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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거문도낚시는 무엇보다도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처음부터 일정을 여유있게 잡고 진입한 꾼들은 느긋하게 낚시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꾼들은 자칫 주의보라도 떨어지는 날엔 꼼짝없이 발이 묶이고 만다. 거문도가 아무리 가까워졌다고 해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것은 바로 이런 점 때문이다. 거문도를 꾸준히 찾는 단골꾼들이 영등철을 기다리는 이유는, 엄청난 씨알을 만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기도 하지만, 겨울철에 비해 기상이 안정적이라는 점도 들 수 있다. 다가오는 영등철 기상만 잘 확인하면 어디보다도 안정적인 조과를 보이는 곳들을 소개한다.

동도 코직이는 이미 대물참돔 낚시터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이다. 연중 참돔 낚시가 가능할 정도로 수온이 안정적이고 조류 소통이 좋아 영등철 대물감성돔을 노리기에도 좋은 곳이다. 또한 이미 확인된 조황으로도 다른 포인트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
들날물 기복 없는 조황을 보이지만, 사리때는 들물에 너울이 이는 경우가 많으므로 날물에 맞춰 낚시하는 게 안전하다. 또한 북동풍에 취약하므로 기상을 미리 확인하고 진입과 동시에 장비를 안전한 곳으로 옮겨야 한다. 자리가 좁아 한번에 2명 정도 낚시할 수 있다.
큰 홈통 지형을 하고 있으며 전체 수심은 16ｍ 이상으로 깊은 편이다. 들물에 낚시할 때는 조류가 밖에서 흘러와 안으로 밀려들기 때문에 채비를 멀리 던진 후 조금씩 안쪽으로 끌어주면 쉽게 입질 받을 수 있다. 1.5~2호 정도 구멍찌를 주로 사용하며, 상황에 따라 막대찌를 사용해도 좋다.
입질 지점은 크게 3곳으로 나뉘지만, 그날의 여건에 따라 한곳에서 집중되는 경우가 많다. 얼마나 빨리 입질 지점을 찾느냐가 그날의 조과를 좌우하므로 꾸준히 여러곳을 탐색할 필요가 있다.
낚시자리에서 30ｍ 정도 떨어진 수중여 주변에서 입질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조류 방향을 파악한 후 적당한 위치에 채비를 던져 수중여 쪽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밑밥은 평상시보다 집어제를 많이 섞어 비중을 높이는 것이 유리하다. 빨리 가라앉으면서 수중여 주변에 쌓일 수 있도록 입질 예상 지점에 직접 던지는 게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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