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감성돔 동향 보고5 소리도
2014-03-24 17:5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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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감성돔 동향 보고5 소리도

금오열도 전체 호황 속 주도권 바통 터치 임박

저수온에 강한 영등 명소… 포인트에 대한 고정관념 벗어야


영등철은 감성돔낚시에서 ‘위기이자 기회’로 통한다. 연중 수온이 가장 낮아 조황이 매우 불안정한 반면 예상치 못한 곳에서 대형급이 솟구치는 이변이 속출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영등철 조과가 순전히 운에 좌우되는 것은 아니다. 대물급이 머물기 적합한 여건을 갖춘 낚시터와 포인트를 택하면 손맛 볼 확률이 한층 높아진다. 여수 금오열도는 2~3월에 굵직한 감성돔을 연일 토해내는 영등철 최고의 명당으로 꼽힌다.

이상복 편집위원  


겨우내 이어지던 금오열도 감성돔 호황이 영등철 들어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시즌에 걸맞게 평균 씨알이 굵어진 것은 물론 마릿수도 늘어나는 추세다. 다른 낚시터들은 보통 겨울부터 조황이 하락세로 돌아서 영등철에는 바닥권까지 떨어진다. 그런데 금오열도는 올 시즌 정반대 양상을 보이고 있다.  

돋보이는 호황에 꾼들 러시

금오열도는 원래 영등철에도 조황이 안정적인 낚시터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다른 낚시터들을 압도하고 있을 뿐 아니라, 갈수록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에서 단연 돋보인다. 현지 가이드들조차 이례적이라고 얘기할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금오열도에서 묵직한 손맛을 볼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덩치급이 마릿수로 낚인다는 소문이 나면서 전국에서 수많은 꾼들이 몰리다 보니 출조객 대비 조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휴일에는 내릴 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크게 붐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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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도는 금오열도 가장 남쪽에 있다. 수심이 깊고 조류 소통이 좋은 포인트들이 포진해 있어 영등철에 조황이 뛰어나다. 대물감성돔 출현이 잦아 대물꾼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소리도 주목해야  

금오열도에서 가장 남쪽에 있는 소리도는 감성돔낚시터로서 금오도, 안도에 비해 인기가 다소 떨어진다. 거리가 먼 데다 조황이 꾸준하지 못해서다. 하지만 영등철이 시작되면 상황이 달라진다. 저수온기에 빛을 발하는 포인트들이 덩치급을 토해내기 시작하면서 조황을 이끌기 때문이다. 
올 시즌에는 아직까지 소리도가 주도권을 틀어쥐지 못하고 있다. 호황세를 이어가고 있는 금오도, 안도로 꾼들의 관심이 쏠린 탓이다. 하지만 금오도, 안도 갯바위가 몰려드는 꾼들로 포화상태에 이른데다, 소리도 조황이 하루하루 살아나고 있으므로 무게 중심이 점차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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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열도권 감성돔낚시 전문 가이드로 알려진 여수 한일낚시 대표 김한민씨가 5짜에 육박하는 덩치급 감성돔을 낚았다. 


‘영등 포인트’ 고정관념 버려야  

소리도가 영등철에 주목받는 이유는 저수온기에 위력을 발휘하는 ‘영등 명소’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영등 포인트라면 일단 수심이 깊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꾼들이 많다. 실제로 소리도에는 발밑 수심이 10m가 훌쩍 넘는 포인트가 즐비하고 조황도 좋은 편이다. 
그렇다고 ‘영등철에는 수심 깊은 곳이 최고’라는 고정관념에 너무 얽매여서는 안된다. 영등 감성돔은 움직임이 불규칙해 예상을 벗어나는 습성을 보일 때가 자주 있다. 수심 깊은 직벽형 포인트들이 몰황일 때 수심이 4~5m에 불과한 여밭에서 대물급 감성돔이 마릿수로 낚이기도 한다. 
같은 이유로 유명 포인트를 고집할 필요도 없다. 자리 차지하기도 쉽지 않을뿐더러 어렵게 내린다고 해도 실제 조과는 기대에 못 미칠 때가 더 많다. 취재일에도 이름 없는 갯바위에 내린 꾼들이 큰 손맛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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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내릴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꾼들이 몰려 요즘 금오열도 조황이 매우 좋다는 사실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구미 신신낚시 회원 이창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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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소리도를 찾아 감성돔 손맛을 즐겼다는 서울꾼 박귀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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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도에서 영등철에 낚이는 감성돔은 대물 일색이다. 4짜는 기본이고 5짜 비율도 상당히 높다. 철저히 대물급을 염두에 두고 채비를 튼튼하게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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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 입질에 대비해야

영등철에 소리도에서 낚이는 감성돔은 덩치급이 대부분이다. 4짜가 기본이고 5짜 비율도 상당히 높다. 대물급을 무사히 끌어내기 위해서는 초반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초반 대응이 늦어 낚싯대 허리를 뺏기면 뜰채에 담을 확률이 절반도 되지 않는다. 약한 어신도 놓치지 않도록 최대한 집중하고 입질이다 싶으면 과감하게 챔질을 한 다음 곧바로 낚싯대를 세워야 한다. 저항하는 힘이 매우 강할 때는 무릎을 굽혀 낚싯대 각도를 유지하거나, 높은 곳으로 올라가 유리한 포지션에서 힘겨루기를 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영등철에는 바닥층을 주로 공략하므로 밑걸림이 잦다. 낚시하는 동안 바늘과 목줄을 수시로 갈아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밑걸림과 거의 흡사한 형태로 어신이 나타날 때가 많다는 점이다. ‘또 밑걸림이겠지’ 하고 안일하게 생각하다 챔질 타이밍을 놓쳐 대물 찬스를 허망하게 날려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확신이 없더라도 찌에 변화가 감지되면 일단 챔질부터 하고 나서 입질 여부를 판단해도 문제될 게 전혀 없다. 대물감성돔은 챔질 직후 놀라서 제자리에 그대로 멈춰 있다 갑자기 내달리는 경우도 종종 있으므로 끝까지 긴장을 늦춰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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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들어 소리도 조황이 살아나면서 그동안 금오도, 안도로 쏠려 있던 꾼들이 관심이 차츰 소리도로 향하고 있다.

201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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