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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1 2,021

<tr><td valign="top" class="dataroom_context2">전층낚시는 기존 릴찌낚시와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밑채비를 가라앉힌다는 게 가장 중요한 특징이다. 모든 채비는 표층부터 바닥층까지 가라앉지만, 그중에서 유독 전층낚시 채비만이 모든 수심층을 공략할 수 있는 것도, 밑채비가 가라앉는 방법이 독특하기 때문이다. 이달에는 전층낚시를 응용해서 감성돔낚시를 하는 방법과, 좁쌀봉돌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보자.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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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필자에게 1년중 가장 바쁜 계절이다. 바다낚시도 가야 하고 붕어낚시도 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저께는 그동안 창고 속에서 잠자고 있던 민물장비를 꺼내 줄도 새로 매고 찌맞춤도 다시 했다. 조금 있으면 곳곳에서 붕어 소식이 들려올 것에 대비하여, 언제든지 저수지로 달려갈 준비를 해놓고 기다리기 위해서다. <br>
필자는 바다낚시를 먼저 배운 뒤 민물낚시를 배웠다. 그런데 묘하게도 바다낚시와 만물낚시는 공통점이 많다. 예를 들어 민물낚시가 이 저수지 저 저수지 옮겨다녀도 꽝이면 바다도 꽝인 식이다. 민물낚시에서 한마리도 안잡히는 날에는, 돌아오는 길에 바다 출조를 다녀오는 회원들께 전화를 해보면 바다도 역시 조과가 없다. <br>
붕어낚시도 찌맞춤을 예민하게 했을 때 시원하게 찌를 올리고 예민한 입질도 받아낼 수 있다. 바다낚시 역시 예민한 채비가 월등한 조과를 보장한다. <br>
붕어낚시는 보름 전후보다 그믐 전후가 좋다. 바다도 그믐 사리 전후에 조과가 좋다. 붕어도 주로 바닥에서 입질을 받지만 조건이 맞지 않을 때는 떠서 물기도 한다. 감성돔 역시 주로 바닥층에서 입질을 하지만, 어떤 때는 수심 3~4ｍ에 불과한 엉뚱한 수심에서 입질을 받을 때도 있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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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감성돔낚시의 의외성<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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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추자군도 섬생이에서 있었던 일이다. 수심이 15~20ｍ나 되는 포인트에서 해변장민박 가이드인 이창일 프로와 함께 낚시를 했다. 이창일 프로는 1.5호 반유동 채비로 바닥층을 공략했고, 필자는 전층채비인 시즈메 쓰리제로(000)찌에 편납을 부착하여 바닥을 더듬는 방법으로 낚시를 했다. <br>
그러나 결과는 꽝이었다. 두사람 모두 열심히 바닥층을 탐색했지만 단 한번도 입질을 받지 못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토록 입질이 없는 이유를 알 수 없었다. <br>
그런데 바로 옆자리인 홈통 쪽에서 낚시하던 한 사람이 40㎝급 감성돔을 끌어내는 게 보였다. 도대체 어떻게 낚시를 했기에 입질을 받았는지 궁금해 그 사람 채비를 유심히 살펴봤다. <br>
그런데 놀랍게도 찌매듭이 도래에서 채 2발도 안되는 곳에 묶여 있었다. 그사람이 낚시를 하는 자리 역시 수심이 15ｍ가 넘는 곳이었기에, 우리 놀라움은 더 클 수밖에 없었다.  <br>
도대체 이런 저수온기에 15ｍ 바닥층을 공략해도 안낚이던 감성돔이 찌밑수심 6ｍ에 불과한 채비에 낚이다니,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우리 눈으로 뻔히 본 사실이므로 믿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 감성돔낚시는 이처럼 알다가도 모를 의외성들이 매우 많다. <br>
그날 그 일을 겪고 느끼는 것이 많았다. <br>
