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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권 호래기 에깅 신기류
2015-01-26 17: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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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권 호래기 에깅 신기류

호젓하게 손맛 보는 ‘비주류’ 낚시터가 뜬다!

바닥, 불빛, 수심, 조류 고려해 포인트 선정… 2단채비로 다양한 수심 공략해야


기장은 부산권 최고의 호래기낚시 명소다. 남쪽 공수부터 북쪽 길천마을까지 40㎞가 넘는 긴 해안에 20개 정도 되는 크고 작은 방파제가 즐비한데 거의 모든 곳에서 호래기를 낚을 수 있다. 올해는 그동안 크게 주목받지 않았던 낚시터들의 약진이 돋보인다. 자리다툼 없이 편하게 손맛을 볼 수 있어 조과에 연연하지 않고 호젓한 분위기에서 낚시 자체를 즐기려는 성향이 강한 루어 동호인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이광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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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일 이승호(야마리아 필드스탭)씨가 동백과 칠암방파제에서 낚은 호래기. 이날은 조류가 너무 느린 탓에 입질이 활발하지 않았지만, 평소에는 저녁에 3시간 정도 낚시하면 40~60마리 조과가 어렵지 않다고 한다. 


기장권에서는 11월부터 2월까지 호래기낚시가 활발히 이뤄진다. 올해도 11월 초부터 시즌이 시작됐으며, 11월 중순 들어 세자릿수도 기대할 수 있을 정도로 조황이 살아났다. 지난 11월 말 호래기 에깅이 피크를 맞았다는 소식을 듣고 부산권 루어낚시 전문가인 이승호(야마리아 필드스탭)씨, 성광물산 김선관 대표와 기장을 찾았다. 

약한 조류에 고전 

취재팀은 오후 5시경 동백항 빨간등대방파제에 도착했다. 외항 끝지점에서 집어등부터 밝힌 다음, 에기를 두개 연결한 2단채비로 낚시를 시작했다. 이날 동백방파제에는 에깅을 하는 낚시인들이 예닐곱 명 있었다. 
바다가 잠잠했던 데다 해질녘부터 호래기가 모습을 보여 기대가 컸지만, 어두워진 뒤에도 좀처럼 입질이 살아나지 않았다. 결국 흰등대를 바라보는 방파제 끝으로 이동한 이승호씨만이 호래기를 마릿수로 걸어냈을 뿐, 외항을 지켰던 사람들은 모두 낱마리 조과에 그쳤다.  
8시 40분경 인근 칠암방파제로 이동해 2차전을 가졌다. 하지만 이곳 역시 입질 받기가 쉽지 않았다. 더 기다려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것 같아 이승호씨가 낚은 30여 마리 조과에 만족하고 밤 10시경 낚시를 마무리했다.  
이승호씨는 취재일 조황이 부진했던 이유로 조류를 꼽았다. 다른 낚시 대상어처럼 호래기도 조류가 안가면 활성도가 낮아 쉽게 입질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 기자도 직접 낚시를 했는데, 그나마 입질이 꾸준했던 동백방파제 끝에서만 조류가 원활히 흘렀을 뿐 다른 포인트에서는 거의 멈춰있다시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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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 빨간등대방파제 끝에서 소프트 타입과 일반 에기를 함께 단 2단채비로 호래기를 낚은 이승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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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 직후 동백 빨간등대방파제 외항 끝지점에서 호래기를 낚은 성광물산 대표 김선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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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일 동백 빨간등대방파제에서는 흰등대를 바라보는 끝에서만 조류가 적당히 흘러 입질이 꾸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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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암방파제 꺾이는 지점에서 낚시를 시작한지 30여 분만에 호래기를 낚은 김선관씨. “오늘은 어딜 가나 조류가 신통찮아 호래기를 낚기가 쉽지 않습니다.”


