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에돔낚시]여름 벵에돔낚시
조과를 높이는 2단찌채비와 올바른 밑밥 운용법
2004-06-06 00:00:00
member photo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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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에돔낚시는 가장 보편적으로 널리 퍼져 있는 감성돔낚시보다 배우기가 쉽다. 감성돔낚시는 기본적으로 바닥층 부근을 공략해야 입질을 받을 수 있으므로, 찌 선택, 찌밑수심 맞추기, 포인트 찾기 등 여러가지 복잡한 문제들이 많다. 따라서 초보자들의 경우는 여러번 낚시를 다니지 않고는 입질 한번 받아보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벵에돔낚시는 활성도가 높은 시기에는 밑밥만 제대로 뿌리면 그날 낚시를 처음 배우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얼마든지 마릿수 조과를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이유로 벵에돔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각 업체마다 벵에돔 전용낚싯대와 저부력찌들을 앞다퉈 시중에 내놓고 있다. 파워가 감성돔보다 월등하기 때문에 강한 허리힘을 가진 낚싯대가 필요하고, 전층을 천천히 탐색해야 하므로 저부력찌들을 사용한 가벼운 채비법이 발달하게 된 것이다.
벵에돔낚시의 가장 큰 매력은 넘치는 파워와 더불어 마릿수 조과를 꼽을 수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벵에돔의 활성도가 연중 가장 높을 때이므로 마릿수에 촛점을 맞추고 낚시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번달에는 활성도가 높아진 상태에서 마릿수 조과를 올릴 수 있는 2단찌 채비법과 밑밥 운용법을 소개할까 한다.
783953001077841043.gif 활성도 높을 때는 예민함에 초점 맞춰라

여름철에는 수온이 높아지면서 벵에돔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활발해진다. 7~8월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기 전 밑밥을 뿌려보면 자리돔등 잡어떼가 수면 가까이 피어오르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계속 밑밥을 뿌리면 잡어떼 밑에서 움직이는 벵에돔을 발견할 수 있다. 물론 벵에돔이 수면까지 떠오르는 경우도 있으나 극히 드문 일이고, 보통의 경우 잡어떼 밑이나 뒤쪽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런 정도의 상황만 돼도 매우 좋은 조건이며 채비만 예민하게 사용한다면 마릿수 조과를 올릴 수 있는 기회라 할 수 있다.
벵에돔이 어느 정도 활성도가 있을 때는 소형막대찌를 사용한 2단찌채비가 매우 효과적이다. 보통 목줄찌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그 크기가 너무 작아 조류가 빠르거나 멀리까지 채비를 흘릴 때는 약은 입질을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하지만 예민한 소형막대찌를 사용한 2단찌채비를 사용하면 멀리까지 채비를 흘리면서도 입질이 확연히 드러나므로 정확한 챔질타이밍을 맞출 수 있다.
다음의 채비도와 같이 원줄에는 0호~B정도
여름시즌 벵에돔낚시의 가장 큰 장점은 마릿수 조과에 있다. 벵에돔을 마릿수로 낚을 수 있는 2단찌채비를 소개한다. 소형막대찌를 사용하는 이 채비는 멀리까지 공략하면서도 예민한 입질을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의 던질찌를 달아 채비를 멀리 던질 수 있게 하고, 그 밑에 길이 5㎝ 미만의 소형막대찌를 달아 벵에돔의 입질을 파악하면 된다. 이때 어신찌로 사용하는 막대찌의 부력은 0호~3B 정도의 것 중에서 조류의 빠르기에 따라 사용하면 된다.
조류가 약할 때는 0호가 적당하며 이때 목줄에는 봉돌을 달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조류가 조금 세다고 느껴지면 목줄에 좁쌀봉돌을 한개 달며 이에 맞는 소형막대찌를 사용한다. 조류가 합쳐지거나 와류가 발생하는 포인트에서는 채비가 심하게 뜨므로 3B 소형막대찌를 사용하고 목줄에 봉돌을 2~3개 분납하는 게 효과적이다. 소형막대찌는 구멍찌보다 입질에 빠르게 반응하므로 3B 정도만 돼도 매우 예민하게 움직인다.
낚시를 하다 벵에돔이 활발하게 움직인다는 느낌이 들면 막대찌를 50㎝ 정도 아래로 내려 사용하면 훨씬 빠르고 시원한 입질을 받을 수 있다.
밑밥 먼저 뿌린 후 채비 던져라