그날은 수온도 차고 바람이 많이 불었다.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저수온 때문에 감성돔이 바닥층에 붙어서 약은 입질을 하는 게 당연하다. <br>
그러나 그날 감성돔은 불과 5~6ｍ 밖에 안되는 수심에서 낚였다. 그렇다고 해서 감성돔이 10ｍ나 떠올라서 미끼를 문 것은 아닐 것이다. 섬생이 홈통 안쪽은 갯바위가 45。 경사를 이루며 깊어지는 포인트다. 따라서 감성돔이 경사면을 따라 수심 얕은 곳까지 올라와서 미끼를 물었다고 생각하는 게 옳을 것이다. <br>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그날 물 밖 상황은 좋지 않았어도 물 밑 감성돔은 활성도가 높았다고 볼 수 있다. 그분이 낚은 감성돔은 밑밥을 따라 경사면을 타고 수심 5~6ｍ 정도인 곳까지 올라왔고, 마침 그 부근에 미끼를 물었던 것이다. <br>
어떤 방식으로 미끼를 물건 그것은 고기 맘대로겠지만, 저수온기인 1~2월에는 수온이 안정적인 수심 깊은 바닥층을 공략해야 감성돔을 낚을 수 있다는 생각에만 너무 사로잡혀 있는 것은 잘못이다. <br>
수심 깊은 곳이 비교적 안정된 수온을 유지할 지는 몰라도, 햇빛과 조류와 수심층에 따라 같은 장소에서도 수온 차이가 날 수 있는 게 바다다. 따라서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 말고 다양한 상황을 생각하면서 낚시를 하는 게 옳은 방법이다. <br>
전층낚시의 장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 표층에서 바닥층까지 모든 수심층을 공략하는 전층낚시는 우리가 예상치 못한 상황까지도 커버할 수 있는 낚시방법이다. <br>
그렇다면 그날도 전층조법을 구사한 필자는 고기를 낚아야만 했다. 그러나 그날 필자는 큰 실수를 했다. 수심이 깊고 수온이 낮고 바람이 많이 분다는 조건만 생각해, 전층낚시의 기본을 망각했던 것이다. <br>
그날 필자는 시즈메 쓰리제로(000)찌에 B무게의 편납까지 부착해 바닥을 더듬는 방법으로 낚시를 했다. 이방법은 바닥층까지 채비를 빨리 가라앉힐 수 있으므로 수심 깊은 곳을 공략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채비가 밑밥과 함께 가라앉으면서 모든 수심층을 탐색한다는 전층낚시의 기본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이었다. <br>
게다가 필자는 감성돔이 깊은 곳에 있을 것이라고 지레 짐작해 곧바로 수심 깊은 곳을 공략하는 실수를 했다. 만약 45。로 깊어지는 경사면을 따라 밑밥과 전층채비를 동조시켜 가라앉혔다면 필자 역시 감성돔 입질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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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조과를 결정하는 좁쌀봉돌의 중요성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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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경우에서 보듯이, 낚시에는 정도가 없다는 말이 정말 맞다. 똑같은 채비로 똑같은 수심에 똑같이 흘려도 입질은 받는 사람만 받는 경우를 모두 다 한번쯤은 경험했을 것이다. <br>
왜 그럴까?<br>
사실은 그럴 수밖에 없다는 게 더 맞는 말일 것이다. 기계가 아닌 이상 아무리 똑같이 낚시를 한다고 해도 사실은 모든 게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br>
시시콜콜하게 따지자면, 채비를 던질 때 원줄과 목줄이 수면에 떨어지는 각도부터 똑같을 수 없을 뿐더러, 흘리는 속도와 견제 타이밍이 같을 수 없고, 좁쌀봉돌을 다는 위치도 자로 정확하게 재지 않는 한 같을 수가 없다. <br>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낚시에서 가장 어려운 기술이 상황에 맞도록 좁쌀봉돌 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찌나 수중찌를 고르는 것 쯤은 책에 나와있는 이론대로만 하면 누구라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좁쌀봉돌은 어느 누구도 어디에 얼마만한 것을 몇개 달아야 한다고 정답을 내릴 수 없다. <br>
