른 감이 있다면 -3B찌를 사용하기도 한다. 수심이 15m를 넘는 곳에서는 조류가 느릴 때는 -2B찌, 조류가 어느정도 흐른다 싶을 때는 -3B찌를 사용하는 게 좋다. 잠수찌낚시는 어떤 상황일 때 효과적인가? 잠수찌낚시는 찌의 침력과 조류의 저항을 이용해 이루어지는 낚시기법이다. 따라서 조류가 흐르지 않거나 매우 느린 곳에서는 어울리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밑걸림이 자주 생기기 때문에 낚시하기가 매우 불편하다. |
492548001082447372.jpg |
그렇다고 조류가 너무 빠른 곳에서도 사용하기 어렵다. 조류가 빠른 곳에서는 찌가 바닥층까지 가라앉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거나 아예 가라앉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잠수찌낚시를 하기에 가장 좋은 상황은 조류가 적당한 속도로 흐를 때다. 반유동이나 전유동낚시를 하기에 적당한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런 상황에서 바람이 심하거나 입질이 약다는 악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사용하면 가장 어울리는 낚시기법이 잠수찌낚시다. 또한 조류만 적당한 속도로 흐른다면, 계절에 관계없이 사철 활용할 수 있다. 채비의 원리는 침력과 저항의 균형 잠수찌낚시는 채비가 매우 간단하다. 잠수찌와 찌멈춤고무만 있으면 된다. 원줄에 잠수찌를 먼저 끼우고 찌멈춤고무를 고정시킨 다음 목줄을 연결하고 바늘을 묶으면 끝이다. 조류가 어느정도 흐르는 곳에서는 원줄과 목줄을 도래로 연결해도 되지만, 채비가 자연스러운 각도를 이루도록 하기 위해서는 직결로 연결하는 게 더 유리하다. 다만 바닥층이 복잡한 곳에서는 조류 속도와 관계없이 직결이 유리하다. 목줄에 봉돌을 물릴 필요는 없지만, 조류가 갑자기 빨라졌을 때나 수심이 깊어서 채비를 빨리 가라앉히고 싶을 때는 찌멈춤고무 바로 아래에 봉돌을 물리기도 한다. | |
목줄은 반유동낚시를 할 때보다 조금 짧게 사용하는 게 유리하다. 뒷줄을 견제한다 해도 바늘과 미끼가 무게 때문에 찌보다 아래쪽으로 처지는 경우가 많아, 목줄이 너무 길면 밑걸림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
493138001082447372.jpg |
잠수찌낚시 채비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상황에 맞는 찌를 선택하는 것이다. 잠수찌가 가라앉으려는 성질과 뒷줄견제에 의해 떠오르려는 힘이 균형을 이루어야 효과적인 낚시를 할 수 있다. 특히 바닥층을 중점적으로 공략해야 하는 감성돔낚시는 다른 어종을 대상으로 할 때보다 더욱 이같은 균형이 중요하다. 앞에서 -B찌를 사용하는 게 가장 일반적이라고 한 것도, 이정도 침력을 가진 찌를 사용하는 게 어울리는 상황이 가장 많기 때문이다. 수심과 조류 속도를 감안해 -2B나 -3B찌를 선택하는 게 더 효과적인 경우가 있는 것도 | |
같은 이유 때문이다. 잠수찌낚시를 더욱 효과적으로 하려면 크기가 다른 찌를 여러개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같은 침력이라도 부피가 클수록 조류를 받는 저항이 크다는 원리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보통 크기인 -B찌를 사용하다가 조류가 너무 느려졌다면, 크기가 좀더 큰 -B찌를 사용하면 다시 낚시가 가능하다. 만약 조류가 빨라졌다면 크기가 작은 -B찌를 사용하면 된다. 이런 식으로 각 침력별로 대중소 3종류를 가지고 있다면, 조류가 매우 느릴 때를 제외한 거의 모든 상황에서 잠수찌낚시를 시도할 수 있게 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잠수찌낚시에서 가장 중요한 테크닉은 조류 속도와 수심에 맞는 찌를 선택하는 것이다. 