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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비의 원리(1)-부력과 침력의 균형
2005-02-22 00:00:00
member photo 관리자
0 2,309
채비는 릴찌낚시 초급자들에게 풀기 어려운 수수께끼와 같다. 이런가 싶으면 저렇고, 저런가 싶으면 이렇고, 어떻게 생각하면 이런것도 같고, 다르게 생각하면 저런 것도 같아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릴찌낚시 채비는 수십~수백가지에 이르는 모델의 찌와, 각 찌마다 10여종류에 이르는 부력과, 수십종류의 수중찌와, 각 수중찌마다 10여 단계로 나뉘어진 침력과, 수중찌보다 예민한 침력으로 갈라진 좁쌀봉돌의 조합으로 이루어진다. 또한 같은 채비라 하더라도 다루는 사람의 기량에 따라 엄청나게 다른 특성을 보이기도 한다. 따라서 특정한 상황에 맞는 릴 찌낚시 채비의 정답이란 있을 수 없다.
하지만 이처럼 복잡한 조합을 통해 구성되는 릴찌낚시 채비에도 기본적인 원칙은 있다. 이 원칙만 이해하고 나면 채비를 만드는 데 따르는 어려움은 크게 줄어들 것이다. 이제부터 릴찌낚시 채비의 원칙에 대해 알아보자.

부력은 뜨는 힘, 침력은 가라앉는 힘

릴찌낚시 채비에서 가장 이상적인 상태는 부력과 침력이 완벽하게 균형을 이루는 ‘0의 상태’다. 하지만 ‘0의 상태’를 이루도록 한다는 게 말처럼 쉽지가 않다. 릴 찌낚시 채비에서 산수는 통하지 않으며 공식도 없다.
이론상으로는 찌의 부력에 맞는 수중찌나 봉돌을 달기만 하면 된다. 1호 찌에 -1호 봉돌, 3B 찌에 -3B 수중찌, 이런식으로 채비를 만들면 찌와 수중찌(봉돌)의 균형은 저절로 이루어져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데 문제가 있다. 상황에 맞는 채비를 만들기 위해서는 목줄에 좁쌀봉돌을 달아야 하는 경우가 많고, 때에 따라서는 찌 부력과 다른 침력의 수중찌나 봉돌을 달고 나머지 부력은 좁쌀봉돌로 조절해야 할 때도 있다. 또한 찌와 수중찌의 부력과 침력이 모델별, 제조 회사별, 그리고 부력별로 조금씩 차이가 난다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이처럼 다양한 방법으로 구성되는 채비를 올바르게 만들기 위해서는 부력을 나타내는 각 단위의 무게를 아는 게 우선돼야 한다. 여기서 부력과 침력을 나타내는 무게는 공기중에서가 아니라 물 속에서 봉돌과 수중찌가 가지는 무게를 나타내며, ‘무게’라기보다는 각각 ‘뜨는 힘’과 ‘가라앉는 힘’이라고 하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그럼에도 ‘무게’라고 표현하고 단위 역시 ‘g(그램)’이라 하는 것은 사용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므로 참고하기 바란다.

‘B’·‘호’·‘G’, 무질서 속의 질서

먼저 부력(침력)을 나타내는 단위에 대해 알아보자. 릴 찌낚시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계량 단위는 ‘B’이다. ‘B’라는 단위는 오직 낚시에서만 쓰이는 것으로 일반적인 계량법과는 전혀 다른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이밖에 ‘호’라는 단위가 함께 쓰이며, 미세한 잔존부력까지 조절할 필요가 있을 때 쓰이는 ‘번’ 또는 ‘G’단위도 있다.
‘번’이라는 단위는 ‘B’보다 작은 극소형 좁쌀봉돌의 무게를 나타내는 것으로 ‘호’와의 혼돈을 피하기 위해 편의상 부르는 단위다. 일본에서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 좁쌀봉돌 단위를 찌 부력을 나타내는 단위와 같은 ‘호’라고 불렀으나 혼돈을 피하기 위해 점점 ‘G’ 단위로 대체되는 추세에 있다. 이같은 추세는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다.
이처럼 복잡한 구조로 돼 있는 부력의 단위는 그 배열 마저도 매우 무질서한 것처럼 보인다. 상위와 하위의 배열에 일정한 규칙이 없을 뿐 아니라, 각 단위별 통일성도 없다. B와 2B는 0.55g과 0.75g으로 0.2g 차이지만, 4B와 5B는 1.2g과 1.85g으로 0.65g이나 차이가 난다. 똑같은 1B 차이지만 무게차는 3배 이상 나는 것이다. 게다가 극소형 좁쌀봉돌의 단위인 ‘번(G)’ 단위는 한술 더 떠 숫자가 커질수록 무게가 작아지기도 한다. 이같은 현실은 릴 찌낚시 초급자들이 채비에 혼란을 느끼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혼란 속에서도 고참꾼들은 별 불편 없이 채비를 만들어 낚시를 즐긴다. 모두가 각 단위의 ‘무게’를 완전히 외우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오랜 경험을 통해 부력과 침력의 균형에 대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무질서한 것처럼 보이는 단위의 배열 속에 나름의 질서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호’는 규칙변화, ‘B’는 불규칙변화

