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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동부 겨울감성돔낚시 ‘라이벌 매치’
2015-01-22 15:11:01
member photo 디낚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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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동부 겨울감성돔낚시 ‘라이벌 매치’

구조라 vs 서이말 "내가 더 잘나가!"

12월 혹한기 속 덩치대결 한창… 사리물때에 호황, 조금엔 새벽에 승부 걸어야


구조라와 서이말.
이맘때 거제도 동부로 감성돔낚시를 간다면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게 되는 낚시터들이다. 서이말이야 설명이 필요 없는 전국구 명소이고, 구조라 또한 한겨울에도 만만찮은 조황을 유지하는 저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더욱이 두 곳은 인접해 있으면서도 낚시여건이 사뭇 달라 선택을 어렵게 한다. 

김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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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말 공고지 철탑 밑에서 감성돔을 노리는 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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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처럼 닮은 4짜입니다!”
부산에서 온 윤한석씨와 위성두씨가 솔여에서 낚은 감성돔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날이 샐 무렵 B 구멍찌를 사용한 반유동채비에 민물새우 미끼로 입질을 받았다고.


기자가 구조라와 서이말을 둘러본 건 지난 11월 말이었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당시만 해도 구조라 조황이 훨씬 나았다. 공고지, 내도, 구조라 뒷등 일대에서 고르게 감성돔이 선보였고, 씨알도 35~40㎝급이 주종으로 내만치고는 준수했다. 
하지만 12월 들자마자 커다란 변수가 등장했다. 일주일 넘게 한파가 몰아치면서 수온이 1℃ 이상 떨어진 것. 본격적인 겨울시즌을 맞아 수심이 깊고 다양한 포인트 여건을 갖춘 서이말이 주도권을 넘겨받을 때가 다가왔다. 

구조라 안정적인 여건에서 겨우내 호황 지속 

구조라 일대는 전형적인 가을감성돔낚시터로 볼 수 있다. 난바다로 뻗어나간 서이말이 바람과 파도를 막아주므로 낚시여건이 무척 안정적이다. 또한 갯바위 주변 수심이 10m 안팎으로 적당하고, 조류도 생각보다 원활히 흐른다. 덕분에 가을 내내 화끈한 마릿수가 쏟아진다. 구조라항에서 낚싯배로 10분이면 어디든지 닿기 때문에 편하게 드나들 수 있다는 장점도 돋보인다. 
그렇다고 구조라 일대 감성돔이 찬바람이 불기 무섭게 빠져나가는 것도 아니다. 씨알과 마릿수가 두루 만족스러운 피크시즌은 11~12월이고, 이후 한겨울에도 꾸준하게 덩치급을 배출한다. 구조라 뒷등 처리바위, 공고지 솔여, 내도 모자여 등이 손꼽히는 명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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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말 할매강정에서 4짜 감성돔을 낚은 부산꾼 이용원씨. 초들물에 딱 한번 받은 입질을 조과로 연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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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꾼 문희찬씨는 공고지 철탑 밑에서 30㎝급을 걸어냈다. 온갖 잡어가 극성을 부려 크릴 미끼가 남아나질 않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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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들어서도 높은 수온이 유지되면서 전갱이, 망상어, 자리돔, 쥐치, 용치놀래기 등 온갖 잡어가 설치고 있다. 옥수수나 민물새우 등 대체미끼를 챙겨 가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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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씨알 40㎝ 육박!
현재 구조라와 서이말에서 낚이는 감성돔 중 절반은 40㎝급일 정도로 씨알이 좋다. 가까운 낚시터라고 만만히 여겼다간 채비를 터트리기 일쑤다. 


