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감성돔배낚시 명소 장승포앞바다
2015-01-22 17: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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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감성돔배낚시 명소 장승포앞바다
5분만 나가면 5짜 솟는다!
11월부터 3월까지 대물 퍼레이드…
비자립막대찌 위력, 첫 고기는 무조건 낚아내야
거제도 장승포앞바다에서 감성돔 선상찌낚시가 한창이다. ‘엎어지면 코 닿는’ 거리지만 이틀이 멀다 하고 5짜가 솟구칠 만큼 씨알이 굵다는 게 매력. 매서운 한파에도 ‘대물 한 마리’를 외치는 꾼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이유다.
김상민 기자

거제도는 전역이 거대한 감성돔낚시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갯바위를 찾는 꾼들도 많지만 그에 못지않게 선상찌낚시가 성행한다. 북쪽 ‘괭이바다’부터 가배, 저구, 대포, 여차, 해금강에 이르는 남부면 일대와 구조라, 지세포, 장승포, 외포로 이어지는 동쪽 해안까지 무수히 많은 낚싯배들이 선상찌낚시를 나선다. 그만큼 조황이 뛰어나고 손맛 볼 확률이 높아 어느 장르보다 두터운 마니아층이 형성돼 있다.
11월 중순 이후 대물 출현 잦아져
장승포앞바다 또한 거제도에서 알아주는 감성돔 선상찌낚시 명소다. 11월부터 3월까지 시즌이 이어지는데, 다른 지역과 비교해 마릿수가 돋보이진 않는다. 대신 씨알이 월등하다. ‘걸면 4짜, 크면 5짜’라고 할 정도여서 한두 마리만 낚아도 아쉬운 마음이 들지 않는다.
낚시터가 가까워 부담 없이 나설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장승포항에서 5분만 나가면 포인트가 즐비하며, 초반시즌인 11~12월에는 여기서 대물이 집중적으로 출현한다. 한겨울 들면 양지암~지세포 일대를 두루 찾지만 20분 이내 거리다. 오전과 오후로 나눠 출항하는 패턴이 정착된 것도 이처럼 근거리에 포인트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장승포앞바다에는 크고 작은 수중여와 더불어 곳곳에 인공어초가 투입돼 있다. 이런 여건으로 인해 덩치가 크고 체색이 짙은 ‘붙박이’ 감성돔 비율이 높다. 보통 갯바위에서 30~50m 떨어진 곳에 닻을 내리고 채비를 흘린다. 수심이 10~15m로 그리 깊지 않고 조류가 완만하게 흐를 때가 많아 낚시하기도 편하다.
장승포항에는 감성돔 선상찌낚시를 전문으로 하는 낚싯배가 서너 척 있다.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출조를 시작했으며, 11월 중순을 지나면서 눈에 띄게 대물 출현이 늘었다. 12월 들어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주춤한 상황이지만, 날이 풀리는 대로 조황이 살아날 거라는 게 단골꾼들의 생각이다.



해안도로에서 바라본 장승포항 전경.

장승포항 바깥으로 이어진 갯바위 주변이 선상찌낚시 포인트다. 수심이 10~15m로 그리 깊지 않고 조류 흐름이 완만해 낚시하기 수월하다. 물밑에는 수중여와 어초가 흩어져 있어 덩치 크고 체색 짙은 ‘붙박이’ 감성돔이 많이 나온다.
2~3호 비자립막대찌 위력
선상찌낚시라고 해서 채비가 갯바위낚시와 크게 다른 것은 아니다. 좀 더 수심이 깊고 조류가 원활히 흐르는 정도여서 2~3호 막대찌를 쓰는 꾼들이 많다. 특히 감성돔 입질이 약은 겨울에는 비자립막대찌가 위력을 발휘한다.
비자립막대찌는 무게추가 들어 있지 않아 수면에 떨어지면 드러누워 있다 채비가 정렬되는 동시에 일어선다. 채비 정렬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바닥수심을 정확히 맞추는 데 유리하다. 또한 길고 가는 찌톱을 통해 미세한 입질도 감지할 수 있어 챔질 타이밍을 잡기 수월하다. 멀리 날아가지 않는 게 단점이지만 선상찌낚시에선 채비를 발 앞에 내려 흘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선상찌낚시 조과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는 조류다. 조류가 흐르지 않거나 너무 빠르면 입질 받을 확률이 떨어진다. 포인트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개 조류가 수중여 또는 어초가 놓인 지점으로 흘러갈 때 입질이 이어진다. 한배에 탄 꾼들 중 누구라도 첫 감성돔을 걸면 그때부터 시작이니 집중해야 한다.
감성돔 선상찌낚시 또한 다른 배낚시와 마찬가지로 팀워크가 중요하다. 선장 신호에 맞춰 일사분란하게 채비를 흘리고 걷어야 낚시시간이 늘고 채비 트러블이 덜 생겨 전체 조과가 향상된다. 밑밥은 선장이나 가이드가 조류 흐름을 살펴 뿌리므로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감성돔을 걸어 터트리지 않는 일이다. 특히 첫 고기는 반드시 끌어내야 한다. 물밑지형이 험하므로 2호 이상 목줄을 사용해 챔질과 동시에 강하게 당겨내는 방법이 안전하다. 손맛을 본다고 여유를 부리다 행여 터트리면 한동안 입질이 끊기기 일쑤여서 따가운 눈초리를 받게 된다.


1. 날이 샐 무렵 감성돔 입질이 활발하고 대물 출현도 잦다. 첫 고기가 올라오면 더욱 집중해서 낚시해야 한다.
2. 12월 이후로는 별다른 잡어가 설치지 않는다. 간간이 씨알 좋은 전갱이가 물고 늘어지는 정도다.
3. 밑밥은 선장이나 가이드가 도맡아 뿌린다. 조류 상단에 지속적으로 품질하는 게 기본이다.
4. 채비가 정렬되면 릴 베일을 열고 조류 흐름에 맞춰 원줄을 풀어주면 된다.
5. 소형 선박을 타고 나와 감성돔을 노리는 꾼들도 많다.


201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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