견제 감각만 알면 테크닉 절반은 완성 잠수찌낚시가 대중화되지 못하고 그동안 사양화의 길을 걸어온 가장 큰 이유는, 낚시방법이 어려울 것이라는 선입견 때문일 것이다. 사실 채비 조작이 숙달되지 않은 상태에서 처음 한두번 잠수찌낚시를 해보면 반유동낚시를 할 때보다 어렵게 생각될 수도 있다. 하지만 생각보다 원리가 간단하기 때문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집중해서 낚시를 해 보면 누구나 금방 적응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잠수찌낚시로 바닥층을 공략하려면 그곳 수심과 채비가 가라앉는 속도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은 조금만 감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런 복잡한 계산이나 절차 없이도 얼마든지 바닥층을 공략할 수 있다. 잠수찌채비로 바닥층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뒷줄을 견제할 때 원줄을 통해 전해오는 감각만 파악할 수 있으면 된다. 잠수찌는 수중찌에 비해 부피가 크기 때문에 조류 저항도 더 많이 받는다. 따라서 뒷줄을 견제했을 때 전해지는 저항감도 훨씬 크다. 어지간히 둔한 사람이 아니라면 누구나 저항 유무를 느낄 수 있을 정도다. 채비를 처음 던졌을 때는 원줄을 견제하지 않고 그대로 가라앉힌다. 찌가 어느정도(몇 미터건 상관없다) 가라앉으면 그때부터는 뒷줄을 잡고 더이상 원줄이 풀려나가지 못하도록 한 상태에서 가라앉히기 시작한다. 이렇게 하면 원줄을 통해 전해지는 저항감이 매우 크므로 누구나 그 감각을 알 수 있다. 이 감각을 잘 기억해 둔다. 찌가 바닥까지 가라앉으면 저항감이 갑자기 약해진다. 만약 이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너무 길다면 다음부터는 채비를 던진 다음 조금 더 오래 기다렸다가뒷줄을 잡기 시작하면 된다. |
찌가 바닥에 닿아 저항감이 갑자기 약해졌다면, 그 순간에 낚싯대를 위로 45° 가량 들어서 원줄을 당겨줘야 한다. 이렇게 하면 바닥에 닿았던 찌가 1~2m 정도 떠오르게 된다. 이 상태에서 낚싯대를 다시 내리고 원줄이 팽팽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원줄이 팽팽해지는 순간부터 저항감을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천천히 뒷줄을 풀어준다. 잠시후 또다시 저항감이 갑자기 약해지면 낚싯대를 들어 채비를 바닥층에서 띄워준다. 이 동작을 되풀이하면 누구라도 어렵지 않게 잠수찌채비로 바닥층을 공략할 수 있다. 하지만 채비를 던진 다음 어느정도 기다렸다가 원줄을 잡은 상태로 아무리 있어도 찌가 바닥에 닿는 느낌이 들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런 일은 찌가 가라앉으려는 힘보다 조류의 영향으로 떠오르려는 힘이 더 강하기 때문에 나타난다. 이럴 때는 침력이 큰 찌로(-B를 사용하고 있었다면 -2B로) 바꿔주거나, 같은 침력이라도 크기가 작은 찌로(중형찌를 사용하고 있었다면 소형찌로) 바꿔야 한다. 이처럼 잠수찌낚시는 채비에 가해지는 조류의 저항을 얼마나 적절히 이용할 줄 아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원줄을 통해 전해지는 감각을 구분할 줄 아는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잠수찌낚시를 해보지 않은 사람은, 찌가 바닥층에서 떠있을 때의 느낌과 바닥에 닿았을 때의 느낌을 파악하는 게 어려울 것이라고 짐작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제로 현장에서 채비를 한두번만 던져 보면 그런 생각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바로 알 수 있다. 