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서생면 간절곶 대송등대 일대 여치기
들물과 함께 몰려오는 중치급 벵에돔떼
2004-03-19 11:42:31
member photo 관리자
0 2,207
동해남부에 벵에돔 시즌이 임박했다. 작년보다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6월 중순부터는 여치기에 중치급 벵에돔을 많이 낚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뜬다는 간절곶 일대를 소개한다.

동해안에서 가장 동쪽으로 튀어나온 지리적 특성상 조류의 흐름이 좋고 갯바위 주변이 온통 암초지대로 이뤄져 있어 대형 벵에돔의 가능성이 아주 높은 곳이다. 간절곶 등대는 깨끗하게 주변 단장이 되어 있어 울산이나 부산에서 나들이 낚시꾼들도 많이 찾는다. 간절곶 등대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걸어서 진입할 수도 있다. 하지만 좋은 조황을 올리려면 역시 여치기를 해야 한다. 사진의 오른쪽 ‘끝여’에서 가장 조황이 앞선다. 걸어서는 진입할 수 없으므로 고무보트를 이용해야 한다.
983954001079664151.jpg 두개로 이뤄진 끝여는 간조 전후로는 양쪽으로 이동이 가능하지만 만조가 되면 중간이 끊기므로 이동을 삼가해야 한다. 간조때 내려 초들물부터 낚시를 하면 된다. 갯바위 주변 수심은 4~5m지만 찌밑수심은 3m면 벵에돔을 노리기에 가장 적당하다. 가장 효과적인 채비는 제로찌 채비.

조류의 흐름은 빠르지만 조류가 살짝 죽는 지역을 공략하면 제로찌로 좋은 조과를 올릴 수 있다. 빵가루 밑밥을 꾸준히 갯바위 가까이 뿌리면 들물 본류대를 타고 벵에돔이 들어오는 지역이다. 또한 갯바위 앞에 반전조류대가 형성되므로 뒷줄만 잡고 있으면 채비가 살살
돌면서 멀리 떠내려가지 않는다. 수온이 좋은 날은 ①과 ② 사이에 벵에돔떼가 들어오기도 하므로 밑밥을 충분히 준비하면 좋은 조과를 올릴 수 있다.

6월초까지 낱마리의 중치급 벵에돔과 함께 황어가 많이 낚이고 있으므로 손맛을 채우는 데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 다만 튀어나온 곶부리라 바람이 심하거나 파도 치는 날에는 진입이 힘들다는 게 단점이다. 날씨가 좋은 날도 구명조끼와 갯바위 신발은 필수다. 여치기를 할 때는 반드시 보트를 주위에 대기시킨 상태에서 낚시를 해야 한다. 끝여 외에도 나사리쪽으로 작은 여가 몇개 더 있으므로 포인트를 옮겨가며 낚시를 할 수도 있다.

작년에는 6월초부터 빵가루 밑밥에 벵에돔떼가 수면 가까이 피어오르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올해는 조금 늦게 시즌이 시작되는 것 같다. 하지만 6월 중순에는 마릿수의 벵에돔을 기대해도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7월로 접어들면 40㎝ 이상급들도 간혹 낚이므로 목줄도 1.5호 이상은 사용해야 한다. 바늘은 벵에돔 6호 정도가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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