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거도 일냈다! 65cm 돌돔 우뚝~

이달 최대어상은 우리나라 최고 낚시터로 꼽히는 ‘라이벌’ 가거도와 추자군도의 대결입니다. 8월 18일 같은 날 가거도에선 6짜 돌돔, 추자군도에선 5짜 벵에돔이 솟구치며 피할 수 없는 진검승부를 펼치게 됐습니다. 덩치는 돌돔이 더 크지만 기준체장도 높기 때문에 박빙의 차로 승부가 갈릴 것 같습니다. 이제 긴박했던 현장으로 달려가 보겠습니다.

8월 18일 새벽, 추자군도 작은미역섬에 내려 밤낚시를 한 광주꾼 이제혁씨가 50㎝를 훌쩍 넘는 벵에돔을 낚아냈습니다. 중치급 돌돔을 겨냥한 릴찌낚시에 생각지도 못한 대물벵에돔이 걸려든 것입니다. 
전날 친한 형님과 함께 해남에서 낚싯배를 타고 추자군도로 들어온 이제혁씨는 예전에 재미를 봤던 작은미역섬 곶부리에 자리 잡았습니다. 2B 전지찌와 탐색형 수중찌를 조합한 채비로 상층부터 중하층까지 두루 탐색했으나 간간이 망상어가 물고 늘어질 뿐 별다른 입질이 없었습니다. 
새벽 4시, 조류가 살아나더니 별안간 찌가 사라졌습니다. 챔질과 동시에 갯바위를 타고 옆으로 내달려 씨알 좋은 농어인 줄 알았는데, 어렵사리 끌어내고 보니 벵에돔이었습니다. 그것도 한눈에 50㎝가 넘는 엄청난 대물이어서 두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제혁씨가 접수한 계측사진을 확인해 길이를 53㎝로 인정했습니다. 이를 벵에돔 기준체장인 45로 나누니 1.1777이란 수치가 나왔습니다.

같은 날 오후에는 가거도에서 대물 돌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거상코리아 니신 필드테스터로 활동 중인 김종호씨가 한자리에서 원투처넣기로 65㎝, 62㎝, 59㎝를 잇달아 끌어낸 것입니다. 돌돔꾼들에겐 그야말로 꿈 같은 조과라고 하겠습니다.
일행과 함께 3박 4일 일정으로 가거도를 찾은 김종호씨는 이날 1구 ‘진취’ 갯바위에 내렸습니다. 니신 극룡 돌돔원투낚싯대에 20호 원줄이 감긴 장구통릴을 장착하고, 와이어 목줄에 돌돔바늘 15호를 묶고 구멍봉돌 50호를 달아 채비를 마쳤습니다. 미끼는 전복을 썼습니다.   
오후 1시경 70~80m 전방에서 기다리던 입질이 왔습니다. 낚싯대를 때리는 강력한 어신을 받아 5분 가까이 힘겨루기를 펼친 끝에 65㎝에 달하는 거물을 갯바위에 눕혔습니다. 곧이어 62㎝와 59㎝를 잇달아 끌어내며 평생 잊을 수 없는 손맛을 봤습니다.
김종호씨가 접수한 계측사진을 확인해 길이를 65㎝로 인정했습니다. 이를 돌돔 기준체장인 55로 나누니 1.1818이란 수치가 나왔습니다.

이달 최대어상은 가거도 진취에서 65㎝ 돌돔을 낚은 김종호씨가 차지했습니다. 2위는 추자군도 작은미역섬에서 53㎝ 벵에돔을 낚은 이제혁씨에게 돌아갔습니다. 두 분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전합니다. 다음 달에는 더욱 놀라운 대물 소식 전해지길 기대하며, 독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