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원도 가거도 이름값 맹활약
2015-01-27 15:55:57
0
1,908
최고 원도 가거도 이름값 맹활약
대물감성돔 입질 본격화, 새해 들어 출조객 급증
1월 중순~2월 중순, 씨알 피크기… 깐새우 미끼로 수심 깊은 여밭 바닥층 더듬어야
가거도에서 감성돔낚시를 즐기기 위해선 적지 않은 시간과 돈을 투자해야 한다. 2박 3일 일정으로 민박낚시를 할 경우 필수 경비만 40만원이 넘는다. 그럼에도 1월 중순으로 접어든 요즘 가거도는 전국에서 찾아온 낚시인들로 시끌벅적하다. 시즌 초반인 11월 말~12월 말에 비하면 조황 기복이 훨씬 심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출조객이 갈수록 늘고 있는 건, 새해 들어 대형 감성돔 입질이 살아나며 본격적인 대물 시즌이 열렸기 때문이다.
신중대 기자

상건여 물걸어간취에서 카메라에 담은 가거도 북서쪽 전경. 눈에 보이는 갯바위가 모두 초겨울부터 이듬해 초봄까지 굵직한 감성돔을 토해내는 특급 포인트다.
올 시즌 가거도 감성돔낚시는 출발이 좋다. 지난 11월 말에 감성돔 입질이 본격화된 이후 한 달 넘게 안정적인 조황이 이어졌다. 특히 12월 중순~말 조황이 좋았다. 30~35㎝급이 주종으로 평균씨알은 굵지 않았지만 두 자릿수 조과도 어렵지 않을 정도로 마릿수가 풍성했다.
1월 중순으로 접어든 요즘은 그때와 비교해 마릿수가 절반에도 미치지 못 한다. 날씨와 물때가 다 좋은 상황에서도 서너 마리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조객은 오히려 시즌 초반보다 지금이 훨씬 많다. 목포 북항과 진도 서망항에서 가거도를 오가는 낚싯배는 연일 만원이다. 목포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여객선을 타고 가거도로 들어오는 낚시인도 계속 늘고 있다.


1월 중순~2월 중순, 명실상부 씨알 피크기
가거도 단골꾼 중에는 조황 기복이 심하고, 마릿수가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1월 중순~2월 중순을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이 많다. 어느 시기보다 50㎝가 넘는 대물감성돔을 걸어낼 확률이 높다는 게 그 이유다.
1월 중순을 넘어서면 수온이 바닥까지 떨어진다. 저수온에 대한 적응력이 낮은 잔챙이나 중치급은 수온 변화가 적은 깊은 수심대로 이동한다. 반면 대물급은 최저수온기에도 갯바위 근처에서 비교적 왕성하게 먹이활동을 한다. 1월 중순~2월 중순에 유난히 대물 입질이 잦은 이유도 이 같은 사실과 관련이 있다.

키자쿠라 필드테스터 조신길(사단법인 한국프로낚시연맹 자문위원)씨가 성건여 남쪽 떨어진여에서 감성돔을 걸어 손맛을 보고 있다.


자세를 낮춘 상태에서 낚싯대 각도를 유지하며 발밑으로 파고드는 감성돔을 제압하는 조신길씨.

조신길씨는 서두르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해 씨알 좋은 감성돔을 뜰채에 담는데 성공했다.

“중날물이 진행된 오전 8시 30분 경 3B 전유동채비로 갯바위 가장자리를 공략해 입질을 받았습니다. 성건여 남쪽 떨어진여처럼 갯바위 주변 수심이 10m 내외로 깊은 곳에선 굳이 먼 거리를 노릴 필요 없이 낚시자리 근처를 꼼꼼하게 훑어도 얼마든지 손맛을 볼 수 있습니다.”
수심 깊고 조류 소통 좋은 여밭이 대물 아지트
30~40㎝급이 마릿수로 올라오는 시즌 초반에는 수심 4~6m에 조류가 원활한 여밭이 조황을 주도한다. 하지만 수온이 바닥까지 떨어지는 1월 중순~2월 중순에는 조황 기복이 심해 주목 받지 못 한다.
이 시기에 가장 각광 받는 포인트 유형은 수심이 10~12m인 여밭이다. 수심이 깊기 때문에 저수온 영향이 상대적으로 덜할 뿐더러 물밑 지형까지 잘 발달돼 있어 감성돔이 먹이 활동을 하기 위해 수시로 접근한다. 이런 여건을 갖춘 곳으로 깊은덕, 성건여, 하늘개, 노랑섶날, 낭여, 칼바위, 돌아난취가 대표적이다.
수심이 깊고 조류 소통이 좋은 포인트에서 바닥층을 쉽게 벗어나지 않는 겨울감성돔을 공략해야 하는 만큼 채비는 속공성과 탐색성에 비중을 두고 만들어야 한다.
포인트 여건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보통 1.5~2호 구멍찌에 속공형 수중찌 또는 수중봉돌을 조합한 반유동채비를 사용하면 효율적으로 낚시를 즐길 수 있다.
다만 이 시기엔 감성돔 경계심이 강해 입질이 약은 편이므로 채비는 최대한 예민하게 만들어야 한다. 우선 좁쌀봉돌을 사용해 잔존부력을 완전히 없애야 한다. 어신찌도 되도록 부피가 작은 종류를 골라 감성돔이 입질할 때 느끼는 이물감을 최소화시켜야 한다.
조류 소통이 좋고 물밑 지형이 복잡한 곳에서 바닥층을 노릴 땐 전유동채비가 진가를 발휘하므로 B~3B 저부력 구멍찌와 탐색형 수중찌도 잊지 말고 챙겨야 한다.
50㎝가 넘는 대물감성돔이 언제 걸려들지 알 수 없으므로 튼튼한 채비를 사용해야 하는 건 기본이다. 3호 원줄에 2호 목줄은 돼야 안심하고 낚시를 즐길 수 있다.



