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돌여 북쪽 붉은바위
한자리서 직벽과 여밭낚시 동시에 즐긴다
2005-02-25 10:38:20
member photo 관리자
0 1,950
순천만 입구에 밀집해 있는 낭도·사도권의 여러 섬들을 벗어나면 탁트인 넓은 바다를 만날 수 있다. 수평선까지 거칠게 없이 망망대해가 펼쳐진 이곳은‘보돌바다’라고 불린다.
‘보돌’이란 돌섬이 있기 때문이다. 현지에선 ‘봇돌’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웬만큼 세밀한 지도가 아니면 표시조차 되지 않는 작은 규모다. 하지만 드넓은 나로도 동쪽 바다를 자신의 이름을 따 ‘보돌바다’라 불리게 할 정도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2개의 작은 돌섬으로 이뤄진 보돌은 내만권에 가까우면서도 주위 환경은 어느 원도권 낚시터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는 매력적인 포인트다.
평균 수심이 10m를 넘을 정도로 깊고 갯바위가 무척 험해 낚시여건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지만 감성돔의 산란이 끝난 6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시즌이 시작돼 10월말까지 꾸준한 입질이 이어지는 명소로 현지꾼들에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사방이 깍아지른 듯한 직벽으로 이뤄진 동쪽 큰여는 50㎝가 넘는 대물 감성돔이 많이 낚이는 대단한 저력을 갖고 있다.
6월 중순 이후부터 한여름까지 호황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난바다에 외따로 떨어져 있는 작은 섬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조류의 흐름이 의외로 완만하다는 것이다. 처음 찾는 꾼은 조류가 빠르다고 알려진 고흥권에 위치한 섬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들 정도. 낚시하기 적당한 빠르기로 섬 전체를 감싸고 도는 이상적인 여건을 제공한다.
서수도를 빠져나온 거센 물길이 넓은 바다와 만나며 속도가 느려져 적당한 빠르기로 변하는 지점에 보돌이 위치하기 때문이다. 각종 물고기들의 서식환경이 무척 좋은 건 당연하고 수시로 회유성 물고기들도 무리지어 몰려 들어 많은 어선들이 보돌 주변에서 작업을 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감성돔도 예외가 아니다. 주변 수심이 너무 깊어 산란기엔 감성돔들이 내만권으로 곧장 이동하지만 수온이 상승하는 6월 중순부터 보돌 주변으로 몰려와 한여름을 보내며 영양을 보충한다. 그러다 찬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면 남쪽으로 빠져나가 시즌을 마감하는 고흥권의 대표적인 여름 감성돔낚시터가 보돌이다.
멀리서 보면 포인트가 그리 많지 않게 느껴지는 이곳은 막상 가까이서 보면 의외로 많은 포인트가 널려 있다. 동서로 떨어져 있는 두개의 섬에 각각 5∼6자리씩 있어 단체출조도 무방할 정도. 그러나 야영여건은 그리 좋지 않으므로 가급적이면 당일 출장낚시를 해야 한다.
보돌의 여러 포인트 중 가장 쉽게 감성돔을 만날 수 있는 곳은 큰섬 북쪽의 붉은바위다. 주변이 모두 직벽으로 둘러싸여 있는 나즈막한 갯바위에 2명이 한조를 이뤄 내리면 가장 알맞은 이곳은 붉은 색 페인트를 여기저기 칠해 놓은 것 처럼 보이는 갯바위가 인상적이다.