2단찌채비를 사용해 벵에돔낚시를 할 때는 그림1과 같이자리돔 무리 바로 뒤쪽을 우선적으로 노리는 게 마릿수 조과의 비결이다. 잡어가 많다고 채비를 너무 멀리 던지면 오히려 입질을 받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자리돔떼 가장자리에서 서서히 미끼가 내려갈 때 벵에돔의 시원한 입질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밑밥을 뿌리면 자리돔떼가 빠르게 모여든다. 이때 벵에돔은 바닥층에서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아직까지는 벵에돔 차지가 될 밑밥이 없다. 하지만 꾸준히 밑밥을 뿌리면 더 많은 벵에돔이 자리돔 뒤편 아래에 모이게 되고, 그 움직임도 조금씩 더 빨라진다.
따라서 자리돔떼 가장자리로 채비를 내려보내면 처음에는 그다지 시원스런 입질을 보이지 않을 때가 많다. 하지만 꾸준히 밑밥을 뿌리면서 채비를 던지다 보면 시원스런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이때부터 연속적으로 벵에돔을 낚을 수 있는 것이다.
2단찌는 던질찌와 어신찌를 사용하므로 채비를 잘못다루면 엉키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채비를 가라앉히고자 하는 지점보다 2~3m 정도 멀리 던진 후 뒷줄을 가볍게 당겨 채비를 일직선으로 만든 후 가라앉히면 엉킴 없이 미끼가 자연스럽게 내려간다.
먼 포인트 노릴 때도 유리한 2단찌채비

벵에돔이 밑밥에 빠르게 반응하는 어종이라고 해도 갯바위 주변만 노려서는 곤란하다. 간혹은 30m 이상 멀리 채비를 던져야 하는 포인트를 만나기도 한다. 이런 경우 2단찌 채비는 매우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구멍찌를 어신찌로 사용할 때 예민함에 초점을 맞추다보면 무거운 찌를 사용할 수 없게 되고, 자연히 원투력도 기대하기 어렵다.
하지만 2단찌는 채비를 멀리 던지는 데 아주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던질찌의 부력은 크게 중요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단, 채비를 멀리 던질 때는 소형막대찌의 윗부분이 둥근
형태의 것을 사용해, 멀리서도 입질 파악이 쉽게 하면 효과적이다.
독자들 중에는 먼 거리를 공략할 때는 원투력이 있는 제로찌를 사용하면 안되냐고 반문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물론 요즘은 저부력찌도 무거운 제품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하지만 같은 부력의 찌라고 하더라도 무게나 부피가 작은 게 예민하게 반응한다. 그리고 보통의 제로찌보다 2B 정도의 예민한 막대찌가 훨씬 더 예민하다. 이런 이유에서 2단찌채비가 매우 효과적이다.
하지만 모든 상황에서 이런 2단찌채비가 사용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바람이 불거나 다양한 수심층을 탐색해야 하는 등의 상황에서는 크게 쓰임새가 없다. 이럴 때는 일반적인 구멍찌 채비가 훨씬 어울린다. 다만 여름철 같이 벵에돔의 활성도가 높을 때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밑밥 운용에 따라 조과는 크게 달라진다.

벵에돔낚시를 할 때 많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가 채비를 던진 후 밑밥을 뿌리는 것이다. 벵에돔은 거의 대부분 자리돔 등 잡어떼 밑에서 움직인다. 따라서 채비를 던진 후 밑밥을 뿌리면 십중팔구는 잡어에게 미끼를 뺏기고 만다. 벵에돔보다는 자리돔이 밑밥에 빠르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벵에돔낚시는 밑밥을 뿌린 후 잠시 기다렸다가 채비를 던지는 게 효과적인 방법이다. 잡어를 철저히 한켠에 모은다는 기분으로 밑밥을 뿌려야 하는 것이다. 물론 벵에돔의 활성도가 매우 높을 때는 잡어떼를 몰아내고 사방에서 입질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보통의 경우 벵에돔보다는 잡어가 훨씬 많기 때문에 이런 경우는 극히 드물다.
특히 물고기들의 활성도가 높은 여름철에는 한번 잘못 뿌린 밑밥 때문에 그날 낚시를 망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워낙 잡어들이 설치므로 이곳저곳에 밑밥을 뿌리다가는 도대체 채비를 어디에 던져야 할 지 모를 정도로, 온 사방이 잡어천지가 되는 일도 벌어진다.
조류에 따라 채비를 흘릴 때 항상 염두에 둘 것은 잡어는 앞쪽에 모으고 벵에돔은 뒤에서 낚는다는 느낌으로 낚시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조류에 따라 밑밥과 채비를 흘려보내지만 잡어는 계속 앞으로 끌어들이며 발밑에 묶어둬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고 일관되게 밑밥을 뿌리며 낚시를 해야 한다.

