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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권 외줄낚시 최전선을 가다!
2015-01-28 12:54:05
member photo 디낚에서좋은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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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권 외줄낚시 최전선을 가다!

거문도·삼부도·백도 라인 열기 '몽땅걸이' 시즌 개막

수심 30~50m 구간 수중덕이 특급 명당… 밑걸림 피해 바닥 더듬는 게 핵심 공략법


여수 먼 바다 열기외줄낚시 시즌이 활짝 열렸다. 출발은 산뜻하다. 12월 중하순에 출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한 달 가까이 호황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통 명소 거문도·삼부도·백도 해역이 조황을 주도하고 있는데 새해 들어 씨알이 부쩍 굵어지고 마릿수도 눈에 띄게 늘었다. 예년보다 수온이 높아 돌돔, 참돔, 농어같은 여름 어종이 손님고기로 꾸준하게 배출되고 있다는 점도 올 시즌 두드러지는 특징 중 하나다.

양신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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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도 해상으로 열기외줄낚시 출조를 한 낚시인들이 포인트 이동 중 채비를 정비하고 있다. 보통 여수권에서는 철수 때까지 포인트를 10여 차례 옮긴다.


여수권 최대 낚싯배 출항지 국동항에는 백도왕갈치(대표 원정필)에서 운항하는 ‘제우스호’를 비롯해 먼 바다 배낚시 전용 출조선만 18척이 있다. 이들 낚싯배 대부분은 여수 먼 바다를 오가는 갈치배낚시 전용선으로 1월 중순인 요즘도 날씨만 뒷받침 되면 갈치 출조를 하고 있다.
그렇다고 이들 낚싯배가 겨울 내내 갈치만 쫓아 다니는 건 아니다. 갈치배낚시와 함께 열기외줄낚시 출조도 한다. 보통 1월 말까지 갈치배낚시와 열기외줄낚시가 병행해 이뤄진다.
1월 중순으로 접어들면 출조 빈도에서 열기외줄낚시가 갈치배낚시를 앞서기 시작한다. 2월 초부터 3월 말에는 대부분이 열기외줄낚시 출조를 한다.

초반부터 호황으로 산뜻한 출발

올 시즌에 여수권에서는 12월 중하순부터 먼 바다 열기외줄낚시 출조가 본격화됐다. 1월 중순으로 접어든 요즘은 거문도·삼부도 해역에서 열기 입질이 특히 활발하다.
거문도·삼부도 해역은 여수권에서 가장 인기 높은 외줄낚시터로 수심이 깊고 암반지대가 잘 발달돼 있으며 조류 소통까지 좋아 열기가 서식하기 매우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1월 11일, 악천후에도 출조객 모두 쿨러조과

기자는 지난 1월 11일 여수 국동항에서 출항하는 10톤급 낚싯배 제우스호를 타고 거문도·삼부도 해역으로 열기외줄낚시 출조를 했다.
날씨가 좋을 거란 기상청 예보와 달리 파도가 높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낚시하는데 애를 먹었다. 날씨가 나쁜 상황에선 채비를 제대로 조작할 수 없을 뿐더러 열기 활성도까지 낮아 좋은 조과를 올리기 어렵다. 열기외줄낚시 출조일을 정할 때 날씨부터 확인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런데 출조일에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호황으로 마무리됐다. 거문도 서도 남쪽과, 거문도 동도와 삼부도 사이 30~50m 수심대를 공략해 출조객 대부분이 씨알 좋은 열기로 쿨러를 묵직하게 채웠다. 그중에는 먼 바다 갈치배낚시에 사용되는 70리터 초대형 쿨러를 채운 낚시인도 있었다.
예년보다 수온이 높아 돌돔, 참돔, 농어 같은 여름 어종도 손님고기로 꾸준하게 올라왔다. 높은 수온 때문인지 수심이 60m 이상 되는 깊은 곳보다 30~50m 정도인 포인트에서 입질이 훨씬 활발했다는 점도 이번 출조에서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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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타가 공인하는 외줄낚시 고수인 여수꾼 박상호씨가 거문도 해상에서 올린 열기 조과를 자랑하고 있다. 베테랑 답게 파도가 높고 바람이 강하게 부는 악조건 속에서도 연달아 줄을 태우며 일찌감치 쿨러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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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인들이 거문도 서도 남쪽 해상에서 열기외줄낚시를 하고 있다. 올 시즌 여수권에서는 지난 12월 중하순부터 열기외줄낚시 출조가 본격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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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에서 온 정민호씨도 여러 차례 ‘줄 태우기’에 성공했다. “이맘때 거문도 해역에서 올라오는 열기는 씨알이 굵기 때문에 서너 차례만 줄을 태워도 쿨러가 묵직하게 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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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도와 삼부도 사이 해상에서 씨알 좋은 열기를 걸어낸 낚시인. “규모 큰 수중덕 뿌리 쪽을 집중 공략하는 게 씨알 좋은 열기를 골라 낚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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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리터 대형 쿨러가 살이 통통하게 오른 겨울 열기로 가득 찼다. 취재 당일은 파도가 높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낚시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그럼에도 열기 활성도가 매우 높아 낚시하는 내내 꾸준하게 입질이 이어졌다. 덕분에 출조객 대부분이 쿨러를 채웠다.


