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가 금지된 포인트가 있을 수 있으므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나무섬 일자바위
2005-04-19 15:5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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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섬은 부산 다대포나 송도에서 30분이면 너끈히 도착할 수 있는 근거리낚시터다. 하지만 깊은 수심과 빠른 조류가 어우러진 주변 여건은 어느 원도권 낚시터에 못지 않을 정도로 멋지고, 대물 감성돔과 참돔이 잘 낚여 결코 근거리낚시터라고 얕볼 수 없는 곳이다. 나무섬은 본섬에도 좋은 포인트를 많이 보유하고 있지만, 특히 돋보이는 곳은 동쪽에 밀집돼 있는 작은 여들이다. 정확하게 몇개라고 꼬집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옹기종기 모여 있는 이들 여에 오르면, 여기가 부산앞바다라는 사실을 믿기 어려울 정도다. 기가 막히게 흐르는 조류와 잘 발달된 수중여, 대물들이 서식하기 적당한 깊은 수심은 탄성이 절로 나오게 만든다. 이런 나무섬 부속여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조황을 자랑하는 곳은 일자바위다. 남쪽에서 두번째에 해당하며 ‘4번자리’라고도 불리기도 하는 이곳은, 특히 5짜 감성돔의 출현이 잦아 단골꾼들의 선호도가 유난히 높다. 규모가 작고 낚시자리도 협소해 2명 이상은 함께 낚시하기 어렵지만, 걸면 45㎝를 넘을 정도로 씨알 굵은 감성돔이 특히 잘 낚인다. |
일자바위는 전형적인 들물포인트로, 날물땐 아예 낚시를 할 수 없으므로 물때를 잘 맞춰 진입해야 한다. 가장 입질이 활발할 때는 초들물이 막 시작되면서 부터 한시간 가량이므로 이때를 집중적으로 노려야 한다. 이곳에선 나무섬 본섬쪽으로 세차게 흘러가는 들물을 이용해, 낚시자리 앞에서부터 길게 뻗어 있는 수중골을 노리면 시원스런 입질을 기대할 수 있다. 이 수중골에서 벗어나면 입질확률이 떨어지므로, 최대한 빨리 수중골의 위치를 파악하고 집중적으로 노려야 한다. 만약 수중골에서 입질이 없으면 찌밑수심을 15m로 깊게 조절한 다음, 30m 전방의 수중여 뒤쪽을 노리는 게 좋다. 이때 포인트에 채비를 직접 던져서는 안된다. 반드시 본류대에 채비를 던져 수중여 근처까지 흘려 보내야 한다. |
채비가 흘러가는 동안엔 뒷줄을 적절히 견제하면서 밑걸림을 피하고, 수중여 근처에 채비가 다다르면 충분히 뒷줄을 풀어줘 수중여 뒤쪽에 은신해 있는 감성돔의 입질을 받아내야 한다. 다소 어려운 테크닉이 동반되어야지만 입질을 받을 수 있어 일반적으로는 거의 노려보지 않지만, 적절한 공략이 이뤄진다면 상당한 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때 찌밑수심은 12m 정도, 1호찌로 공략하는 게 가장 무난하다. 수중여가 워낙 많아 밑걸림이 잦지만, 입질이 수중여 뒤쪽의 수심 깊은 곳에서 집중되므로 찌밑수심을 줄여선 입질을 받기 어렵다. 밑걸림을 줄이기 위해 목줄에는 봉돌을 물리지 않는 게 좋다. 물때는 조금을 전후한 때가 알맞다. 사리때도 감성돔이 낚이지 않는 건 아니지만, 낚시 시간이 초들물 1시간 정도로 매우 짧으므로 만족할 조과를 얻기 어렵다. 따라서 이곳을 제대로 공략하기 위해선 오전 6시경 들물이 시작되는 조금물때에 맞춰 진입하는 게 가장 좋다. 만약 어쩔 수 없이 사리물때에 출조하게 된다면 새벽물때보다는 오후물때를 노리는 게 좋다. 오후 3시경 진입하면 초들물을 노릴 수 있고, 입질이 뜸한 중들물 이후에 철수하면 얼마든지 손맛을 기대할 수 있다. 한가지 주의할 건 일자바위는 규모가 작을 뿐 아니라 낚시자리가 협소하고 발판도 나빠 항상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는 점이다. 낚시자리가 서쪽을 향하고 있기에 동풍에는 의지가 되지만, 북서풍에는 매우 취약하다. 북서풍이 초속 12m/초 이상으로 불면 순식간에 위험에 직면하게 되므로 날씨가 조금이라도 나쁘면 내리지 않는 게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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