필자 역시 갯바위에 서면 아직까지도 좁쌀봉돌을 다는 문제로 고민을 한다. 초보자들이 생각할 때는 1g도 채 안되는 좁쌀봉돌이 뭐가 그렇게 중요할까 의문이 가겠지만, 그동안의 경험에 의하면 좁쌀봉돌이 조과에 미치는 영향은 실로 엄청나다. <br>
특히 전층조법에서는 생명과도 같다. <br>
파도와 수심, 바람, 조류를 감안해서 어떤 크기를 어디에 몇개를 부착해야 내가 원하는 포인트까지 채비가 가장 자연스럽게 흘러갈 수 있을까? <br>
아직까지 필자는 그 답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독자 여러분께 작은 도움이라도 될까 하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필자가 경험에 의해 얻은 몇가지 상식을 밝혀볼까 한다. <br>
전층조법에서 좁쌀봉돌을 다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그림2와 같이 바늘 위 40㎝ 정도에 G4(0.20g) 1개를 다는 것이다. 그러나 수심이 얕고 조류가 없을 때는 봉돌을 달지 않는 게 더 유리하다. <br>
조류가 빠르고 노리는 수심층이 깊을 때는 그림3과 같이 좁쌀봉돌을 목줄에 3등분해서 달아주면 채비가 조류에 밀려 떠오르는 현상을 줄일 수 있다. 이때 다소 무거운 봉돌을 사용하여 채비의 안정을 유지시키는 게 유리하다. <br>
조류가 느리고 노리는 수심층이 깊을 때는 그림4와 같이 그림2의 채비에 조금 무거운 봉돌을 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원하는 포인트까지 내릴 수 있다. <br>
</td></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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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td class="dataroom_title">필자는 수심이 15~20ｍ나 되는 바닥층을 공략하기 위해, 전층채비인 시즈메 쓰리제로(000)찌에 편납을 부착하여  채비를 빨리 가라앉힌 다음 바닥층을 더듬는 방법으로 낚시를 했다. 그러나 입질은 받지 못했다.  <br>
그런데 바로 옆자리인 홈통 쪽에서 낚시하던 사람은 찌밑수심이 6ｍ에 불과한 채비로 감성돔을 낚았다. <br>
수온도 차고 바람이 많이 불었기 때문에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감성돔이 바닥층에 붙어서 약은 입질을 할 것 같았지만, 이날은 감성돔이 물밑 경사면을 따라 5~6ｍ 수심층까지 떠올랐기 때문에 그런 일이 가능했을 것이다. <br>
만약 필자가 전층채비를 빨리 가라앉히지 않고 경사면을 따라 차근차근 가라앉히며 공략했다면, 필자도 입질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br>
이처럼 물 밖 상황이 좋지 않아도 감성돔은 활성도가 높은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 말고 다양한 상황을 생각하면서 낚시를 하는 게 좋다. </td></tr>

</tbody></table>

<tr><td valign="top" class="dataroom_context2"><b>전층채비는 현장에 맞게 응용할 수 있어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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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전층채비가 표층에서 바닥층까지 물고기가 있는 모든 수심층을 고루 탐색하므로 감성돔을 쉽게 낚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큰 착각이다. 벵에돔이나 잡고기(망상어, 고등어 등)를 낚기에는 어려움이 없겠지만 바닥층을 공략해야 하는 감성돔낚시에는 어려움이 많다.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채비를 응용하지 않으면 입질 받기 어렵다. 앞의 추자 섬생이의 예에서 필자가 시즈메 쓰리제로 찌에 편납을 달아서 사용했던 것도, 깊은 수심층 바닥을 노리기 위해서 필자 나름대로 잠수찌 전층조법을 응용했던 것이다.    <br>
작년 겨울 거문도 삼백냥 앞 똥섬에서 친구인 김기수씨와 포세이돈 목줄로 유명한 우성기업 가형태 사장과 함께 모 TV 프로그램 촬영을 할 때 있었던 일이다. <br>
