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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봄 참돔낚시 채비론
2014-03-25 10:42:06
member photo 디낚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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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기획

초봄 참돔낚시 채비론

일찍 붙는 개체 습성부터 이해해야… 

목표는 중하층, 속공성과 예민성 조화 중요


남해안 갯바위에 참돔이 붙는 시기가 빨라지고 있다. 전에는 일러도 4월말은 돼야 시즌이 시작됐는데, 해가 갈수록 등장 시기가 앞당겨져 요즘은 3월부터 본격적인 출조가 이뤄진다. 수심이 깊은 먼바다 낚시터에서는 한겨울에도 꾸준하게 낚인다. 초봄에 갯바위로 접근하는 참돔은 활성도가 낮고 습성이 예민하다. 따라서 많은 꾼들이 기본으로 사용하는 고부력 반유동채비가 통하지 않을 때가 자주 있다. 

남상출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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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참돔 시즌 초반에 대물급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았지만, 요즘은 중치급이 주종이다. 큰 손맛을 보긴 어려워진 대신 마릿수는 이전보다 늘었다. 


‘시즌 초반에 붙는 참돔은 덩치급 일색이고 주로 바닥층에 머물기 때문에 튼튼한 장비와 속공성에 비중을 둔 무거운 채비를 써야 한다’ 
오랜 세월 통용돼 온 이 같은 참돔 공략법이 과연 옳을까? 참돔 습성이 바뀌지 않았다면 여전히 효과적인 공략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 10여년간 바다 여건이 변함에 따라 참돔 움직임도 달라졌다는 걸 간과해서는 안된다. 참돔 습성이 변한 게 아니라 환경이 변했다는 얘기다. 

초봄엔 대물 일색?   

과거 시즌 초반에 붙는 참돔은 씨알이 상당히 굵었다. 60~80㎝급은 흔했고 미터급도 수시로 낚였다. 그래서 대물 손맛을 보려는 꾼들이 명당자리를 꿰차기 위해 시즌 개막 전부터 출조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대물 찬스로 꼽히던 3~4월에도 큰 손맛을 보기기 쉽지 않다. 중치급 비율이 높아져 커봤자 50~70㎝다. 미터급은 거의 자취를 감추다시피 했다. 남해안 대물 참돔 자원이 급감하면서 시즌 초반에 이름을 날렸던 명소들도 요즘은 한산한 편이다. 

가벼운 장비로도 무난  

초봄에 낚이는 대물 참돔이 눈에 띄게 줄어든 대신 중치급은 오히려 마릿수가 늘었다. 조황만 놓고 보면 초반 대물 시즌이 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굳이 대물을 염두에 두고 무겁고 강한 장비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그래 봤자 사서 고생하는 꼴이다. 전에는 초봄에 2호 낚싯대, 중대형릴, 5호 원줄, 4호 목줄이 기본이었지만, 지금은 1.2호 낚싯대, 중형릴, 4호 원줄, 3호 목줄로도 충분하다. 경험이 많은 꾼들은 이보다 한 단계 더 낮춰도 별 무리가 없다. 설사 대물급이 걸려든다고 해도 채비 전체의 밸런스를 잘 이용하면 끌어내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  

깊은 수심에서 논다     

3~4월에 갯바위로 접근하는 대물 참돔은 주로 바닥층에 머문다. 여건이 불안정한 시기인데다 씨알이 클수록 경계심이 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초봄에 대물급을 노리고 낚시할 때는 미끼를 바닥까지 내린다는 생각으로 채비를 운용해야 한다. 대물급에 비해 덜하지만 중치급도 저수온 영향으로 활성도가 낮은 건 마찬가지다. 겨울에 참돔선상낚시를 하다 보면 50~70m에 이르는 깊은 수심대에서 상사리가 올라오는데, 그만큼 저수온에 민감하다는 의미다.   
이러한 습성을 고려할 때 초봄에는 수심이 깊은 낚시터와 포인트를 택해야 참돔을 만날 확률이 높다. 발밑 수심을 기준으로 최소 10m 이상은 돼야 한다. 전문꾼들은 수심이 15~25m인 곳이 3~4월 포인트로 이상적이라고 얘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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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권을 대표하는 참돔 명소인 삼부도 모습. 초봄에는 저수온 여파로 여건이 불안정하고 참돔 경계심이 강하기 때문에 주변 수심이 15~25m로 깊은 낚시터와 포인트를 택해야 한다.


이동폭이 적다 

초봄에는 참돔 활성도가 낮기 때문에 피크 시즌에 비하면 움직임이 적다. 즉 이동거리가 평소보다 짧고 수직(상하) 방향으로 움직이는 폭도 적다는 얘기다. 이러한 습성을 고려한다면 초봄에는 멀리, 깊이 노리는 게 유리하다. 채비를 만들 때도 속공성과 가시성에 비중을 둬야 한다. 어떤 채비를 선택하건 미끼 움직임을 최대한 자연스럽게 만들고, 참돔이 입질할 때 느끼는 이물감을 줄이는데 가장 신경 써야 한다. 