사람의 손끝은 의외로 매우 예민해서, 조금만 신경을 집중하면 아주 미세한 차이도 쉽게 감지할 수 있다. 잠수찌낚시 채비의 상태를 느끼고 구분하는 정도는 누구라도 할 수 있는 기초적인 감각에 속한다. 이처럼 기초적인 감각이 가장 중요한 테크닉이므로, 잠수찌낚시는 매우 쉬운 낚시라고도 할 수 있다. 채비 던지는 지점은 조류 속도에 따라 잠수찌낚시를 할 때 채비 선택 다음으로 중요한 부분은 채비를 던지는 지점이다. 잠수찌채비는 전유동보다는 미끼가 빨리 가라앉지만 일반적인 반유동낚시보다는 느리게 가라앉는다. 따라서 채비를 어디에 던지느냐에 따라 효율성이 크게 달라진다. 잠수찌 채비를 던지는 지점은 조류 속도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뿐만 아니라 조류의 성격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조류 속도가 중간 정도일 경우를 가정하면, 갯바위 가까이에서도 조류가 흐르는 곳에서는 밑밥을 갯바위 주변에 뿌리고 채비도 같은 곳에 던지는 게 가장 좋다. 이때 밑밥은 조류가 바뀌기 전까지는 같은 곳에 꾸준히 뿌리고, 조류 방향이 바뀌거나 속도가 현저히 빨라지거나 느려지면 좀더 좋은 곳을 찾아 뿌리면 된다. 만약 갯바위에서 어느정도 떨어진 곳에 적당한 조류대가 흐르고 갯바위 주변은 느린 조류가 흐르는 곳이라면, 채비를 조류대에 직접 던져야 한다. 이때 밑밥은 조류 상류에 뿌리고 채비는 그보다 조금 하류에 던지는 게 좋다. 갯바위 주변에는 느린 지류대가 흐르지만 조금만 떨어지면 빠른 조류가 흐르는 상황도 있을 수 있다. 이런 곳에서는 주변 수심에 따라 채비와 밑밥 투척지점을 각각 달리해 주는 게 좋다. 갯바위 주변 수심이 얕고 떨어진 곳은 깊다면, -2B~-3B찌로 채비를 만들어 빠른 조류대에 바로 던지는 게 좋다. 이때 밑밥은 채비 투척 지점보다 훨씬 상류에 뿌려야 한다. 갯바위 주변수심도 깊은 곳이라면 -B나 -2B찌로 채비를 만들어 갯바위 가까운 곳에 던지는 게 좋다. 이런 곳에서는 채비가 어느정도 가라앉은 상태에서 빠른 조류대로 접어들도록 만드는 게 가장 좋기 때문이다. 이때 밑밥은 채비 투척 지점과 마찬가지로 갯바위 가까운 곳에 뿌리는 게 좋다. |
입질은 원줄로 파악, 챔질은 침착하게 잠수찌낚시는 찌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원줄로 입질을 파악해야 한다. 일정한 긴장도를 유지하며 풀려나가던 원줄이 갑자기 빠른 속도로 풀려나간다면 틀림없이 입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잠수찌낚시를 할 때는 입질이 약거나 활발하거나 상관없이 원줄에 나타나는 입질 형태가 거의 똑같다. 따라서 난생 처음 이 기법으로 낚시를 해보는 사람도 아무 어려움 없이 입질을 파악할 수 있다. |
124453001082447690.jpg |
다만 한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원줄을 잡거나 당기는 견제를 하고 있는 상태에서 입질이 왔을 때다. 견제하고 있는 상태에서 입질이 오면 한꺼번에 원줄이 풀려나가기 전에 토독거리는 느낌이 손끝에 전해지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물고기가 미끼를 건드리는 단계에서 나타나는 일종의 예신이다. 만약 이때 당황해서 뒷줄을 꽉 쥔 채 놓아주지 않으면, 십중팔구 물고기가 미끼를 외면하고 돌아서 버리므로 원줄이 풀려나가는 본신이 이어지지 않는다. 손끝에 토독거리는 예신이 느껴지면, 원줄을 어느정도 풀어주는 게 좋다. | |
