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최대어상
2014-01-27 15:00:48
member photo 디낚편집부
0 1,451
거문도 VS 추자군도 ‘6짜 돌돔’ 격돌! 

1등.jpg

올 여름은 유난히 더웠습니다. 특히 남해안은 장맛비도 내리지 않고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갯바위에 서기가 겁난다’고 말하는 꾼이 적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가을은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9월 들어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한결 낚시하기 좋아졌으니 이제 맘껏 바다로 나서보기 바랍니다. 
이달 최대어상은 대물돌돔 2마리가 무대를 접수했습니다. 각각 거문도와 추자군도에서 배출한 ‘6짜’입니다. 우리나라 대표 원도에서 자존심을 걸고 내세운 거물들이 한바탕 격돌하게 됐으니 어떤 결과가 나올지 무척 궁금합니다. 

지난 8월 15일 거문도에서 깜짝 놀랄 소식이 날아들었습니다. 서도 배꼽자리에 내린 ‘팀고구려’ 회원 박병현씨가 민장대로 6짜 돌돔을 뽑아낸 것입니다. 여름내내 폭발적인 돌돔 조황을 기록한 거문도가 광복절을 맞아 큰 선물을 안겨주었습니다. 
이른 새벽 거문도에 도착한 박병현씨는 일행과 함께 서도 제립여 맞은편 안통 배꼽자리에 내렸습니다. 올 여름 최고의 돌돔포인트로 꼽히는 명당이어서 부푼 기대를 안고 날이 새기도 전에 채비를 꾸렸습니다. 11m 민장대를 꺼내 12호 원줄을 묶고 12호 구멍봉돌 2개를 끼운 다음, 10호 목줄에 돌돔바늘 14호를 묶었습니다. 미끼는 보라성게 2마리를 뀄습니다. 
오전 7시 30분경 끝날물이 받히면서 조류가 천천히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뭔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어 졸고 있던 일행을 깨우려는데 별안간 초릿대가 내리꽂혔습니다. 깜짝 놀라 정신없이 달려가 양손으로 민장대를 붙잡았습니다. 힘껏 당겨봤지만 바윗덩이를 건 듯 꿈쩍도 안 했습니다. 
이때부터 무려 7분 동안 힘겨루기를 펼친 끝에 줄무늬가 선명한 대물돌돔을 수면으로 띄워냈습니다. 한눈에 6짜임을 알아볼 수 있을 만큼 덩치가 육중했습니다. 그제야 긴장이 풀리며 다리에 힘이 빠져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박병현씨가 접수한 계측사진을 심사해 길이를 60.5㎝로 인정했습니다. 이를 돌돔 기준체장인 55로 나누니 1.1이라는 수치가 나왔습니다. 

2등.jpg

다음 날인 16일, 추자군도도 거문도에 뒤질세라 대물돌돔을 토해냈습니다. 서울에서 온 길무근씨가 쇠코에 내려 생애 첫 ‘6짜’를 품에 안은 것입니다. 그동안 숱하게 추자군도를 드나든 열정에 대한 보상이 아닌가 합니다. 
이날 새벽 낚싯배를 타고 나선 길무근씨는 대물낚시리조트 최기훈 대표의 권유에 따라 쇠코에 내렸습니다. 돌돔포인트로 그리 유명하진 않지만 걸면 대물이라는 말에 귀가 솔깃했습니다. 돌돔용 원투낚싯대를 꺼내 50호 버림봉돌을 달아 채비를 만들고, 보라성게를 미끼로 뀄습니다.
날이 새자마자 신양리를 바라보고 40~50m 전방으로 캐스팅했습니다. 이내 만조에서 날물로 돌아서더니 낚싯대를 툭툭 치는 예신이 왔습니다. 잔뜩 긴장한 상태로 지켜보다 초리가 쭉 당겨지는 순간 힘차게 챔질했습니다. 육중한 무게감이 전해지는 동시에 난바다로 내달리는 녀석을 강하게 당겨냈습니다. 2~3분 동안 밀고 당기는 격전을 펼친 끝에 항복을 받아냈습니다. 
길무근씨가 접수한 계측사진을 확인해 길이를 60㎝로 인정했습니다. 이를 돌돔 기준체장인 55로 나누니 1.09라는 수치가 나왔습니다. 

이달 최대어상은 거문도 서도 배꼽자리에서 60.5㎝ 돌돔을 낚은 박병현씨가 차지했습니다. 2위는 추자군도 쇠코에서 60㎝ 돌돔을 낚은 길무근씨에게 돌아갔습니다. 간발의 차로 순위가 갈려 기쁨과 아쉬움이 엇갈릴 듯합니다. 두 분 모두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다음 달에는 본격적인 가을시즌을 맞아 더욱 풍성한 대물 소식이 이어질 걸로 기대합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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