자리돔의 움직임을 주시하라

이런 방법으로 낚시를 하면서 주시해야 하는 것은 자리돔의 움직임이다. 밑밥에 유인돼 갯바위 주변에 머물던 자리돔이 뒤편으로 사라졌다 나타났다를 반복하며 미끼를 공격하면 아직 벵에돔이 모이지 않았음을 뜻한다. 반면 자리돔이 밑밥 주변에 계속 머물러 있음에도, 한참이 지난 후에도 미끼가 그대로 있으면 벵에돔이 멀리서부터 모이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후자와 같은 상황이라면 마릿수 조과를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꾸준한 밑밥 품질로 모이는 벵에돔의 개체수를 더 늘이면 연속적인 입질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때 자리돔은 갯바위 주변의 유인용 밑밥 주변에 머물면서 벵에돔의 눈치를 살피게 된다. 자리돔이 벵에돔과 함께 움직이는 물고기라고 하더라도 자신보다 덩치가 큰 벵에돔 무리가 주변에서 어슬렁거리면 위축되기 마련이다. 따라서 미끼가 서서히 내려가도 감히 달려들지 못하게 되고 미끼는 자연스럽게 벵에돔 차지가 된다.
벵에돔낚시 경험이 많지 않은 분들 중에는 자리돔 등 잡어떼 때문에 밑밥 품질을 자제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좋은 낚시방법이 아니다. 이런 상황일수록 꾸준한 밑밥으로 벵에돔 무리를 불러들여야 자리돔을 밀어내고 입질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단, 한 곳에 지속적으로 밑밥을 뿌려야 한다.
벵에돔낚시에서 자리돔은 벵에돔의 청신호와 같은 존재다. 따라서 자리돔이 많다고 낚시를 포기하지 말고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밑밥을 주면서 낚시를 하면 벵에돔을 모을 수 있고, 마릿수를 올릴 수 있는 것이다.

밑밥 충분히 준비하고, 뒤처리는 빠르게

벵에돔을 마릿수로 낚기 위해서는 충분한 밑밥이 필요하다. 여름철 활성도가 높을 때는 밑밥을 뿌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입질이 시작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물때가 되지 않았거나 활성도가 낮을 때는 첫입질을 받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도 한다.
벵에돔은 밑밥에 빠르게 반응하다가도 밑밥을 더이상 뿌리지 않으면 언제 입질을 했냐는 듯 입질 빈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어종이다.
보통 하루 낚시를 하는 데 5~6덩어리의 크릴에 빵가루 혹은 벵에돔용 집어제 두봉지는 기
본적으로 필요하다. 조금 남는 한이 있더라도 밑밥을 충분히 준비하는 것이 마릿수 비결 중 하나다.
하루종일 낚시를 할 경우는 밑밥 소모량이 많으므로 작은 주걱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벵에돔은 감성돔과 달라 밑밥을 바닥층까지 내릴 필요가 없다. 조금씩 꾸준히 뿌려야 효과를 보는 것이다.
같은 자리에서 두세사람이 낚시를 할 때도 조과가 현저히 차이나는 경우가 많다. 비슷한 채비로 낚시를 해도 마릿수가 배 이상 차이가 나기도 한다. 이런 사람들은 한마리를 낚고나서 뒤처리에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하기 때문에 마릿수를 올리지 못하는 것이다. 벵에돔은 모였을 때 집중적으로 낚아야 하는 어종이므로 빠른 뒤처리도 낚시실력의 연장이라 할 수 있다.
벵에돔은 아가미가 날카로워 손을 베기도 하므로 장갑은 필수적으로 끼는 게 좋다. 벵에돔을 맨손으로 잡다 손가락을 다치는 경우 제법 깊게 패이므로 지혈이 잘 되지 않아 애를 먹는다. 두툼한 낚시수건으로 감싸서 바늘을 빼고 뒷처리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바늘을 삼켰을 경우는 목줄을 자르고 바늘을 다시 묶는 게 현명한 방법이다. 바늘을 삼켰을 때는 벵에돔을 끌어내는 과정에서 목줄이 벵에돔의 융모이빨에 쓸렸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특히 대물 벵에돔을 한마리 걸고 난 다음에는 반드시 목줄을 점검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한마리 낚고 나서 뒤처리를 하거나 바늘을 새로 묶는 등 시간을 허비할 때는 벵에돔이 흩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밑밥을 두세 주걱 뿌려놓고 일을 처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1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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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야 2021.02.13(토) 오후 05:07:03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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