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구산면 호래기배낚시 절정
2014-01-24 16:4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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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구산면 호래기배낚시 절정
“생초짜도 배불리 물 만큼은 낚아갑니데이~”
11월 중순부터 시작된 마릿수 조황 12월 말까지 계속된다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호래기낚시는 걸어 갈 수 있는 도보포인트에서 즐기는 장르로 인식됐다. 하지만 2~3년 전 마산과 진해 등지에서 선상낚시 출조가 시도됐고, 세 자릿수 조과가 어렵지 않을 정도로 마릿수가 풍성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호래기배낚시가 겨울철 인기 장르로 자리매김했다.
이광렬 기자

마산 구산면 심리 해상에서 배낚시로 호래기를 푸짐하게 낚은 꾼. 마산에서는 11월 중순부터 벌써 한 달 가까이 호래기배낚시가 호황을 기록 중이다.
구산면 일대는 마산에서 호래기배낚시 출조가 가장 활성화된 곳이다. 여름부터 이뤄지던 갈치배낚시가 시즌을 마무리하면 곧바로 11월 중순부터 호래기배낚시가 시작된다. 피크는 11월 말~12월 말이다. 호래기가 육지 가까이 접근해 왕성하게 먹이활동을 펼치는 시기라 낚시 경험이 많은 꾼들은 세자릿수 조과가 무난하며, 초보자도 30~40마리는 어렵지 않게 낚을 수 있다.
흔히 호래기는 겨울이 제철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저수온기에는 조황이 저조하다. 구산면처럼 내만에 위치한 낚시터일수록 이런 경향이 두드러진다. 때문에 마산권에서는 12월 말까지 호래기배낚시 출조가 활발히 이뤄지며, 1월 초면 시즌이 완전히 마무리된다.


12월 초 마산 구산면 일대에서 낚인 호래기. 호래기배낚시는 풍성한 마릿수 재미가 일품이다.



호래기배낚시를 하다보면 문어, 갑오징어, 주꾸미도 손님고기로 낚이며, 이따금 해삼이 걸려나오는 경우도 있다.

릴낚싯대에 대바늘 단 채비 효과적
마산 구산면 호래기배낚시는 주로 남쪽 심리 해상에서 이뤄진다. 갯바위에서 20~30m 정도 떨어진 홈통이 일급 포인트로, 바람과 파도 영향을 적게 받고 조류 소통이 완만하기 때문에 낚싯배를 고정하고 호래기를 노리는 선상낚시를 하기에 더없이 좋은 여건이다. 바닥은 주로 뻘이나 사니질이며 수심은 6~10m다.
선상에서 호래기를 공략할 때는 릴낚시 장비와 대바늘을 2~3개 연결한 밑채비를 사용한다. 채비를 수직으로 내려 맥낚시 형태로 낚시를 하기 때문에 초리는 부드럽고 유연해야 하며, 길이는 2m 내외로 짧아야 배 위에서 다루기 편하다. 보통 볼락용으로 출시된 루어낚싯대가 이런 스펙을 잘 갖추고 있다. 릴은 1000~2000번이 적당하며, 원줄은 합사 0.4~0.6호나 나일론 2~3호면 충분하다. 봉돌은 0.5~1.5호를 사용하는데, 봉돌이 무거울수록 밑채비 감도가 떨어지므로 되도록 가볍게 쓰는 게 유리하다. 도래 근처 원줄에 유인 효과를 높이는 집어용 전지케미라이트를 달기도 한다.
미끼는 살아 있는 민물새우가 특효다. 크고 싱싱한 민물새우 한 마리를 통째로 바늘에 꿰면 입질이 빠르다.





12월 초 구산면 일대에서 호래기배낚시를 즐긴 낚시인들. 호래기배낚시는 마릿수가 넉넉하고 입맛이 그만인데다 낚시 방법도 어렵지 않아 초보자도 쉽게 즐길 수 있다.

12월 7일 반동항에서 타이거피싱호를 타고 출조한 낚시인이 호래기를 노리던 중 뜻하지 않은 문어가 걸려나오자 함박웃음을 터트리고 있다.
바닥층 공략이 기본
호래기배낚시를 할 때는 바닥층을 공략하는 게 기본이다. 수심이 비교적 깊은 곳에서 낚시가 이뤄지므로 집어등을 켜도 호래기가 좀처럼 중상층까지 부상하지 않는다. 다만 바닥에서 2~3m 정도는 쉽게 오르내리므로 입질이 없을 때는 공략 수심에 조금씩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
대다수 낚싯배에 거치대가 여유 있게 설치돼 있으므로 보통 한 사람당 낚싯대를 두 대 정도 펼쳐 낚시를 한다. 채비를 바닥층까지 내린 다음 거치대에 꽂아두고 기다리면 초리에 움직임이 전해진다. 예신이 오면 낚싯대에 손을 얹고 기다리다가 재차 입질이 왔을 때 짧고 가볍게 챔질하면 호래기를 걸어낼 수 있다.
호래기 활성도가 낮을 때는 흔적도 없이 민물새우를 먹을 때가 있다. 초리에 별다른 신호가 없는데도 자꾸 미끼가 없어진다면 십중팔구는 호래기 입질이 약은 상황이다. 이럴 때는 낚싯대를 손에 들고 있는 게 유리하다. 채비를 천천히 들었다 놓기를 반복하며 감각을 손끝에 집중하다보면 미세한 무게감이 느껴지는데, 이때 신속히 채면 바늘걸림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호래기배낚시를 할 때는 길이가 짧고 초리가 부드러운 릴낚싯대를 사용하는데, 볼락루어낚싯대가 이런 스펙을 잘 갖추고 있다. 릴은 1000~2000번을 쓰면 된다.

밑채비는 호래기 전용 대바늘을 2~3개 연결해 만든다. 도래 근처 원줄에 소형 집어등을 달면 호래기 호기심을 자극하기 때문에 조과 향상에 도움이 된다.

호래기낚시 대표 미끼인 민물새우는 크고 싱싱할수록 유인효과가 뛰어나다.

거의 모든 낚싯배에 거치대가 여유 있게 설치돼 있으므로 한 사람당 낚싯대는 2대 정도 펼치는 게 일반적이다. 입질은 초리 움직임으로 파악하며, 입질이 뜸할 때는 고패질로 인위적인 움직임을 연출하는 게 좋다.

마산 구산면 일대 호래기배낚시는 12월 말까지 마릿수 행렬을 이어가며, 크리스마스를 기점으로 조황이 떨어져 1월 들면 시즌이 완전히 마무리된다.
201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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