부력을 나타내는 단위가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B’ 단위의 불규칙성 때문이다. 사실 ‘호’ 단위는 1호(3.75g)를 기준으로 정확하게 규칙적인 변화를 하고 있다. 예를 들어 ‘2호’는 1호의 2배인 7.5g이며, ‘0.5호’는 1호의 절반인 1.87g인 것이다. 또한 1.5호는 1호+0.5호인 5.62g이며 3호는 1호의 3배인 11.25g이다. 0.8호는 1호의 80%라는 의미이므로 3.75g의 80%인 3g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호’단위의 찌를 사용할 경우 1호가 3.75g이라는 것만 기억하면 어떤 상황에도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B’ 단위다. ‘B’ 단위는 배열의 규칙성이 없기 때문이다. ‘B’와 ‘2B’는 0.2g, ‘2B’와 ‘3B’ 역시 0.2g 차이지만, ‘3B’와 ‘4B’는 0.25g, ‘4B’와 ‘5B’는 0.65g이 차이난다. 따라서 단순한 산술적 계산으로는 조합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런 복잡함을 극복하고 효과적인 채비를 만들기 위해서는 각 단위의 숫자를 몽땅 외워버리는 게 제일이다. 불과 다섯단계에 불과한 숫자이므로 마음먹고 외운다면 1분도 걸리지 않을 것이다. 중고등학교 시절 암기과목 외우듯 ‘오오·칠오·구오·일이·일팔오’ 이런 식으로 깨끗히 외워버리자.
052989001108953311.jpg 채비의 키워드 ‘5B=2B+B+B’

최근의 감성돔낚시에서 고부력찌가 선호되면서 ‘B’ 단위 찌(B~5B)는 봄이나 여름에만 쓰이는 추세에 있다. 이 범위에 속하는 찌들은 일반적으로 잔존부력이 별로 없기 때문에 같은 침력의 수중찌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한 채비를 만들 수 있다.
만약 예민한 채비를 만들 필요가 있다면 목줄에 G5(5번) 정도 되는 봉돌을 한두개 물려주면 된다. 조류가 빠른 곳에서 미끼가 떠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서도 비슷한 조치만 취해주면 된다. 따라서 불규칙하게 변하는 ‘B’ 단위의 배열 체계를 굳이 외우지 않더라도 채비를 만드는 데 별 어려움이 없다.
하지만 겨울에는 문제가 달라진다. 수중찌나 봉돌의 침력을 찌 부력과 다르게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바닥층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미끼를 빨리 가라앉히기 위해, 본류대를 공략하기 위해, 그리고 고부력찌 특유의 과도한 잔존부력을 없애기 위해서 등의 이유로 목줄에 봉돌을 달아야 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이럴 때 알아두면 유익한 조합이 몇가지 있으므로 참고 삼아 기억해 두자.
우선 ‘5B(1.85g)’는 0.5호(1.87g)와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1호(3.75g)는 0.8호(3g)+2B(0.75g)와 같으며, 0.5호+5B와도 비슷하다. 1.5호는 1호+5B이며, 2호는 1호+5B+5B라고 생각하면 된다. 즉 1호찌에 -0.8호 수중찌를 달고 목줄에 2B봉돌을 달면 부력이 맞는다는 계산이다. -0.5호(-5B) 수중찌와 5B 봉돌을 달아도 1호찌와 균형을 이룬다는 뜻이기도 하다. 1.5호 찌에 -1호 수중찌와 5B 봉돌을 달아도 서로 균형이 맞는다.
하지만 목줄에 달기에는 5B봉돌이 너무 크다. 또한 5B씩이나 되는 부력을 봉돌 하나로 상쇄한다는 것도 무리가 있다. 게다가 목줄에 다는 봉돌은 하나만 다는 것보다는 여러개로 나누어 다는게 유리한 경우가 더 많다.
이럴 때 5B=2B+B+B(1.85=0.75+0.55+0.55)라는 걸 알아두면 훌륭하게 활용할 수 있다. 즉, 5B봉돌 하나를 다는 게 아니라 2B 봉돌 하나와 B 봉돌 두개를 달아 부력을 맞추면 되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을 알면 5B찌에 -2B 수중찌를 달고 목줄에 B 봉돌 두개를 달아 부력을 맞출 수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B수중찌와 2B 봉돌과 B 봉돌을 각각 하나씩 달아도 5B 부력을 상쇄할 수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같은 사실들을 이해하고 나면 잔존부력이 있는 찌를 사용할 때 봉돌이나 수중찌의 단위를 한단계 높히는 응용력을 발휘할 수도 있을 것이다. 즉 1호찌에 ‘-0.8호 수중찌+2B봉돌’이 아니라 ‘-0.8호 수중찌+B봉돌+B봉돌’을 달거나, 5B찌에 ‘-2B 수중찌+B봉돌+B봉돌’이 아니라 ‘-3B 수중찌+B봉돌+B봉돌’을 달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기는 것이다.
‘G’ 단위는 현재 ‘제로찌’ 계열 초저부력찌들의 부력 단위로 사용되고 있으며, ‘B’보다 작은 극소형 좁쌀봉돌의 무게를 나타내는 데 쓰인다. 봉돌의 경우 ‘5B’ 이하의 찌를 사용할 때 잔존부력을 제거하기 위한 용도로 많이 쓰이며, 그보다 부력이 높은 찌를 사용할 때는 별 의미가 없다. 숫자가 높아질수록 무게가 작아진다는 특징이 있으며 G7이나 G8도 있으나 G5 이하 봉돌은 현실적으로 거의 쓰이지 않는다.
한편 부력과 침력을 나타내는 부호 표시에 다소 혼란이 있을 수 있어 잠시 설명하고 넘어가자.
찌가 가지고 있는 부력은 양성부력이므로 숫자 앞에 아무런 부호가 붙지 않는다. 수중찌는 가라앉는 성질인 음성부력을 가지고 있으므로 숫자 앞에 ‘-’부호를 붙인다. 하지만 봉돌의 경우 수중찌와는 다르게 ‘-’ 부호를 붙이지 않는다. 이는 봉돌에 표시된 숫자는 단순히 ‘침력’을 나타내는 것으로 ‘찌’의 개념이 포함된 수중찌의 음성부력과 다르게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에 있어서 수중찌나 봉돌은 똑같이 가라앉으려는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부호만 빼면 숫자가 가지고 있는 힘의 크기도 같다. 따라서 실제 사용하는 데 있어서는 각 숫자 앞에 붙어 있는 부호는 신경쓰지 말고 단지 숫자만 가지고 부력과 침력의 균형을 맞추면 된다.
마지막 걸림돌, 잔존부력

