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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암 고동섬
동네낚시터라 생각하다간 큰코 다친다
2005-03-18 17:01:50
member photo 관리자
0 2,204
고동섬은 폭발적인 떼고기 조황은 없지만 언제나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대물 감성돔이 출몰하는 울산의 명소 대왕암 일대에서 가장 많은 단골꾼을 확보하고 있다. 2개의 작은 여로 이뤄진 고동섬은 육지에서 불과 50여m 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 규모도 매우 작아 세곳의 포인트 밖에 없지만 대물 감성돔과 씨알 좋은 벵에돔이 수시로 낚이기 때문이다.
방어진에서 가까워 진입과 철수가 쉽고 경제적으로도 큰 부담없이 찾을 수 있는 동네낚시터 같지만 조황만은 원도권을 무색케 만들 정도의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고동섬을 자세히 소개한다.
①일명 ‘아부나이’로 불리는 나즈막한 여로 파도가 약간만 높아도 여를 넘으므로 절대 진입해서 안된다. 날씨가 좋은 날도 발밑까지 찰랑거리므로 낚싯대와 밑밥통만 들고 잠시 노려볼 수 있는 전형적인 여치기 포인트다.
진입은 힘들지만 조황은 고동섬 일대에서 최고라 말할 수 있을 만큼 안정적이라 인기가 높다. 난바다쪽을 향해 채비를 던져 수없이 많이 산재한 수중여 사이를 노리면 50㎝급 감성돔과 중치급 벵에돔이 물고 늘어진다. 수심은 기복이 매우 심하지만 평균 8m 정도로 고동섬 일대에서 가장 깊어 대물 확률이 무척 높다.
②비교적 발판이 편하면서도 조황이 좋아 인기가 높다. 2명 정도가 함께 노리기 적당하고 감성돔보다는 벵에돔에 초점을 맞추는 게 좋다. 3B 이하의 가벼운 채비로 공략하면 제법 짭잘한 손맛을 보장받을 수 있다.
발밑엔 갯바위 뿌리가 제법 길게 뻗어 있고 정면에 채비의 흐름을 방해하는 수중여가 있으므로 채비를 20m 정도 던져 노리는 게 바람직하다. 오른쪽 간출여 주변에서 입질이 집중된다. 벵에돔이 낚이는 도중에 가끔 감성돔도 올라온다.
③앞에서 소개한 포인트에 비해선 다소 여건이 좋지 않아 찾는 이는 많지 않다. 수심은 5m 정도로 얕고 발판이 너무 좋아 시시하게 생각하는 꾼이 많지만 파도가 높은 날 의외의 호황을 보이는 저력있는 포인트로 중치급 감성돔과 벵에돔이 제법 잘 낚인다. 수심이 얕아 발밑에서는 입질이 거의 없으므로 갯바위에서 20m 이상 떨어진 수중여 주변을 노리는 게 좋다.
교통편
고동섬은 소형 보트를 이용해야 진입이 가능하다. 작은 고동섬은 바지장화를 신고 들어갈 수도 있지만 대단히 위험하므로 삼가는 게 바람직하다. 방어진 일대의 낚시점을 통하면 보트를 이용할 수 있다. 요금은 공짜에서 1만원까지. 단, 파도가 높으면 진입이 불가능하고 대단히 위험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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