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자연사랑·물사랑·낚시사랑 환경정화’ 행사 

(사)한국낚시진흥회는 지난 2000년부터 매년 토종어종 치어방류사업을 통해 낚시자원 보존과 증식에 힘쓰고 있다. 작년에만 광주 영산강, 대구 금호강, 충남 반산저수지에 각각 토종붕어 10만미씩을 방류했다. 치어방류사업이 낚시인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은 물론, 지역주민들에게 생태계 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올해 (사)한국낚시진흥회는 낚시터 환경정화로 눈을 돌렸다. 전국의 강과 저수지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현실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각지에서 지속적인 정화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치어방류와 외래어종 퇴치에도 힘쓸 것이다. 

지난 5월 24일 부산광역시 연제구 소재 온천천에서 올해 첫 환경정화 행사가 열렸다. 이날 (사)한국낚시진흥회 정연화 회장, 피싱그룹만어 안국모 대표를 비롯한 낚시관련 단체 및 업체 임직원과 낚시인, 지역주민 등 70여명이 모였다. 또한 온천천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협조를 아끼지 않았다. 

온천천은 금정산에서 발원해 금정구, 동래구, 연제구를 거쳐 수영강으로 흘러드는 부산의 대표적인 하천이다. 그러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생태계가 파괴되면서 오랫동안 신음했다. 지속적인 복원사업으로 많이 나아졌지만 지금도 자연환경이 많이 훼손돼 있는 상태다. 

이런 사실을 잘 아는 행사 참가자들은 온천천 구석구석을 돌며 각종 생활쓰레기를 주워 담았다.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두 시간 동안 구슬땀을 흘리며 대형포대 20여개를 채웠다. 온천천을 살리는데 힘을 보탰다는 뿌듯함에 다들 표정이 밝았다. 

쓰레기 수거에 앞장선 (사)한국낚시진흥회 정연화 회장은 ‘부산시민들에게 온천천은 각별한 의미를 가진다. 산업화 과정에서 오염되고 훼손돼 안타까운 마음이 크지만, 지속적인 정화활동이 이뤄진다면 예전 모습을 되찾을 거라고 확신한다. 많은 시민들이 온천천 살리기에 동참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한국낚시진흥회는 ‘아름답고 쾌적한 자연환경을 미래의 주역인 아이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매년 환경정화 행사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5월 30일에는 대구광역시 동구에 속하는 금호강 하구 안심습지에서 쓰레기청소 및 환경정화 운동이 펼쳐졌다. 이날 행사는 (사)한국낚시진흥회와 대구광역시 동구청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동구청 관계자, 관내 환경단체 회원, (주)코러낚시·아피스 직원, 낚시인과 지역주민 등 160여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강대식 동구청장이 직접 행사장을 찾아 인사말을 전했다. ‘금호강 안심습지 생태공원은 여러분들의 휴식공간이자 미래의 후손들에게 물려줄 중요한 자산이다. 이런 곳에서 뜻 깊은 환경정화 운동을 구민 여러분과 함께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아울러 (사)한국낚시진흥회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주)코러낚시·아피스 김오영 대표이사는 ‘(사)한국낚시진흥회 감사로써 이번 행사를 함께 준비한 동구청에 고마움을 전한다. 앞으로도 매년 쓰레기청소 및 환경정화 운동을 펼칠 것이며, 이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오전 8시 30분 행사장에 집결한 참가자들은 곧장 집게와 쓰레기봉투를 들고 안심습지를 누볐다. 비가 내려 옷이 흠뻑 젖기도 했지만 개의치 않고 임무를 완수했다. 오후 1시가 돼서야 행사가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