밑걸림 피해 바닥 더듬는 방법 알아야

출조 당일 가장 좋은 조과를 올린 낚시인은 여수꾼 박상호씨였다. 자타가 공인하는 외줄낚시 전문가인 박상호씨는 좋지 않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연달아 ‘줄 태우기’에 성공하며 일찌감치 쿨러를 채웠다.
박상호씨는 밑걸림을 피하면서 바닥층을 얼마나 세심하게 더듬느냐에 따라 ‘줄 태우기’ 승패가 결정된다고 얘기한다. 입질이 오기 시작할 때 낚싯대를 살짝 위로 올려 열기가 바늘을 물고 이동하도록 만들어 밑걸림을 피한 후, 다시 채비를 내려 2, 3차 입질을 유도하는 게 박상호씨가 줄을 태우는 방법이다.
또한 열기 활성도가 낮고 입질이 뜸한 상황에선 ‘줄 태우기’ 욕심을 버리고 한두 마리만 걸려도 바로 올려서 갈무리하는 게 조과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끝으로 낚시 도중에는 절대 손에서 낚싯대를 놓지 말라고 강조한다. 낚싯대를 받침대에 거치시킬 경우 조류와 바람에 낚싯배가 밀렸다 다시 원위치로 돌아올 때, 봉돌이 바닥에 닿으면서 밑걸림이 생길 확률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낚시 하는 내내 계속해서 낚싯대를 들었다 내리는 동작을 반복해 봉돌이 바닥을 지속적으로 찍도록 해야 쉽게 마릿수를 채울 수 있다는 것이다.
낚싯배가 조류와 바람에 밀려 포인트를 벗어났다 다시 원위치로 돌아갈 때는 추진력을 높여야하기 때문에 엔진소리가 커진다. 이때는 낚싯대를 들어 밑채비를 떠오르게 해 밑걸림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낚싯배가 포인트에 진입하면 엔진소리가 작아지는데 이때 봉돌을 내려 바닥을 찍으면 어렵지 않게 입질 받을 수 있다.

낭비되는 시간 줄여라

열기를 끌어낼 땐 절대 서둘러선 안 된다. 열기는 주둥이 부위가 약하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채비를 회수할 경우 벗겨지기 쉽다. 
열기 여러 마리가 걸려 있는 상태에서 빠르게 릴링을 하면 고기가 서로 회전하면서 채비가 엉키게 된다. 이런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릴링 속도를 높여선 안 된다. 만일 열기가 서로 엉켜 올라왔을 땐 채비를 새로 묶는 게 시간을 절약하는 방법이다. 
열기가 높은 활성도를 자랑하며 소나기 입질을 퍼 부울 때는 바늘을 하나하나 빼지 말고 카드 전체를 새로 바꾸는 게 마릿수를 빨리 채우는 방법이다. 엉킨 카드채비와 열기는 나중에 포인트를 이동할 때 정리하면 된다.
열기외줄낚시에선 입질이 이어질 때 채비 엉킴 등으로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시간이 없도록 해야 좋은 조과를 올릴 수 있다. 외줄낚시 경험이 풍부한 낚시인들은 이 같은 사실을 잘 알고 있기에 채비를 여분까지 넉넉하게 준비한다. 
낚시자리에 설치된 바늘 걸이에 여분의 카드를 준비해 놓았다 열기가 줄을 타거나 채비 엉킴이 생겼을 때 신속하게 교환해 쓴다. 열기를 갈무리하거나, 엉킨 채비를 푸는 데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어 조과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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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릴 미끼로 씨알 좋은 열기를 걸어낸 낚시인. 크릴은 육질이 부드럽기 때문에 열기 활성도가 낮을 때도 입질 유도 능력이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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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에 앞서 조과를 펼쳐 보인 박상호씨. “여수 먼 바다 열기외줄낚시는 지금부터 한 달 동안 연중 가장 좋은 조황을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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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월 중순으로 접어든 현재 거문도 해역에서 올라오는 열기는 25~30㎝급이 주종이다.

2  예년보다 수온이 높은 편이라 참돔, 돌돔, 농어같은 여름어종도 손님고기로 꾸준히 배출되고 있다.  

3  거문도 남쪽 해역에서 열기외줄낚시 도중 35㎝급 돌돔을 걸어낸 기자. 이날 기자는 참돔도 여러 마리 낚았다.

4  열기가 살아있을 때 아가미를 찔러 피를 뺀 후 바닷물과 얼음을 절반 정도 채운 쿨러에 넣어 두면 싱싱하게 보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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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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