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금오도 큰막개
내려본 사람들은 이곳만 고집한다
2004-03-19 17:05:52
member photo 관리자
0 2,159
853557001079683584.gif 일년중 감성돔을 낚을 수 있는 기간이 과연 어느 정도 될까? 하고 물어보면 단번에 대답을 할 수 없는 곳이 금오도다. 초가을~초겨울까지는 마릿수가, 한겨울로 접어들면서 ‘5짜’가 자주 낚이는 곳이 금오도다.
금오도는 한번 고기가 붙었다 하면 거의 모든 포인트에서 감성돔 구경을 할 수 있을 만큼 자원이 풍부한 섬이다.

유명포인트에 앉기 위해선 새벽부터 서둘러야 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포인트는 언제 가더라도 내릴 수 있는 자리가 많다.
그곳의 사전 정보를 미리 파악하고 나가면 새벽에 떨 필요없이, 한겨울에도 해가 뜰 무렵 쯤 나가 여유있는 낚시를 할 수 있다.
금오도 남쪽 심포직벽과 오리똥여 사이에 있는 큰막개는 들날물에 관계없이 낚시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세를 별로 타지 않은 곳이다. 물때 때문에 이른 새벽부터 추위에 떨 필요가 없는 포인트다.

①번자리는 돌무너진 곳에서 낚시자리 앞까지 수중여가 듬성듬성 박혀 있다. 수중여와 수중여 사이를 노리기만 하면 어렵잖게 손맛을 볼 수 있다. 날물포인트인 이곳은 조류가 다소 밋밋하게 흘러가는 느낌이 있지만 물밑환경은 대단히 좋다.
날물에 찌를 돌무너진 곳까지 서서히 흘리다 보면 수중여 깊숙히 은신해 있는 씨알 좋은 볼락까지 만날 수 있다. 수심은 8m 정도고, 0.5~0.8호 정도의 구멍찌 채비면 무난하다.
②번자리는 ①번자리 마주보는 곳으로 들물포인트다. 낚시자리 앞쪽에 수중여밭이 형성돼 있어, 찌를 조류에 태워 흘려보내면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이때 찌를 그냥 흘리는 것 보다는 입질지점 뒤쪽에 멀리 던져서 여를 타고 돌 수 있도록 끌어들여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채비가 입질지점까지 흘러가는 도중에 여밭을 통과하면서 바닥에 걸리기 때문이다. 날물에는 홈통 안에 여뿌리가 드러나는데 이 부근에서 볼락이 낚여 꾼들을 즐겁게 한다.

①번자리는 해가 뜨면 눈이 상당히 부시기 때문에 편광안경을 필히 챙겨가는 것이 좋다. 만약 편광안경이 없다면 조류의 속도를 감안해 찌를 보지않고 뒷줄을 견제하며 초리의 감각만으로 입질을 파악하는 게 더 낫다.

큰막개는 물때에 관계없이 낚시할 수 있는 전천후 포인트다. 물때에 따라 ①, ②번자리 중 골라서 내리면 되고 감성돔 씨알도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큰막개를 잘 아는 사람들은 포인트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다. 필자는 이곳으로 5번 연속 출조해 그때마다 50㎝ 이상 되는 감성돔을 낚은 적도 있다.

큰막개를 아는 사람들은 꼭 이곳만 고집하는 경향이 있다. 서서히 큰막개의 숨은 저력이 세상에 알려지고 있는 것이다.

[ 출조문의 : 부산 전국낚시 051-504-45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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