중하층 공략해야

3~4월에 참돔 경계심이 강하고 깊은 수심층에 주로 머문다고 해서 바닥을 긁으란 얘기는 아니다. 아무리 수온이 낮은 시기라고 해도 참돔이 감성돔처럼 바닥에 배를 깔고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중층까지 떠오르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범위 내에서 바닥을 벗어나는 일이 훨씬 많다. 특히 여러 마리가 무리 지어 다니는 중치급의 경우 이런 경향이 더욱 두드러진다. 따라서 초봄에는 바닥이 아니라 중하층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예를 들어 실제수심이 15m라면 11~14m 수심을 공략하고, 20m라면 15~19m 수심을 노리면 된다. 

자연스런 미끼 움직임 연출해야

초봄에는 공략수심이 깊기 때문에 무거운 채비가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꾼들이 많다. 실제로 속공성이 뛰어난 고부력 반유동채비가 참돔낚시에서 가장 널리 쓰인다. 하지만 고부력 반유동채비는 잔존부력이 크고 밑채비 각도가 심하게 꺾여 참돔이 이물감을 느끼기 쉽다는 단점이 있다. 이는 활성도가 낮은 초봄에 조과를 떨어뜨리는 치명적인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 3~4월에는 속공성 못지않게 미끼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만드는 것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고부력 반유동 채비를 쓰다 어신 전달이 잘 되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전유동이나 전층 채비로 바꾸는 것이 좋다. 속공성은 떨어지지만 미끼 움직임이 자연스럽고 이물감이 적기 때문에 입질을 받을 확률은 훨씬 높다.  

채비 선택의 기준은 조류

참돔낚시에서 가장 큰 변수는 조류다. 회유성이 강하고 이동거리가 먼 습성상 조류의 성격은 참돔 움직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조류가 어느 방향으로, 어느 정도 속도로 흐르냐에 따라 참돔이 머무는 지점이 달라진다. 따라서 가장 효과적인 채비를 선택하려면 조류 성격을 먼저 따져봐야 한다. 참돔 활성도가 낮은 초봄에는 조류가 미치는 영향이 더욱 크다.   

•무조류 
조류 움직임이 거의 없는 것은 참돔낚시에서 달갑지 않은 조건이다. 조류를 타고 이동하는 습성이 강한 참돔의 움직임을 둔화시키기 때문이다. 하지만 약은 입질을 극복한다면 의외로 히트 확률이 높은 기회일 수도 있다. 특히 물돌이를 전후해 조류 흐름이 약해진 상황이라면 가까운 거리에 참돔이 들어와 있을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공략 지점은 밑밥이 쌓여 있는 곳이다. 다만 무조류 상황에서는 참돔이 거의 뜨지 않고 바닥에 머물고 있을 확률이 높은데다 경계심도 강하기 때문에 예민하면서도 속공성이 좋은 채비를 사용해야 한다. 전문꾼들은 이런 조건일 때 막대찌채비를 즐겨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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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속도 적당할 때
참돔낚시를 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조류 상황이다. 밑밥 동조만 된다면 활성도가 낮은 초봄에도 연속 입질을 기대할 수 있다. 전유동이나 전층 채비를 사용하기 좋은 조건으로, 반유동 못지않게 채비를 원활하게 가라앉힐 수 있으면서도 미끼 움직임이 자연스럽다는 장점이 있다. 공략 수심에 따라 10~15m일 때는 3B 이하에 구멍찌(혹은 기울찌)에 탐색형 수중찌를 달고 봉돌은 물리지 않은 채비가 효과적이다. 수심이 15m 이상일 때는 좁쌀봉돌을 활용한 저부력 전유동이나 잠길찌채비가 위력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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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빠를 때
조류 속도가 빨라 저부력 전유동채비로 중하층을 효율적으로 공략하기 어려울 때는 고부력 전유동이나 고부력 잠길찌, 또는 잠수찌 채비가 효과적이다. 잠수찌를 쓸 때는 목줄 길이를 2~2.5m 정도로 짧게 묶는 것이 유리하다. 잠수찌는 보통 찌가 먼저 가라앉기 때문에 목줄이 길면 잘 엉킬 뿐 아니라 미끼를 선행시키기도 어렵다. 조류가 빠른 상황에서는 입질이 멀리서 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원줄 길이만큼 채비를 최대한 흘리는 것이 좋다. 조류 움직임에 변화가 생기는 지점을 찾아 집중 공략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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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리는 씨알 따라 채비 달라져 

참돔은 씨알이 굵을수록 경계심이 강하기 때문에 대물급은 밑밥을 따라 떠오르는 폭이 얼마 되지 않는다. 여건이 불안정한 초봄에는 이런 경향이 더욱 두드러진다. 따라서 굵은 씨알을 노릴 때는 속공성이 뛰어나고 바닥층 공략에 효과적인 고부력 반유동, 고부력 잠길찌, 잠수찌 채비가 유리하다. 반면 상대적으로 움직임이 활발한 중치급을 노릴 때는 자연스런 채비 하강이 장점인 저부력 전유동 채비가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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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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