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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지도 동쪽에 있는 내초도 붉은여 직벽을 소개한다. 한겨울에는 대물 감성돔 손맛을 볼 수 있으며 계절별로 다양한 어종을 낚을 수 있는 욕지권 일급 포인트다. 그림 오른편에 보이는 ‘붉은여’는 수중여로, 수면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그 규모가 매우 커 예전에 선박이 좌초되는 사고도 있었다. 내릴수 있는 곳은 아니지만 ‘붉은여’란 이름으로 불린다.
현재 붉은여 직벽은 낱마리지만 간혹 대형 벵에돔이 낚이고 있어 무한한 가능성이 기대되는 곳이다. 발밑수심이 9~11ｍ 정도고 멀리는 14~16ｍ로 깊어진다. 채비를 멀리 흘리면 낚시자리 전방에 본류대에서 대형부시리가 미끼를 물고 늘어져 꾼들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곳은 본류에서 꺾여져 나오는 지류의 영향으로 갯바위 가까이에서 조류가 거꾸로 흐를 때가 있다. 이때 포말이 형성되는 걸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입질이 집중되는 시기도 바로 이때다.
들물때 갯바위 가까이 채비를 흘리게 되면, 낚시자리 왼쪽 직벽의 수중턱이 물속 2ｍ 앞까지 아주 얕게 뻗쳐 있어 밑걸림이 생긴다. 이때는 뒷줄을 살짝 들어주면 걸림을 막을 수 있다. 수중턱 주위를 노려야 입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뒷줄을 잡아주면서 낚시하는 게 필수다. 밑밥은 발밑에 집중적으로 뿌리면서 채비와 동조를 시켜야 한다. 고부력찌를 쓸 경우에는 밑밥띠를 벗어날 가능성이 높으므로 밑밥을 뿌리고, 후방에 흘려야 동조를 시킬 수 있다.
감성돔을 걸면 붉은여 방향으로 달아나지 않게 초반에 강제집행 해야한다. 직벽을 돌아나가면 목줄이 쓸려 터지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갯바위와 격리 시켜야 한다. 발판이 높지 않아 이점만 신경 쓰면 수월하게 감성돔을 낚을 수 있다.
낚시하기는 편하지만 너울이 심하게 일거나 남서풍이 강할 때는 파도가 갯바위를 덮치므로 매우 위험하다. 출조 전 기상을 필히 채크하고 나가야 한다.
붉은여 직벽은 본류의 영향을 직접 받는 곳이라 조금때에도 조류가 어느 정도 흐른다. 조류의 변화가 다른 낚시터에 비해 심하기 때문에 갯바위에 나가 그날 상황에 맞게 채비를 꾸리는 것이 필수적이다.

Fishing Information

시즌 : 가을에는 감성돔이 마릿수로 낚이고, 영등철에는 낱마리지만 씨알굵은 ‘5짜’가 자주 낚인다.

추천물때 : 사리를 피한 12~3물의 조황이 가장 좋다.

주변포인트 : 촛대바위, 마당여, 동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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