그날 바다 상황은 수온이 차고 조류가 거의 흐르지 않았다. 삼백냥 큰골창은 수심이 약 20ｍ 정도인 곳으로, 곳곳에 수중여가 잘 발달돼 있는 포인트다. <br>
독자들은 이런 조건을 한 포인트에서 어떤 채비로 어떻게 낚시를 하시겠는가? <br>
김기수씨는 1.5호 구멍찌에 수중봉돌, 가형태씨는 1호찌에 속공형 수중찌, 필자는 처음에는 GTR B찌에 J쿠션수중을 달고 목줄에 B봉돌 1개를 채운 채비로 낚시를 시작했다. 하지만 3명 모두 한참이 지나도록 입질을 받을 수 없었다. <br>
필자는 찌를 GTR 2B로 바꾸고, J쿠션수중은 그대로 둔 채, 목줄에 3B 정도 되는 고무봉돌을 바늘 위 40㎝에 채웠다. 그런 다음 채비를 최대한 멀리 던져 그림5와 같이 밑채비가 내려가면서 찌가 앞으로 밀려오고, 그러는 과정에서 미끼가 자연스럽게 바닥을 더듬어오는 방법으로 연속 입질을 받았다. <br>
아마 독자들도 대부분 김기수씨나 가형태씨와 같이 고부력찌로 찌밑수심을 바닥층에 맞춘 다음 살짝 살짝 끌어주는 방법으로 낚시를 했을 것이다. <br>
하지만 수온이 차고 조류가 없을 때는 감성돔이 은선처에서 몸을 움추리고 떨어지는 밑밥에도 별 반응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저 멀리 스쳐지나가는 먹이에는 좀처럼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br>
그러나 코 앞에서 먹음직한 미끼가 슬금 슬금 움직인다면 얘기가 달라질 것이다. <br>
그리고 입질이 약을 때는 고부력찌를 사용하면 입질 파악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이렇게 되면 혹시 입질을 해도 미끼만 따먹히는 결과가 되기 십상이다. <br>
그러나 필자가 시도한 전층조법은 수온이 낮고 조류가 없을 때 탁월한 효과를 기대해도 좋은 방법이다. 다만 이 방법으로 낚시를 할 때는 밑밥을 그림과 같이 일직선으로 뿌려야 효과가 있다. <br>
필자는 전층조법을 사용할 때 납봉돌 보다는 고무봉돌을 즐겨 사용하고 또한 독자들에게 권하고 싶다. 목줄에 좁쌀봉돌을 물릴 때 손이나 팬치로 누르거나 이로 깨무는 게 보통이다. 고기 한마리 낚으려고 인체에 치명적인 납이 우리 몸에 축적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급하면 팬치보다는 이가 먼저다. <br>
그러나 얼마 전 부산의 낚시 벤체기업인 ‘이츠’에서 개발한 껌형태의 고무봉돌(떡봉돌)은 정말 낚시계에 획기적인 선물이라 할 수 있다.  <br>
필자는 그것이 인체에 해로운지 어떤지 알지 못한다. 다만 그 제품을 사용하면 좁쌀봉돌을 탈부착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지고, 더욱 자연스러운 채비를 만들 수 있기에 권하고 싶을 뿐이다. <br>
이 봉돌(?)을 사용하면 무엇보다도 좁쌀봉돌로 인해 목줄 채비가 부자연스럽게 되는 현상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br>
목줄에 좁쌀봉돌을 달면, 아무리 자연스럽게 채비를 운용한다 해도 그부분이 꺾어지게 마련이다. 그러나 그림7과 같이 고무봉돌을 목줄에 최대한 얇고 길게 붙혀서 사용하면, 봉돌을 부착하지 않은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만큼 자연스러움을 연출할 수 있다. 그 뿐 아니라 수심과 조류에 따라 아주 간단히 탈부착 또는 가감하면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밑채비가 바닥을 더듬어야 하는 감성돔낚시에서, 일반 납봉돌을 사용하였을 때 바닥에 걸려 목줄에 흠집을 내거나 여에 걸리는 확률이 적어진다는 장점이 있다.</td></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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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dy></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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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Comments

소야 2021.01.31(일) 오전 03:53:20

답변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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