서이말 12월부터 본격시즌 돌입해 영등까지 쭉~   

서이말은 낚시여건만 보면 중장거리 섬 못지않다. 난바다와 맞닿아 있어 갯바위 지형이 험하고 조류가 원활히 흐르며, 발밑수심이 10m를 훌쩍 넘는 포인트도 허다하다. 거제도에서도 겨울감성돔 명소로 첫손 꼽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12월부터 본격시즌에 돌입해 영등철까지 굵은 씨알을 배출한다. 
다만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 게 단점이다. 전체적으로 동풍에 취약하고, 특히 등대 부근은 바다가 조금만 거칠어도 내리기 어렵다. 유명낚시터다 보니 시즌 내내 많은 꾼들이 몰리는 것도 부담스럽다. 그럼에도 일단 감성돔이 나오기 시작하면 4짜 이상으로 마릿수 조과를 거둘 수 있어 고집스레 찾는 단골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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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채비와 ‘장타’로 잡어 따돌려야 

구조라와 서이말에서 감성돔 손맛을 보려면 일단 잡어를 따돌려야 한다. 특히 올해는 유난히 수온이 높아 12월 들어서도 전갱이, 자리돔, 망상어, 쥐치, 복어, 용치놀래기 등이 설쳐대고 있다. 만만하게 생각했다간 온종일 미끼만 따먹히고 빈손으로 돌아오기 십상이다. 
기본적인 대응방법은 무거운 채비로 바닥층을 속공하는 것이다. 1호 이상 구멍찌 또는 막대찌와 속공형 수중찌를 조합하고, 목줄을 2m 정도로 짧게 연결해 바늘 가까이 좁쌀봉돌을 달면 상층~중층에 포진한 잡어를 따돌릴 수 있다.
30m 이상 떨어진 지점을 노리는 장타낚시도 효과적이다. 잡어 성화가 덜한 새벽에는 갯바위 주변을 탐색하다, 날이 밝으면 멀리 있는 수중여를 찾아 집중적으로 공략해야 손맛 볼 확률이 높다. 특히 손을 많이 탄 유명포인트일수록 이런 공략패턴이 잘 통한다.     
미끼는 크릴 외에도 옥수수와 민물새우 등 한두 종류를 더 챙겨 가는 게 좋다. 물색과 조류에 따라 감성돔이 선호하는 미끼가 달라지므로 입질이 뜸할 때는 골고루 써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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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기대를 하지 않고 구조라 갯바위를 찾았는데 35㎝급을 한 마리 낚아 기분이 좋았다는 김두성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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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때 나쁘면 새벽에 집중해야  

구조라와 서이말은 공통적으로 사리물때에 조황이 훨씬 낫다. 조류가 시원스레 흐르면서 물색이 흐려지고, 이로 인해 경계심이 줄어든 감성돔이 갯바위 주변으로 접근하기 때문이다. 5물부터 12물까지가 출조 적기다. 
그러면 조금물때에는 방법이 없을까?
되도록 일찍 낚싯배를 타고 나가 조류가 잘 가는 곶부리나 여에 자리 잡고, 날이 새기 전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전지찌를 사용해 갯바위 주변부터 멀리까지 폭넓게 탐색하면 낱마리라도 걸어낼 확률이 있다. 낮에는 포말지대나 멀리 떨어진 수중여를 집중 공략하면 된다. 
이맘때는 갑작스레 수온이 떨어지면서 전체 조황이 급락하는 경우도 자주 있다. 활성이 저하된 감성돔은 미끼를 코앞으로 흘려보내도 본체만체하기 일쑤다. 이런 상황에서 입을 열게끔 하려면 적극적인 유인동작이 필요하다. 조류가 흐르지 않을 때는 낚싯대를 천천히 당겼다 놓는 동작을 반복하고, 조류가 어느 정도 간다면 뒷줄을 잡아 미끼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방법으로 입질을 유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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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라항에서 낚싯배를 타고 나가 구조라와 서이말 일대 갯바위에 내릴 수 있다. 오전 4~5시부터 일몰 전까지 2시간 간격으로 수시 운항하므로 편한 시간에 찾으면 된다. 뱃삯은 1인당 왕복 2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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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라항 포세이돈호 김성민 선장이 단골꾼과 담소를 나누는 모습. 이 일대를 손바닥 보듯 꿰고 있는 베테랑 가이드이자 열혈 낚시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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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중순 현재 구조라와 서이말 감성돔 조황은 호각세다. 좀 더 수온이 떨어지면 서이말로 주도권이 넘어갈 듯하다. 

201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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