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구조라앞바다 호래기 선상 에깅 명소로 자리매김
2015-01-30 14: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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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구조라앞바다 호래기 선상 에깅 명소로 자리매김
2년차 징크스는 없다! 올 시즌도 12월부터 마릿수 행진
풍성한 조과로 지난겨울부터 큰 인기… 다단채비로 바닥층 공략하는 게 기본
거제도 구조라앞바다에서는 작년겨울부터 호래기 선상 에깅이 이뤄지고 있다. 넉넉한 조과를 앞세워 첫해부터 큰 인기를 누렸다. 두 번째 시즌을 맞은 올겨울도 ‘2년차 징크스’는 없다는 듯 12월부터 풍성한 마릿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광렬 기자

구조라항에서 5분 거리에 있는 몽돌밭 해상에서 호래기 선상 에깅을 즐기는 꾼들. 구조라앞바다 호래기 선상 에깅은 가깝고 잔잔한 본섬 인근 포인트에서 이뤄지며 낚시 방법이 어렵지 않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거제도에는 호래기 에깅을 즐길만한 워킹 명소가 즐비하다. 능포항, 구조라항, 도장포항, 함박방파제 등 보안등이 켜진 항구나 방파제라면 어디서든 호래기를 낚을 수 있다. 하지만 요즘은 조과가 예전만 못하다. 호래기낚시를 즐기는 동호인 수가 급증하면서 경쟁이 심해진 탓이다.
꾼들의 이런 고민을 한방에 해결해준 장르가 바로 선상 에깅이다. 선상 에깅은 무엇보다 조과가 뛰어나다는 게 매력이다. 확률 높은 포인트를 찾아다니며 낚시를 할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한 악재만 없다면 수십 마리 조과가 보장되며, 활성도가 높은 날에는 세자릿수로 낚을 수도 있다. 가깝고 잔잔한 내만에서 자리다툼 없이 편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구조라앞바다 호래기 선상 에깅은 이런 매력을 앞세워 2년 만에 겨울루어낚시 인기 장르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다단채비로 바닥층 공략해야
구조라앞바다 호래기 선상 에깅은 구조라항에서 5~10분 거리에 있는 구조라 몽돌밭, 뒷등, 공고지 등지에서 이뤄진다. 서이말과 내도, 외도 등 부속섬이 바람과 파도를 막아주는 내만이라 날궂이만 아니면 출조가 가능하다. 포인트 평균 수심은 8~12m며, 바닥은 대부분 뻘, 모래, 자갈이다.
호래기 선상 에깅을 할 때는 볼락루어용 낚싯대와 릴을 사용한다. 원줄은 PE라인 0.4호가 무난하다. 여기에 에기가 2~3개 달리는 다단채비를 연결하면 채비가 완성된다. 보통 위쪽에는 재질이 말랑하고 침력이 적은 소프트 타입 에기를 한두 개 달고, 맨 아래는 싱커가 있는 1.5~1.8호 에기를 단다. 수심이 10m 전후인 곳에서 채비를 바닥까지 내려야하므로 일반 에기의 라인아이 앞에 5B봉돌을 하나 정도 물려 침강 속도를 더해주는 게 좋다.
목줄은 카본 2호가 효과적이다. 기둥줄 길이는 60㎝~1.2m가 적당하며, 에기를 묶는 가짓줄은 10~15㎝ 정도 내면 된다. 2호보다 가는 목줄로 다단채비를 만들거나 가짓줄을 너무 길게 주면 에기가 기둥줄에 엉킬 위험이 높다.
낚시 요령은 간단하다. 채비를 바닥까지 수직으로 내린 다음 액션연출과 스테이를 반복하면 입질을 받을 수 있다. 호래기가 간혹 중상층까지 부상하기도 하지만 큰 무리는 바닥층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바닥에서 2m 사이 구간을 집중 공략해야 좋은 조과를 거둘 수 있다. 액션은 숏저킹 또는 트위칭을 2~3회 한 다음 스테이시키는 게 기본이다. 입질은 주로 액션연출 후 에기를 멈추고 5~10초 정도 기다릴 때 전해진다.

선상 에깅으로 호래기를 노릴 때는 에기를 2~3개 사용하는 다단채비가 효과적이다. 보통 위쪽에는 소프트 타입 에기를 한두 개 달며, 맨 아래에는 싱커가 있는 일반 에기를 연결한다.



카본 재질 솔리드팁 볼락루어낚싯대 유리
호래기가 에기를 건드리면 초리에 변화가 나타난다. 까딱거리는 패턴이 일반적이지만, 루어 무게로 약간 휘어져 있던 초리가 일자로 펴지는 식으로도 어신이 나타난다. 이때 손목을 이용해 신속히 채면 후킹을 시킬 수 있다. 생미끼낚시와 달리 에깅은 예신과 본신을 따로 구분할 필요가 없다. 생미끼는 호래기가 여러 번 반복해서 공격하지만, 루어는 한번 건드려보고 이상하다싶으면 돌아서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어신이 나타나면 주저 없이 챔질하는 게 낫다.
바다루어 전문가인 거제도 대구낚시 구봉진 대표는 호래기 선상 에깅은 무늬오징어 팁런처럼 어신이 초리를 통해 전달되므로 낚싯대 선택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볼락루어낚싯대는 초리를 제조하는 방식에 따라 솔리드팁과 튜블러팁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솔리드팁은 상대적으로 굵기가 가늘고 부드럽다는 특징이 있으며, 튜블러 팁은 뻣뻣하고 감도가 뛰어납니다. 호래기 선상 에깅을 할 때는 튜블러팁보다 솔리드팁이 훨씬 유리합니다. 초리가 유연해 약은 입질도 쉽게 알아차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초리가 카본 재질로 만들어진 솔리드팁 낚싯대는 호래기가 에기를 물고 부상할 때 나타나는, 일자로 펴지는 입질까지 분명하게 전달되므로 선상 에깅용으로 가장 효과적입니다.”

호래기 선상 에깅을 할 때는 카본 재질로 만들어진 튜블러팁 볼락루어낚싯대를 사용하는 게 효과적이다. 초리가 부드러우면서도 복원력이 강해, 까딱거리거나 일자로 펴지는 패턴으로 나타나는 어신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호래기는 맛이 좋고 손질이 간단해 겨울 별미로 인기가 높다. 주로 회나 숙회로 먹는데, 찜통에 찌거나 몸통만 밥에 얹어 초밥으로 먹어도 그만이다.


201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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