포인트만 잘 정하면 어디서든 손맛

기장 일대를 대표하는 호래기낚시 명소는 죽성, 월전방파제와 대변항이다. 학리와 이동방파제도 제법 이름난 낚시터로 꼽힌다. 올해는 이런 유명 낚시터 일변도에서 벗어나 동백, 칠암, 문중, 문동, 공수, 동암방파제 등 예전에는 크게 주목받지 않았던 낚시터로 출조하는 루어동호인들이 크게 늘었다. 
유명 낚시터들은 시즌 내내 생미끼를 쓰는 낚시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다보니 자리다툼이 치열하고, 탐색범위가 넓다는 루어낚시의 장점을 살리기도 어렵다. 반면 유명세가 덜한 낚시터들은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에서 여유롭게 낚시를 즐길 수 있다. 또 서너 시간에 40~60마리 조과는 어렵지 않으므로 조과 면에서도 크게 뒤지지 않는다. 
이승호씨에 따르면 기장권에서는 거의 모든 방파제에서 호래기를 낚을 수 있다고 한다. 덧붙여 바닥, 불빛, 수심, 조류를 살펴 포인트를 정하면 생소한 낚시터에서도 허탕 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먼저 바닥은 모래나 펄이어야 한다. 방파제 주변에 암반이 발달한 곳이라도 멀지 않은 곳에 모래나 펄 지형이 있다면 포인트로서 가치가 높다.
불빛은 밝은 게 좋다. 특히 방파제에 보안등이 켜지는 곳이 유망하다. 불빛이 없는 어두운 곳에서도 집어등을 밝히면 호래기를 유인할 수 있지만, 보안등은 자연스러운 집어등 역할을 하기 때문에 따로 집어 시키지 않아도 낚시자리 가까이 호래기 무리가 들어와 있을 확률이 높다.
수심은 너무 얕아서는 안 된다. 최소 3m 이상은 돼야 호래기가 경계를 느끼지 않고 접근한다. 대체로 방파제 입구보다 중간~끝 지점에서 호래기 낚시를 많이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조류는 적당한 속도로 흐르는 게 이상적이다. 조류가 너무 느리면 호래기 활성도가 낮고, 반대로 빠르면 채비를 효과적으로 운용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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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암방파제에서 소프트 타입 에기로 호래기를 걸어낸 이승호씨. “기장 일대는 거의 모든 방파제에서 손맛을 볼 수 있는 부산권 최고의 호래기 에깅 명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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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권 호래기 에깅 취재차 출조한 부산일보 이재희 기자가 칠암방파제에서 낚은 호래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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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인들의 발길이 뜸한 곳에서 호젓하게 낚시를 할 때는 보안등 유무에 관계없이 집어등을 활용해 집어효과를 높이는 게 유리하다. 


2단채비로 폭넓은 수심 공략해야 

호래기 에깅을 할 때는 에기를 두 개 다는 2단채비가 일반적이다. 침력이 적고 재질이 부드러운 5~7㎝ 소프트타입 에기를 위쪽에 달고, 그 아래 싱커가 달린 1.5~2호 일반 에기를 연결하면 2단채비가 완성된다. 
2단채비는 무엇보다 유인효과가 뛰어나다는 게 매력이다. 에기가 두 개 달려 호래기 눈에 띌 확률이 높은데다 1m 정도 차이 나는 수심을 동시에 탐색할 수도 있다. 호래기 활성도가 높을 경우 ‘쌍걸이’가 잘 된다는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이단채비가 결코 만능은 아니다. 에기 움직임이 부자연스럽고 채비가 꼬일 위험이 높다는 단점도 있다. 그러므로 입질이 약을 때나 맞바람 등으로 채비가 잘 꼬일 때는 1.5~2호 에기 하나만 사용하는 게 더 낫다. 
호래기는 활성도에 따라 다양한 수심을 오간다. 상층에서 정신없이 달려드는가 하면 바닥을 긁다시피 해야 입질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므로 공략 수심을 수시로 조절해 호래기 유영층을 찾는 게 중요하다. 낮에는 쉽게 부상하지 않으므로 바닥층부터 공략하고, 어두운 밤에 낚시터에 도착했다면 상층부터 탐색하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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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제철인 호래기는 마릿수가 넉넉하고 맛이 좋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다. 보통 회, 숙회, 호래기라면, 호삼불고기 등으로 만들어 먹는데, 회로 먹을 때는 껍질을 벗겨야 특유의 쫄깃함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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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래기 에깅을 할 때는 1.5~2호 에기나 5~7㎝ 소프트 타입 에기를 주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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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소프트 타입과 싱커가 달린 일반 에기를 함께 다는 2단채비가 대세다. 에기 2개가 동시에 너른 수심을 공략하기 때문에 유인효과가 뛰어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201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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