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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권 겨울낚시는 학공치가 갑!
2014-02-20 11:58:12
member photo 디낚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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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권 겨울낚시는 학공치가 갑! 

방파제마다 북적북적 “내려앉아도 몰라~” 

칠암·이동·학리·죽성·대변 어딜 가나 후끈한 열기… 약은 입질 파악이 조과와 직결 


부산 기장군 일대 방파제들이 내려앉을 지경이다. ‘겨울손님’ 학공치를 맞으려는 동네꾼들이 몰려서다. 어깨가 닿을 정도로 촘촘히 서 ‘칼싸움’을 벌이는 모습을 보면, 적어도 겨울만큼은 학공치가 최고 인기어종임을 실감하게 된다. 

김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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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말 기장 학리방파제 모습. 학공치를 낚으려는 꾼들이 외항 테트라포드를 가득 메우고 있다. 

학공치낚시의 매력은 뭐니 해도 넉넉한 조과다. 갯바위를 누비는 전문꾼이든, 방파제만 찾는 동네꾼이든, 처음 낚싯대를 잡는 초보꾼이든 가리지 않고 마릿수 재미를 안겨준다. 물론 낚시실력에 따라 조과 차이가 나긴 해도 빈손으로 돌아가는 일은 거의 없다. 
맛은 또 어떤가. 갓 낚은 학공치를 회로 장만해 먹어보라. 쫄깃하게 입안으로 퍼지는 고소함은 어떤 고급어종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갈수록 학공치낚시를 즐기는 여성들이 늘어나는 데는 이런 이유가 크다.   

추위와 바람이 악재 

기자가 기장군 일대 방파제를 둘러본 12월 27일은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듯했다. 게다가 바람은 어찌나 불어대는지 귀가 떨어져나갈 듯했다. 이런 날씨에 학공치를 낚으러 나온 꾼이 있을까 싶었다. 
그런데 칠암방파제부터 이동방파제, 학리방파제, 죽성방파제를 거쳐 대변항 매립지까지 어디 하나 한산한 곳이 없었다. 저마다 테트라포드를 하나씩 차지하고 낚싯대를 드리운 꾼들을 보며, 대체 조황이 얼마나 좋기에 이리도 야단법석인지 궁금했다. 
하지만 이날따라 학공치가 귀했다. 한파 탓인지 평소보다 마릿수가 떨어졌고, 씨알도 잘았다. 이동방파제에서 만난 노조사는 “매일처럼 학공치를 낚으러 오는데 오늘따라 영 입질이 뜸하다. 어쩌다 걸려드는 녀석도 볼펜 사이즈여서 재미가 없다”며 일찌감치 자리를 떴다. 
이처럼 학공치 조황은 날씨와 바다상황에 따라 편차가 크다. 특히 찬바람이 불어 표층수온이 떨어지면 깊은 수심에 머물면서 좀처럼 입을 열지 않는다. 이때는 채비를 더욱 예민하게 만들어 약은 입질을 감지하는 것이 조과와 직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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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방파제에서 씨알 좋은 학공치를 낚은 노조사. “춥고 바람이 불어서인지 영 입질이 뜸하네요. 어렵게 한 마리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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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동에서 온 이상목씨는 오전에 낚은 거라며 학공치 너댓 마리를 들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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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항 매립지에서 마릿수 재미를 본 최종웅씨와 임재관씨. 낚시하기 편하고 조과도 기대 이상이라며 흡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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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에서 온 오하진·김영해 부부는 시간 날 때마다 함께 낚시를 다닌다고. 이날은 낮에 학공치, 밤에 호래기를 노려볼 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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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기장권 방파제 어디서나 두세 시간이면 이정도 조과를 거둘 수 있다. 다만 씨알은 그날그날 차이가 난다. 

활성도 따라 공략방법 달리해야 

기장군 일대 방파제에서 학공치를 노리는 꾼들은 대부분 릴찌낚시를 한다. 공략범위가 넓어 다양한 상황에 대응하기 좋다는 장점 때문이다. 다만 활성도가 살아난 학공치가 테트라포드 가까이 붙어 입질하는 경우도 종종 있으므로 3칸(5.4m)~3칸반(6.3m) 민장대를 챙겨가는 게 좋다. 
채비는 던질찌와 어신찌를 결합한 이단찌 구성이 기본이다. 대개 던질찌는 무게가 나가는 구멍찌를 쓰고, 어신찌는 소형 막대찌나 고추찌를 단다. 목줄은 0.6~0.8호를 1m 남짓 연결하고, 학공치용 4~6호 바늘을 달면 완성이다. 미끼는 곤쟁이 또는 씨알 잔 크릴을 꿰면 된다. 
입질이 시원할 때는 어신찌가 쑥 잠겨들고 원줄까지 당기기도 하므로 챔질 타이밍을 잡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다. 하지만 활성도가 낮으면 미끼를 건드리거나 살짝 물고만 있기 때문에 어신찌가 거의 반응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선 조금이라도 깜박거리는 느낌이 들면 곧바로 챔질해야 걸려들 확률이 높다. 미리 뒷줄을 사리고 손목 스냅을 이용해 간결하게 채는 게 요령이다. 채비가 정렬되는 도중 미끼를 따먹히는 일이 잦으면 목줄에 찌멈춤고무를 달아 움직임을 살피는 방법도 있다. 
또한 학공치가 항상 수면 가까이에서 입질하는 건 아니다. 밑밥을 뿌려도 곧바로 부상하지 않으면 활성도가 낮다고 판단해 과감히 깊은 수심을 노려볼 필요가 있다. 찌밑수심을 50~80㎝ 정도 주고 낚시를 시작해 반응이 없으면 1m, 1.5m, 2m로 차츰 깊이 조절하는 게 요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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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씨알 잔 학공치를 ‘볼펜급’이라고 부른다. 이보다 크면 ‘매직급’, 한눈에 굵으면 ‘형광등급’이다. 경북에서는 형광등급을 ‘오사리’ 또는 ‘대사리’라고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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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공치를 노릴 때는 던질찌(구멍찌)와 어신찌(소형 막대찌 또는 고추찌)를 결합한 이단찌채비가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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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질이 약아 잘 걸리지 않으면 먼저 바늘을 작은 호수(학공치용 4~5호)로 바꿔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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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밥을 뿌리자 망상어가 몰려든 모습. 이렇게 잡어가 많을 때는 멀리 공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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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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