왼쪽 사진은 일반적인 릴찌낚시를 할 때 원줄 풀어주는 모습이며, 오른쪽 사진은 잠수찌낚시를 할 때 원줄 풀어주는 모습이다. 일반적인 릴찌낚시를 할 때는 베일을 열어둔 채 스풀에 낚싯대를 든 손 검지나 중지를 댄 상태로 원줄이 풀려나가는 속도를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잠수찌낚시는 좀더 섬세하게 채비를 조작하기 위해 다른 손 엄지와 검지로 원줄을 잡고 손가락 힘의 강약을 조절해 원줄이 풀려나가는 정도를 조절하는 게 효과적이다. | ||
이때 너무 한꺼번에 풀어주면 물고기가 놀랄 수도 있으므로, 원줄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잡고서 천천히 풀려나가도록 만드는 게 가장 좋다. 경험이 적은 사람은 예신 단계에서 깜짝 놀라 챔질을 하는 일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극히 운이 좋은 경우가 아니면 거의 모두 헛챔질이 되고 만다. 잠수찌낚시를 할 때는 반드시 원줄이 빠른 속도로 풀려나가기 시작한 다음에 챔질을 해야 한다. 그래야만 물고기가 미끼를 물고 돌아서서 가는 단계에서 챔질이 이루어지므로 바늘이 제대로 박힐 확률이 높아진다. 입질이 왔을 때 당황하지만 않으면 되므로 겉보기에는 쉬운 것 같지만, 경험이 적은 사람에게는 토독거리는 예신마저 엄청나게 증폭돼서 느껴진다. 따라서 잠수찌낚시를 할 때 입질이 오면, 무엇보다도 침착하게 대응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
글번호 | 제목 | 조회수 | |
---|---|---|---|
41 |
[반유동릴찌낚시]가을감성돔 수심층 찾기
관리자
04.04.20
1
|
1679 | |
40 |
[반유동릴찌낚시]가을 감성돔낚시 마릿수 전략
관리자
04.04.20
1
|
1707 | |
39 |
[반유동릴찌낚시]'45˚' 를 위한 밑채비 구성법
관리자
04.04.20
1
|
1786 | |
38 |
[반유동릴찌낚시]릴 찌낚시 포인트 찾기 Ⅰ
관리자
04.04.20
1
|
1469 | |
37 |
[잠수찌·잠길찌낚시]잠수찌낚시 한방에 끝내기
관리자
04.04.20
1
|
1558 | |
36 |
[반유동릴찌낚시]릴 찌낚시 포인트 찾기 Ⅱ
관리자
04.04.20
1
|
1608 | |
35 |
[잠수찌·잠길찌낚시]잠수찌낚시를 부활 시키자
관리자
04.04.20
1
|
1467 | |
34 |
[반유동릴찌낚시]릴 찌낚시 포인트 찾기Ⅲ
관리자
04.04.20
1
|
1562 | |
33 |
[잠수찌·잠길찌낚시]저수온기 바닥층 공략의 새로운 대안 잠수찌낚시
관리자
04.04.20
1
|
1471 | |
32 |
[잠수찌·잠길찌낚시]대물 부시리낚시 잠수찌 활용법
관리자
04.04.20
1
|
2257 | |
31 |
[반유동릴찌낚시]릴 찌낚시 포인트 찾기 Ⅳ
관리자
04.04.20
1
|
1690 | |
30 |
[잠수찌·잠길찌낚시]잠수찌낚시 응용한 영등감성돔 공략법
관리자
04.04.20
1
|
1317 | |
29 |
[반유동릴찌낚시]겨울낚시 채비론
관리자
04.04.20
1
|
1693 | |
28 |
[반유동릴찌낚시]겨울낚시 채비론 - 단순무식
관리자
04.04.20
|
1640 | |
27 |
[잠수찌·잠길찌낚시]감성돔낚시 잠수찌 응용하기
관리자
04.04.20
1
|
1647 | |
26 |
[반유동릴찌낚시]겨울낚시 채비론 - 속전속결
관리자
04.04.20
1
|
1792 | |
25 |
[잠수찌·잠길찌낚시]잠길찌낚시 한방에 끝내기
관리자
04.04.20
2
|
1339 | |
24 |
[반유동릴찌낚시]겨울낚시 채비론 - 영점조절
관리자
04.04.20
1
|
1537 | |
23 |
[잠수찌·잠길찌낚시]겨울 감성돔낚시 잠길찌 활용법
관리자
04.04.20
2
|
1430 | |
22 |
[잠수찌·잠길찌낚시]0찌를 이용한 2단 잠길찌 채비
관리자
04.04.20
1
|
1722 |
대표: 오계원, 상호명: (주)파스미디어
사업자등록번호: 605-81-93977
주소: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981, 시청센트빌 109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