부력과 침력이 완벽하게 균형을 이루면 찌는 무중력 상태로 수면 바로 아래에 떠있게 된다. 이 상태의 찌는 뜨는 힘도, 가라앉는 힘도 없기 때문에 아주 작은 변화에도 예민하게 반응한다. 이 상태를 ‘잔존부력이 없는 상태’라고 한다.
잔존부력이 적은 채비일수록 자연스런 입질을 유도할 수 있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특히 입질이 활발하지 않을 때일수록 찌에 남아있는 잔존부력은 낚시의 걸림돌이 된다. 따라서 조류가 매우 빠르거나 채비를 아주 멀리 흘려야 하는 등의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찌에 남아 있는 잔존부력을 최대한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사실 잔존부력 문제는 초급자들이 릴 찌낚시 채비를 만들 때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론적으로는 분명히 맞는 채비를 했는데 찌톱이 물 위에 둥그렇게 튀어나와 동동거린다면 웬지 자신감이 없어지는 법이다. 또, 잔존부력을 없애려는 생각에 목줄에 봉돌을 달았는데 찌가 자꾸만 잠기는 경우도 수시로 생긴다. 이처럼 잔존부력은 초급자들은 물론 웬만한 중급자들까지도 끊임없이 괴롭히는 원인이 된다.
잔존부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찌의 특성을 이해해야 한다. 똑같은 부력이 표시된 찌라도 가시성에 우선을 둔 모델은 잔존부력이 많고, 예민성에 우선을 둔 모델은 잔존부력이 적은 경우가 많다. 가시성에 우선을 둔 모델이란 찌 자체가 크거나 상부가 하부에 비해 큰 찌를 말한다. 반대로 예민성에 우선을 둔 찌라면 부피가 작고 전체적으로 날씬한 형태를 하고 있다. 따라서 가시성 위주의 찌를 사용할 때는 찌부력을 상쇄하기 위한 수중찌나 봉돌 말고도 잔존부력을 제거하기 위한 좁쌀봉돌을 추가로 더 달아줘야 한다. 예민한 찌의 경우 잔존부력 제거용 봉돌을 단다 하더라도 가시성 위주의 찌보다는 가볍게 달아야 함은 물론이다.
하지만 위의 설명은 일반적인 경우에 해당되는 이야기일 뿐이다. 찌에는 각각 고유한 특성이 있기 때문에 일반론이 통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채비를 만들 때 잔존부력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찌+수중찌+봉돌의 기본채비를 만들고 바다에 떠있는 채비의 상태를 살펴가며 잔존부력 조절용 좁쌀봉돌을 가감하는 게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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