비록 사리만조땐 2명이 겨우 설 수 있을 정도의 좁은 공간만 남지만 양쪽 직벽이 높은 파도를 막아주기에 생각보다 위험하지 않으며, 조금만 물이 빠지면 꽤 넓은 공간이 확보되기에 그리 불편하지 않게 낚시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섬 북쪽에 있는 포인트라서 뜨거운 햇볕도 자연스럽게 피해지므로 여름감성돔 포인트론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들물땐 여밭, 날물땐 직벽을 노려라

이 곳은 포인트에 내려 주변을 살펴보면 쉽게 물밑 여건을 파악할 수 있다. 왼쪽은 직벽이며 오른쪽은 완만한 경사의 여밭이다. 당연히 왼쪽 수심이 깊고 오른쪽은 수심이 얕다. 먼저 왼쪽을 살펴보면 직벽 바로 밑의 수심이 10m 정도며 갯바위 10m 앞은 약 12m 정도가 나온다. 큰 수중여가 없고 바닥이 비교적 평탄해 많은 감성돔이 낚이지는 않지만 날물때는 제법 입질이 잦으며 특히 발밑으로 조류가 치고 들어와 직벽 근처로 찌가 밀려 들어올 때는 대물급도 자주 출현한다.
조류가 비교적 느리므로 3B 정도의 찌로도 깊은 수심을 공략할 수 있으며 직벽 밑을 노릴땐 이보다 더 부력이 적은 찌로 천천히 벽면을 탐색하면 쉽게 입질을 받을 수 있다. 갯바위에서 멀리 떨어진 곳은 모래밭이므로 너무 채비를 멀리 흘려주면 보리멸·군평선이 등이 자주 낚인다.
포인트 오른쪽은 왼쪽과 여건이 정 반대다. 수심이 겨우 5m에 지나지 않으며 물밑엔 크고 작은 여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한마디로 전형적인 여밭 포인트. 0∼B 정도의 저부력찌를 쓴 가벼운 채비나 고정찌 2단채비로 여 사이를 노리면 마릿수 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조류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천천히 흐르는 들물때 입질이 왕성하고 부지런한 원줄 조작으로 미끼를 많이 놀려줄 때 특히 입질이 많이 들어온다.
만약 들물이 진행되고 있는데도 입질이 없으면 다소 먼거리를 노려 과감하게 찌를 멀리 흘려보는 것도 좋다. 찌밑수심을 다소 넉넉하게 주고 멀리 채비를 흘리면 여건이 맞지 않아 갯바위 가까이 붙지 않은 감성돔이 기다렸다는 듯이 입질하는 경우가 많다.
0Comments
-표시할 내용이 없습니다.-
코멘트를 삭제할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비밀번호:

nrcode refresh
총 게시물 902개 / 검색된 게시물: 902개
글번호 제목 조회수
282 가덕도 삼억여 밧줄맨여
관리자 05.03.17
2725
281 다대포 쥐섬 노랑바위
관리자 05.03.17
3370
280 개도앞 큰코여 동쪽
관리자 05.03.17
2000
279 미조 뱀섬 죽간 앞
관리자 05.03.17
2247
278 연화열도 작은 우도 물곬
관리자 05.03.17
2066
277 늑도 남서쪽 간출여
관리자 05.02.25
1846
276 서이말 넙접바위 · 촛대바위
관리자 05.02.25
2660
275 초도군도 서쪽 홈통·동쪽갯바위
관리자 05.02.25
2032
274 가파도 자장코지
관리자 05.02.25
2087
273 외나로도 하반 작은 목섬
관리자 05.02.25
2340
272 밖미염섬 다이아몬드
관리자 05.02.25
2065
271 안장섬 여장줄자리
관리자 05.02.25
1994
270 보돌여 북쪽 붉은바위
관리자 05.02.25
1950
269 광도 소두럭여
관리자 05.02.25
3162
268 초도군도 용섬꼬리
관리자 05.02.25
2402
267 돌거칠리도 삼각여 안통
관리자 05.02.25
2154
266 가천 돼지막 밑
관리자 05.02.25
2044
265 덕포 앞 검은여
관리자 05.02.24
2130
264 평도 갈키섬 양가린여
관리자 05.02.24
2314
263 늑도·학섬·코섬
관리자 05.02.24
1646
쪽지를 전송하고 있습니다. 잠시 기다려주세요.
쪽지보내기
받는이(ID/닉네임)
내용
쪽지가 도착하였습니다.
쪽지 내용을 읽어오고 있습니다. 잠시 기다려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