가거도의 관문인 1구항 전경. 항 입구에 우뚝 솟은 녹섬을 돌아나가면 한눈에도 멋진 갯바위가 펼쳐진다.


깐새우 잊지 말고 챙겨라
가거도 감성돔낚시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미끼는 깐새우다. 깐새우가 최고 인기를 누리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가거도는 바람과 파도 영향을 매우 많이 받기 때문에 날씨가 조금만 좋지 않아도 바다가 쉽게 거칠어진다. 악천후가 2~3일 정도 계속되면 어김없이 물색이 탁해지는데, 이런 상황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미끼가 깐새우다. 깐새우는 크릴에 비해 부피가 크고 색이 밝다. 때문에 물색이 탁한 상황에서도 눈에 잘 띈다.
물밑 지형이 복잡한 곳에서 바닥층을 공략할 때 사용하면 밑걸림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돋보인다. 깐새우는 살이 질기고 단단해 밑걸림이 잘 생기지 않는다.
잡어에 강하다는 장점도 빼놓을 수 없다. 가거도에서는 겨울 내내 학공치가 극성을 부린다. 속공성이 좋은 1.5~2호 구멍찌채비를 사용하더라도 밑채비가 가라앉는 도중에 미끼를 따먹히는 경우가 많다. 깐새우는 살이 매우 질기기 때문에 먹성 좋은 학공치도 따먹지 못 한다.

성건여 북쪽 물걸어간취에서 35㎝급 감성돔을 낚은 목포꾼 강경찬씨. 초날물이 진행된 정오 무렵 찌밑수심을 10m에 맞춘 1호찌 반유동채비로 손맛을 봤다.

2015. 2.
0Comments
-표시할 내용이 없습니다.-
코멘트를 삭제할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총 게시물 120개 / 검색된 게시물: 120개
글번호 | 제목 | 작성자 | 조회수 | 작성일 | |
---|---|---|---|---|---|
80 | 최고 원도 가거도 이름값 맹활약 | 디낚에서좋은데이 | 1908 | 2015-01-27 | |
79 | 거제 동부 겨울감성돔낚시 ‘라이벌 매치’ | 디낚편집부 | 2345 | 2015-01-22 | |
78 | 남해중부권 겨울감성돔 최대 격전장 | 디낚편집부 | 2385 | 2015-01-22 | |
77 | 약속의 땅, 추자군도 | 디낚편집부 | 2216 | 2015-01-22 | |
76 | 대마도 겨울벵에돔낚시 상세 가이드 | 디낚편집부 | 2109 | 2015-01-22 | |
75 | 제주 영락리 빅게임 현장 르포 | 디낚편집부 | 2214 | 2015-01-22 | |
74 | 감성돔의 바다9 고군산군도 | 디낚편집부 | 1447 | 2014-12-19 | |
73 | 감성돔의 바다8 청산도 | 디낚편집부 | 1843 | 2014-12-19 | |
72 | 감성돔의 바다7 전남 고흥 | 디낚편집부 | 2823 | 2014-12-18 | |
71 | 감성돔의 바다6 금오도 | 디낚편집부 | 1804 | 2014-12-18 | |
70 | 감성돔의 바다5 남해 미조앞바다 | 디낚편집부 | 2208 | 2014-12-18 | |
69 | 감성돔의 바다4 두미도 | 디낚편집부 | 1893 | 2014-12-18 | |
68 | 감성돔의 바다3 거제 해금강 | 디낚편집부 | 2217 | 2014-12-17 | |
67 | 감성돔의 바다2 강원도 삼척 | 디낚편집부 | 2628 | 2014-12-17 | |
66 | 감성돔의 바다1 강원도 동해시 | 디낚편집부 | 1622 | 2014-12-17 | |
65 | FTV 염유나 아나운서 갯바위낚시 도전기 | 디낚편집부 | 1910 | 2014-12-17 | |
64 | 2014년 제3차 제로FG 정기토너먼트 우승기 | 디낚편집부 | 1344 | 2014-11-03 | |
63 | 제6회 국제스포츠피싱 벵에돔컵 토너먼트 참가기 | 디낚편집부 | 1616 | 2014-11-03 | |
62 | 제20회 WFG(World Fishing Gaia of Gure) 참가기 | 디낚편집부 | 2025 | 2014-11-03 | |
61 | 7~8월 조과 보장 이색 배낚시 4 | 디낚편집부 | 1534 | 2014-1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