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VS 동해안 대물감성돔 누가 더 세나?

2월 4일 한국프로낚시연맹 부산지부 회원 신동훈씨가 통영 용초도 족구장자리에서 58㎝ 감성돔을 끌어냈습니다. 한겨울에 이처럼 가까운 낚시터에서 6짜에 근접하는 대물이 출현한 것은 놀라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날 신입회원 손윤호씨와 함께 거제 가자피싱랜드를 통해 용초도로 들어간 신동훈씨는 대물 한 마리를 겨냥해 족구장자리에 내렸습니다. 올겨울 유난히 5짜 출현이 잦은 곳이지만 황을 치는 경우도 흔해 ‘모 아니면 도’라는 마음으로 채비를 꾸렸습니다.
크고 무거운 2호 구멍찌와 속공형 수중찌를 조합하고, 2호 목줄을 4m 연결해 감성돔바늘 3호를 묶었습니다. 미끼는 옥수수를 서너 개 뀄습니다. 찌밑수심을 14m에 맞추고 멀리 캐스팅한 후 천천히 발 앞으로 끌어들이며 바닥을 더듬었습니다.
오전 11시경 기다리던 입질이 왔습니다. 챔질과 동시에 바위를 건 듯 엄청난 무게감이 전해져 대물임을 직감했습니다. 낚싯대를 꽉 붙잡고 버티기에 돌입해 5분 가까이 밀고 당긴 끝에 수면으로 띄워냈습니다. 예상대로 거대한 감성돔이 분하다는 듯 몸을 뒤척였습니다.
신동훈씨가 접수한 계측사진을 확인해 길이를 58㎝로 인정했습니다. 이를 감성돔 기준체장인 50으로 나누니 1.16이란 수치가 나왔습니다.

2월 7일에는 모처럼 동해안 방파제에서 대물감성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영덕 경정2리방파제를 찾은 포항꾼 손상현씨가 귀한 5짜를 뽑아낸 것입니다.
이날 오후 느지막이 현장을 찾은 손상현씨는 외항 끝 테트라포드에 자리 잡았습니다. 파도가 적당히 일고 물색도 흐려 뭐라도 물어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1호 낚싯대에 3호 원줄이 감긴 LBD릴을 장착하고, 0.8호 구멍찌와 수중찌 아래 1.7호 목줄을 2m 연결해 감성돔바늘 3호를 묶은 후 크릴 한 마리를 뀄습니다.
어느덧 오후 5시를 지나 사방이 어둑해질 무렵 찌가 슬그머니 잠겨 들었습니다. 뒷줄을 사리고 강하게 챔질하자 감성돔 특유의 ‘꾹꾹’ 처박는 저항이 온몸으로 전해졌습니다. 행여나 물밑 테트라포드에 목줄이 쓸릴까 조심스레 힘겨루기를 펼쳐 수면으로 띄워냈습니다. 한눈에 5짜여서 떨리는 손으로 뜰채를 펼쳐 갈무리했습니다.  
손상현씨가 접수한 계측사진을 확인해 길이를 52㎝로 인정했습니다. 이를 감성돔 기준체장인 50으로 나누니 1.04라는 수치가 나왔습니다.

이달 최대어상은 통영 용초도 족구장자리에서 58㎝ 감성돔을 낚은 신동훈씨가 차지했습니다. 2위는 영덕 경정2리방파제에서 52㎝ 감성돔을 낚은 손상현씨에게 돌아갔습니다. 육중한 손맛을 보고 수상의 기쁨까지 누리게 된 두 분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전합니다. 다음 달에는 더욱 놀라운 대물 소식이 전해지길 기대하며, 독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